가슴속 깊이 숨겨둔 소녀 감성을 꺼내야 할 때. 바비 인형을 연상시키는 핑크빛 ‘바비코어 뷰티’가 뜨고 있다.

BARBIE IS BACK

지금 패션&뷰티 업계는 온통 핑크빛으로 가득하다. 여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었던 향수이자 동경의 아이콘, 바비 인형을 실사화한 영화 <바비>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2023 F/W 컬렉션에서 발렌티노가 핑크를 키 컬러로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로에베의 핑크 힐은 바비의 것을 훔쳐온 것처럼 키치했고, 헤일리 비버와 두아 리파 등 온몸을 핑크 아이템으로 뒤덮은 셀럽이 등장하며 ‘바비코어 패션’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지금, 패션을 넘어 메이크업까지 온갖 바비에서 영감을 얻은 ‘바비코어 뷰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딸기우유 블러셔, 핫 핑크 립, 풍성한 속눈썹 등 바비가 떠오르는 무엇이든 바비코어 뷰티가 될 수 있다. 지지 하디드, 로렌 그레이 등 해외 셀럽도 바비처럼 입술이나 볼을 핑크로 물들였고 카리나, 리사 등 국내 아이돌 역시 이 트렌드에 탑승해 다양한 핑크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틱톡을 점령한 #barbiemakeup 해시태그는 조회수 약 3억을 기록하는 중이며, 핀터레스트의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바비코어 뷰티’ 콘텐츠에 대한 검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바비 효과’를 등에 업고 올해 핑크 섀도의 검색률이 작년보다 30%, 핑크 립스틱은 60% 증가했다고 한다. 이토록 트렌디한 ‘바비코어 뷰티’,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하고 싶다면? 얼굴 전체를 같은 채도의 핑크로 뒤덮는 것보다는 쨍한 핑크를 이용한 ‘바비 포인트’를 한 가지 정하고, 나머지는 살짝 핑크기를 머금는 정도로 연출할 것!

‘핫 핑크 립’을 바비 포인트로 정했다면 블러셔는 파스텔 핑크, 눈매는 연한 핑크 브라운 음영으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바비코어 뷰티의 포인트는 결점 없는 피부, 홍조가 도는 뺨, 고급스러운 속눈썹, 핑크빛 입술이에요.” 맥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파티마 토마스의 말을 참고해 그간 흠모하던 핑크를 마음껏 활용해보자. 얼굴 위를 수놓은 핑크는 더 이상 유치한 게 아닌, 우리의 뮤즈 ‘바비’의 것이니까. 

세상의 모든 핑크를 모아!
완벽한 바비 걸로 변신한 셀럽의 ‘바비코어 뷰티 룩’과 메이크업 팁.

LISA 바캉스 메이크업으로 활용해도 좋을 리사의 바비 룩. 핑크 섀도 위에 핑크 큐빅을 얹고, 반짝이는 핫 핑크 립을 더해 트렌디한 젠지 바비가 떠오른다.

GIGI HADID 볼과 광대 전체를 네온 핑크로 감싼 지지 하디드. 립 메이크업은 좀 더 톤 다운된 로즈 핑크 컬러를 선택해 고급스럽고 성숙한 바비 룩을 완성했다.

HAILEY BIEBER 헤일리 비버의 유니크한 바비 메이크업. 핑크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올리고, 볼과 입술은 차분한 핑크 베이지, 헤어에는 핑크 리본을 더해 키치함을 살렸다.

KARINA 웨어러블한 바비 메이크업을 연출한 카리나. 새하얀 피부에 핑크 립과 블러셔, 한올 한올 컬링한 속눈썹은 자연스러운 인간 바비 그 자체다.

JANG WON YOUNG 장원영의 블러셔 포인트 바비 메이크업. 눈 밑과 광대를 연결하듯 이어주는 연핑크 블러셔, 채도 높은 핑크 립이 어우러져 사랑스럽다.

LOREN GRAY 바비코어 뷰티의 정석을 보여준 로렌 그레이의 룩. 풍성한 속눈썹과 핑크 섀도&립, 빛나는 금빛 포니테일 헤어까지 바비 특유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BARBIECORE BEAUTY TIP

1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핑크 컬러를 선택할 것. 웜톤에게는 로즈 핑크, 누디 핑크, 피치 핑크 컬러가 잘 어울리고, 쿨톤은 마젠타 핑크, 파스텔 핑크 등이 안색을 살려준다.
2 블러셔 위에 하이라이터를 덧바르면 바비의 광채 도는 핑크빛 뺨을 연출할 수 있다. 블러셔 사용 후 밤 타입 하이라이터나 메이크업 픽서를 더해 광택감을 주자.
3 립 텍스처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되 풀 립은 매트하게, 그러데이션 립은 글로스를 얹어 맑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4 프라이머, 마스카라, 인조 속눈썹 3종을 활용해야 바비 속눈썹이 완성된다. 번지지 않게 프라이머를 바르고 속눈썹을 컬링한 뒤, 부분적으로 인조 속눈썹을 붙인다. 언더에는 아이라이너로 페이크 래시를 그리면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