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IN BLOOM / 미연

여전히 사랑스럽고 어느새 우아해진, 미연의 가을날.

오프숄더 미니드레스는 니나리치(Nina Ricci).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러플 볼레로는 쓰리타임즈(Threetimes). 코르사주 포인트 톱은 위드진(With Jean). 스커트는 카프리슈(Capricieux)

EYES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듄을 눈두덩 전체에 바르고. ‘아이 컬러’ #카페오레를 쌍꺼풀 라인에 덧발라 음영을 표현했다. 이후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누드로즈로 눈 중앙과 앞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줬다.
CHEEKS ‘로즈글로우 블러쉬 컬러 인퓨전’ #올 댓 스파클을 양 볼에 쓸어 고급스러운 생기를 입혔다.
LIPS ‘하이바이브 립 컬러’ #160 글로우로 입술을 꽉 채워 볼륨감 있는 코럴 립을 완성했다.

ROSY RADIANCE 

2023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파우더 블러셔 부문의 어워드 위너를 수상한 로라 메르시에의 ‘로즈글로우 블러쉬 컬러 인퓨전’ #피치 쉬머는 은은한 로즈글로우 펄과 사랑스러운 컬러로 두 뺨에 생기를 물들인다. 깃털처럼 가벼운 초미세 입자를 담아 뭉침 없이 발색되며, 피부 본연의 혈색과 어우러지는 맑은 핑크빛 광채를 연출할 수 있다. 6g 5만5천원대.

CHEEKS 광대뼈 주위에 ‘로즈글로우 블러쉬 컬러 인퓨전’ #피치 쉬머를 더해 시머한 장밋빛 광채와 윤기를 불어넣었다.
LIPS ‘페탈 소프트 립스틱 크래용’ #아멜리를 입술 전체에 바르고, 안쪽에만 #어거스틴을 그러데이션해 꽃잎이 물든 듯 자연스러운 컬러를 입혔다.

원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ASE ‘리얼 플로리스 웨이트리스 퍼펙팅 파운데이션’ #ON1 실크로 결점 없이 매끄러운 피부 결을 표현했다.
EYES ‘아이 컬러’ #구아바를 눈두덩에 넓게 깔아주고, 쌍꺼풀 라인에 #진저를 사용해 음영을 줬다. 애굣살에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피치를 바른 뒤 삼각존에 #브릭을 더해 깊이감을 주고, ‘캐비어 스틱 아이라이너 펜슬’ #에스프레소 브라운으로 부드러운 아이라인을 그려 마무리했다.
CHEEKS ‘블러쉬 컬러 인퓨전’ #워터멜론을 활용해 생기 넘치는 치크를 연출했다.
LIPS 반짝이는 립 메이크업을 위해 입술에 ‘립 글라세’ #체리 블로썸을 물들이고, ‘페탈 소프트 립스틱 크래용’ #메아로 안쪽에 포인트를 줬다. 

재킷 드레스는 YCH,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GRACEFUL TOUCH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는 선명한 발색과 높은 지속력, 편안한 사용감을 모두 갖춘 스틱 타입 섀도다. 드라마틱하게 반짝이는 ‘크롬 타입’, 은은한 펄을 담은 ‘시머 타입’, 풍부한 음영감의 ‘매트 타입’ 등 4가지로 구성되어 데일리 메이크업부터 화려한 파티 룩까지 소화할 수 있다. 특히 #다크 카카오 컬러는 그윽한 레드 브라운 톤으로, 눈가에 발라 블렌딩하면 단숨에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64g 5만원대.

EYES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브릭을 눈두덩에 펴 바르고, 쌍꺼풀 라인에만 #다크 카카오를 진하게 그려 스머징했다. 눈 밑 삼각존에 ‘아이 컬러’ #카페오레로 음영감을 이어준 다음, 애굣살에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베드 오브 로즈로 반짝임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캐비어 스틱 아이라이너 펜슬’ #에스프레소 브라운을 사용해 또렷한 아이라인을 그렸다.
CHEEKS ‘블러쉬 컬러 인퓨전’ #패션프루트로 광대뼈 부위를 터치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LIPS 입술 전체에 ’페탈 소프트 립스틱 크래용’ #메아를 바르고, 안쪽에만 딥한 코럴 컬러의 #어거스틴을 레이어링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에요.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월드 투어도 성공적이죠?
네버랜드뿐 아니라 K-팝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미국 공연까지 마쳤는데, 신기하고 감사해요. 첫 투어 때는 긴장한 기억밖에 없는데 전보다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요.

이번 투어는 6월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18개 도시를 도는 규모예요. 컨디션 관리도 중요할 텐데, 어떻게 하고 있어요?
특별히 지키는 루틴은 없지만, 밥을 진짜 열심히 챙겨 먹고 있어요. 잘 먹어야 힘이 나더라고요.

이번 투어 중 새롭게 다가온 곡이 있나요?
딱 하나만 꼽기 어려운데, 앨범 <I feel>의 수록곡 ‘Paradise’요. 본공연이 끝나고 앙코르곡으로 불렀는데 가사가 새롭게 다가왔어요. 팬송으로 만든 곡이 아니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전부 담겨 있더라고요. 눈물이 없는 편인데도 울컥했어요.

SNS를 보니 투어 틈틈이 개인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충전도 좀 했나요?
비욘세 콘서트를 보고 연습생 시절 만난 보컬 선생님과도 시간을 보냈어요. 어쩌다 보니 가수의 꿈을 키우던 시간으로 돌아갔어요. 비욘세를 보며 가수라는 꿈을 키웠는데 그 꿈을 이뤘고, 투어 중 그의 공연을 보니 되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직접 보니 어땠어요?
영상을 셀 수 없이 봤는데 눈앞에서 본 공연은 에너지부터 다르더라고요. 예술의 경지였죠. ‘사람이 저렇게 움직일 수도 있구나, 저렇게 부를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새로운 꿈을 꾸기도 했나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충전했어요. 멤버들과 관람했는데 저희 모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언젠가 저도 혼자 이끌어가는 공연을 한 번쯤 해보고 싶더라고요.

평소 다른 뮤지션의 공연도 자주 가요?
챙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은 많이 경험하려고 해요. 좋은 자극이 되더라고요.

(여자)아이들의 새로운 활약도 예고됐어요. 지난 7월 디지털 싱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죠. 어떤 이야기를 준비 중이에요?
더 멋있어졌어요. 늘 당당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는데, 그 기세도 더 강해졌고요.

컴백 때마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어요. 어디까지 가보고 싶어요?
더 높이 가야죠! 그런데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보다 지금처럼 재미있게 하는 마음이 변치 않으면 그 모든 과정이 커리어 하이라고 생각해요. 앨범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여전히 너무 재미있어요. 곡을 처음 들을 때는 설레고, 우리 목소리로 녹음하면 어떨까? 궁금해져요. 녹음 과정, 안무 등 전 과정을 우리가 만들어가잖아요. 그렇게 나온 결과는 전부 저희의 것이고요. 부족하거나 아쉬운 모습이 싫어서 멤버들 모두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는데 그 안에서 용기를 얻어요.

한 인터뷰에서 5주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새롭게 도전하는 일에 설렘을 느끼고 싶다’고 했어요. 미연이 더 도전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경계나 한계는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요. 어떤 일이든 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늘수록 설렘보다는 노련함이 앞서게 돼죠. 여전히 설렘을 느끼는 순간이 잦아요?
노련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져요. 시간이 지나도 그 노련함이 나만 없는 것 같아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왜 나는 매번 떨고 긴장할까?’ ‘익숙해지지 않는 걸까?’ 궁금했죠. 대체 왜 그럴까를 고민하다 보니 이 일에 내가 정말 진심이고 너무 잘하고 싶어서 그렇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남들보다 예민하게 발달한 설렘 버튼이 만족스럽나요?
스스로를 이해하고 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엠카운트다운>을 진행하면서 신인 친구들의 긴장된 순간을 목격할 때가 많아요. 그때마다 ‘소중하고 귀한 감정이니 이 순간을 꼭 간직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부끄러워서 직접 전하지는 못했지만요.(웃음)

2021년부터 꾸준히 해온 <엠카운트다운> MC 역시 늘 설레는 일인가요?
그럼요. 할 때마다 긴장해요.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잖아요. 그럼에도 늘 기다려져요. (여자)아이들 활동과 별개로 가장 기다려지는 스케줄이에요.

2년째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요.
저는 꾸준함과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엠카운트다운>에서 진행 경험이 전무한 저를 믿어주셨고, 매주 과분할 정도로 반겨주세요. 저 역시 그만큼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되었고요. 사랑이 완성한 성실함이라 믿어요.

MC 미연의 진행 노하우는 뭐예요?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전반적인 진행이나 질문은 정해져 있는데, 그 안에서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파악해서 요청하는 식이죠. “윙크 한 번 해주세요!” “두 분 한 번 안아주세요!” 이런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MC를 비롯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져요. 최근 드라마 <연인> OST, <스우파2>의 미션곡에도 참여했죠. 아티스트 미연의 색도 짙어지고 있나요?
아직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하고요. 다른 스타일, 다른 장르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

플레이리스트 속 장르도 다양해요?
장르 자체는 다양하지 않아요. 주기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바뀌어요. 최근에는 R&B로 돌아왔어요. 다니엘 시저에게 꽂혀서 앨범을 반복 재생하고 있어요.

가수라는 일이 점점 더 좋아지나요?
매일매일 사랑에 빠지는 것 같아요. 매 순간 재미있고 감사해요. 지쳐가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받고 성장한다는 감각이 느껴지니까요. 훌쩍 성장한 순간을 꼽자면 앨범    <I NEVER DIE>를 준비하던 때요.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일에 대한 뜨거움을 경험했거든요. 앨범 제목은 ‘죽지 않는다’지만 새로 태어난 느낌이었어요.

그 기세로 달려 <얼루어> 10월호의 얼굴이 됐어요. 오늘 모니터 속 얼굴은 마음에 들어요?
종종 TV에 나온 제 모습을 볼 때면 깜짝깜짝 놀라요. 어릴 때 상상하던 ‘어른 여자’의 모습에 가깝거든요.

상상하던 ‘어른 여자’의 모습이 뭔데요?
외적으로 성숙한 모습요.  내적으로는 변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메이크업의 힘이 제일 큰 것 같아요.

평소 메이크업할 때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 있어요?
블러셔에 신경 써요. 스케줄을 할 때는 날카로운 느낌을 강조하다 보니 아이 메이크업에 공을 들이는데, 평소에는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어떤 컬러를 선호해요?
요즘은 브라운 컬러에 빠져 있어요. 코럴빛의 밝은 톤을 선호했는데, 최근에 한 촬영에서 어두운 컬러를 시도해봤거든요.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애용하고 있어요.

올해를 돌아봤을 때 스스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일은 뭐예요?
그 어느 때보다 두려움 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고민하고 주저하기보다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행동에 옮겼어요.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올해의 성장’을 꼽자면 뭐가 기억에 남아요?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정말 사소해요.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할 수도 있잖아요.
투어 중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 간 일요. 운동을 정말 안 하는 제게는 큰 사건이었어요. 긴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자른 것도 큰 시도이자 도전이었어요. 할까 말까 고민만 하던 일에 “일단 해보자!”라고 결단을 내렸어요.

단단해졌네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마음인가요?
재채기 같았어요. 어느 날 불쑥 솟더라고요. 돌아보면 타인에게는 너그러웠던 반면 스스로에게는 마음껏 풀어지지 못한 것 같아요. 각박하던 마음과 경계를 허물고 나니 한결 편안해졌어요. 이 모든 건 (여자)아이들 활동을 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외친 시간이 가져다준 변화라고 생각해요.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이었던 제가 부딪칠 줄 아는 사람이 되었거든요.

말하는 대로 이루어졌네요.
그래서 멤버들과는 웬만해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안 해요. 누가 안 좋은 얘기를 하면 ‘퉤퉤퉤!’ 하라고 해요. 정말 말하는 대로 되어버리니까요.

내년에 바라는 변화도 있어요? 오늘 말하면 이루어질지도 몰라요.
(여자)아이들 활동이 더 많아지길 바라요. 9월에 있을 유럽 투어도 무사히 끝나길 바라고요. 도시마다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다 다른데, 유럽은 처음이라 어떨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돼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자신이 기특할 때는 언제인가요?
주변을 돌볼 수 있을 때요. 늘 챙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친구들에게 밥도 사고 기념일도 챙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해요. 해외 스케줄을 하다 보면 한국 음식만큼 친구들이 그리워요. 그래서 요즘은 쉬는 날에도 혼자 있기보다 친구들과 자주 만나려고 해요.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디터
    황혜진, 김정현(인터뷰)
    포토그래퍼
    CHOI MOON HYUK
    스타일리스트
    오주연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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