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모든 것을 누릴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좋은 지상낙원 몰디브. 이토록 아름다운 몰디브를 마주하고 나니, 이 모든 것을 더 느리고 오래도록 만끽하고 싶어졌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자리 잡은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

만타가오리 스노클링 프로그램

“날 따라올래요? 저기 더 멋진 바다가 기다리고 있어요.”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 리조트에서 보트를 타고 20분 정도 떨어진 인도양 어디쯤에 나는 구명조끼를 입고 둥둥 떠 있었다. 이건 꿈일 거야. 난생처음 수영을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첫 몰디브 여행에 야심 차게 스노클링을 신청했건만, 망망대해에 던져질 줄이야. 전담 스노클링 가이드의 재촉에 더 이상 머뭇거릴 수는 없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물속으로 얼굴을 담갔다. 순간 파도가 일렁이며 눈앞이 뿌얘졌다. “후후”, 이내 입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더니 비로소 바닷속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 여기가 몰디브구나.’ 그제야 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몰디브, 그중 바 아톨(Baa Atoll)에 위치한 란다 기라바루(Landaa Giraavaru)에 왔음을 실감했다.

에메랄드빛 몰디브 바다는 끝없이 펼쳐져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지만, 고요한 물속에 들어오면 밖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눈앞에 크고 작은 산호들이 바다 정원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산호들 사이로는 작은 물고기들이 숨바꼭질하듯 들락거리거나, 떼 지어 군무를 추듯 바쁘게 움직였다. “거북이다!” 근처에서 스노클링하던 다른 무리는 바다거북도 발견한 모양이다. 타이밍이 좋을 때는 상어와 만타가오리까지 종종 만날 수 있다고. 물속을 살펴보는 재미에 두려움 따위는 잊고 더 깊은 곳까지 힘차게 발장구를 쳤다. 그러다 시선을 사로잡은 건 이름표가 달린 산호 프레임이었다. ‘James & Sarah’. 아마 몰디브로 여행 온 커플이 기증한 거겠지.

몰디브에 자리한 포시즌스 리조트 두 곳은 모두 ‘리프스케이퍼(Reefscapers)’라는 산호 번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아름다운 몰디브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 중 하나다. 몰디브 주변의 주요한 해양생태계는 산호초다. 산호는 따뜻하고 깨끗한 바다에서 서식하며, 서식지와 먹이 연결망을 형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산호는 환경 변화에 민감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죽음의 주기’에 접어드는데, 이는 수중 해양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아이러니하게도 새하얀 가루가 된 산호초가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감탄하는 에메랄드빛 몰디브 바다라는 사실이다. 

오차드 로드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

몰디브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채우는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 

이렇게 아름다운 몰디브를 방문하려면 꽤 긴 여정을 감수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 6시간의 비행 끝에 싱가포르에 도착하면,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4시간 30분 정도를 더 가야 말레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하지만 아직 안도하기엔 이르다. 그곳에서 30분 정도 수상 보트를 탄 후에야 비로소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리조트’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싱가포르에서 하루를 머물렀는데, 결과적으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체력적 부담을 덜 수 있음은 물론, 섬 안에서만 지내는 몰디브 여행에 쇼핑과 맛집, 박물관 투어 등 보다 다채로운 재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여행이라면, 싱가포르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수족관, 동물원 등도 좋은 선택지다.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FOUR SEASONS Singapore)’는 이런 모든 것을 즐기는 데에 최적의 숙소였다. 오차드 로드에 위치하고 있어 주위에 다양한 쇼핑몰이 즐비할 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로 이동하기에도 적합했다. 무엇보다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의 가장 큰 자랑은 광둥식 요리부터 아시안 요리까지 다채로운 미식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이곳의 ‘노부 레스토랑’은 유명 셰프 노부 마쓰히사(Nobu Matsuhisa)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호쿠세츠(Hokusetsu) 양조장에서 독점적으로 양조한 세계적 수준의 노부 사케부터 다양한 주류가 음식의 맛을 돋워줘 식사 시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호텔 곳곳을 보태니컬 가든에서 영감 받은 요소로 꾸며 더욱 안락함을 느낀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에서 에너지를 가득 충전한 채 말레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돌핀 토크 & 크루즈 프로그램.

1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리조트의 워터 빌라. 2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선셋 비치 방갈로 위드 풀 객실. 3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풀장.

느리게 만끽하는 몰디브의 여유,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한밤중에 도착한 탓에 몰디브의 첫인상은 칠흑처럼 캄캄했다. 작은 공항에서 잠시 방황하던 찰나 포시즌스 팻말을 든 직원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일행을 몰디브의 낙원,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리조트’로 데려다줄 보트가 준비되는 동안 잠시 전용 라운지에 앉아 피곤을 달랠 수 있었다. 어두운 뱃길을 달려서 도착한 리조트. 그곳에서 드디어 몰디브와 마주할 수 있었다. 밤에 도착해 아쉬운 마음이 들 때쯤 숙소에 상어가 나타나 환영 인사를 건넨다. 그렇다. 룸에서 바로 바다로 이어지는 워터 방갈로만의 매력이 펼쳐진 것이다. 워터 방갈로에는 해먹 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누워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볼 수도, 바닥 밑으로 유유히 지나가는 바닷속 다양한 해양생물을 살펴볼 수도 있다. 그러다 언제든 원하면 바닷속으로 몸을 던져 입수하는 것도 이곳에서는 모두 가능한 일이다. 선라이즈 방갈로는 동쪽을 향해 있어 해가 뜨는 순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시계를 1시간 뒤로 맞춰두세요.”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리조트의 룸 디렉터 하산 지야드(Hassan Ziyad)의 조언이 떠올랐다. 이는 포시즌스에서 임의로 정한 ‘이곳만의 시차’라고. 몰디브의 아름다운 낮을 여유 있게 만끽하도록 1시간 느린 삶을 지내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포시즌스 몰디브의 해는 오전 6시가 돼서야 뜬다. 

‘수영도 할 줄 모른다면 도대체 몰디브에서 뭘 즐길 수 있을까.’ 섣부른 우려는 뒤로한 채 정작 리조트가 위치한 섬을 한 바퀴 걷는 것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고운 산호 백사장을 걷다 보면 소라게가 발가락을 간질이며, 야자수 사이로는 게코도마뱀이 몸을 숨긴다. 경계가 어디인지 모를 만큼 드넓게 펼쳐진 하늘과 바다는 시시각각 다른 뷰를 선사해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봐도 좋다. 하지만 몰디브에서의 시간을 보다 다채롭게 즐기려면, 하루가 아쉬울 만큼 다양한 액티비티로 빼곡히 채우기에도 무리가 없다. 리조트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가 종류만 무려 5가지.

휴식이 필요할 때는 쿠다 후라의 ‘아일랜드 스파’를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마치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특별한 베드에 누워 테라피스트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다 보면, 몰디브까지 긴 여정의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인디언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쿠킹 클래스도 흥미롭다. 서핑을 즐기는 이라면 쿠다 후라의 바다에 매료될지 모른다. 몰디브의 여느 리조트보다 파도가 높아,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1시간 만에 초보자도 서핑 보드에 몸을 실을 수 있으니 인생 첫 서핑을 몰디브에서 시도하는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다. 또 ‘돌핀 토크 & 크루즈’ 역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이 환호할 프로그램. 수많은 돌고래가 바다에서 점프하며 뛰노는 광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음은 물론, 크루즈 위에서 바라보는 몰디브의 석양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황홀한 장관을 선사한다.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리조트(FOUR SEASONS Maldives at Kuda Huraa)는 프라이빗하면서 자연친화적 숙소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총 96개의 룸이 마련되어 있는데, 초가지붕과 목재 바닥, 티크목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몰디브의 전통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일부 숙소는 새 단장을 마쳤고, 내년에도 대부분의 방이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있다고.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전하는 쿠다 후라만의 느낌을 좋아하는 투숙객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 반면, 바 아톨에 위치한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FOUR SEASONS Maldives at Landaa Giraavaru)는 보다 큰 섬에 위치하고 있어 103개의 객실과 함께 많은 부대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역시 쿠다 후라에 비해 모던한 느낌을 전한다. 무엇보다 란다 기라바루는 ‘진정한 휴식과 웰빙’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이곳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1 돌핀 토크 & 크루즈 프로그램 2 쿠다 후라 비치에서의 서핑.

완벽한 힐링을 선사하는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

란다 기라바루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아유르마(AyurMa) 센터’. 이곳에서는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에서 머무는 동안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지속하도록 아유르베다에 기반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리조트에는 테라피스트 5명이 상주하는데, 모든 투숙객은 무료로 체질 타입을 진단받고 개개인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상담할 수 있다. “당신은 피부 결이 부드럽고 희며, 둥근 체형을 가지고 있군요. 피타(Pitta) 타입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요. 혹시 위장이 쉽게 탈이 나지는 않나요?” 아유르베다 테라피스트 닉힐 나타일(Nikhil Natayil) 닥터는 맥을 짚으며 신통하게 몸 상태를 체크했다. 체질에 따라 먹거리뿐 아니라 운동과 마사지, 지니면 좋은 주얼리도 다르다니 꽤 솔깃한 이야기였다. 란다 기라바루의 모든 식당 메뉴에도 체질에 따른 식단이 표시되어 있어 어려움 없이 아유르베다식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면 침술이나 아유르마 스파를 받는 것도 좋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 포시즌스 몰디브 쿠다 후라 리조트의 스파에 비해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의 스파는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파를 받는 이들은 오일 향부터 스파 음악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데, 음악을 끈 채 스파를 받으면 지저귀는 새소리부터 바람에 부딪치는 나뭇잎 소리까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조용하고 고요한 몰디브에서는 사소한 것까지도 오감을 열고 즐기게 된다. 사실 몰디브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로밍이 안 된다는 것. 리조트를 조금만 벗어나도 강제로 디지털 디톡스가 가능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휴양지 중 하나다.

오랜만에 휴대폰 대신 자연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이렇게 아름다운 몰디브를 방문하고 즐기는 것이 오히려 몰디브를 언젠가는 사라지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몰려왔다. 11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몰디브는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꼽히지만, 사실 기후위기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는 곳이기도 하다. 산호초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의 80% 이상이 해발 1m 이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전 세계의 해수면은 해마다 3~4mm씩 상승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할 경우 2100년에 몰디브의 섬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바다로 바로 뛰어들 수 있는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의 워터 빌라 위드 풀 객실.

몰디브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하여

이런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몰디브 포시즌스 리조트에서는 친환경적 요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물과 욕실의 어메니티는 모두 예쁜 병에 담겨 있었고, 칫솔은 물론 치실까지 플라스틱 대신 나무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투숙객이 별도로 요청하지 않는 한 침대 리넨과 수건 역시 3일마다 교체한다.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는 세계적인 환경 벤치마킹 프로그램인 어스체크(EarthCheck) 실버 등급의 호텔입니다. 리조트 방문객은 언제든 포시즌스의 지속가능성 활동을 살펴볼 수 있도록 별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죠.” 게스트팀 매니저 안젤라 기타프라카사(Angela Gitaprakasa)는 몰디브 포시즌스 리조트의 지속가능한 노력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생선과 해산물 대부분은 몰디브 현지에서 조달하고, 번식기의 생선은 메뉴에서 빼고 구성한다. 리조트 안에는 자체 농장이 있어 파파야나 바나나 같은 과일나무부터 바질, 레몬그라스, 민트 등 수많은 종류의 허브를 직접 기르고 있다. 이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요리와 칵테일, 그리고 스파 트리트먼트 등에 실제로 사용한다. 향긋한 허브를 종류별로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 맛을 보며 걷다 보니 ‘오키드 가든’에 다다랐다. “오키드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에요. 리조트 안에 많은 꽃 장식이 필요한데, 매번 꽃으로 꾸미는 대신 우리는 직접 키운 오키드를 활용하고 있어요.” 실제로 객실에도 오키드 꽃이 놓여 있는데, 이는 1주일에서 길게는 2개월씩 싱싱함을 유지해 자주 꽃을 갈아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리조트 비치 근처에 자리 잡은 마린 센터에서는 해양생물학자 15명이 산호초를 비롯해 거북이와 만타가오리, 어류 등 몰디브의 다양한 생물을 보존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특히 거북이 재활 센터는 투숙객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다. 이곳에서 10년 동안 구조한 바다거북이가 무려 300마리 이상이라고! 대부분의 바다거북은 버려진 그물에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방문했을 때도 거북이 2마리가 수조 속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 마리는 그물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 치다 한쪽 지느러미를 잃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등껍질에 심한 상처를 입어 보는 이들 모두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대부분 야생으로 돌려보내지만, 재활을 통해서도 야생으로 돌아가기 힘든 거북이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수족관으로 보낸다고. 몰디브 포시즌스 리조트의 또 다른 해양보호 활동은 ‘리프스케이퍼(Reefscapers)’라는 산호 번식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리조트 주변 해역에 산호 조각 25만여 개를 이식한 산호 프레임 5000개를 심었는데, 덕분에 수년 동안 바다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물고기와 해양생물이 바다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고. 투숙객 역시 이 프로그램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 산호 프레임을 기증하면 인터넷을 통해 산호가 자라는 과정을 수시로 제공받아 산호를 키우는 듯한 기쁨도 맛볼 수 있다. 

드디어 현실로 돌아갈 시간. 리조트 직원들의 따뜻한 인사를 뒤로하자마자 이곳에 되돌아오고 싶어지는 마음이 솟구쳤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대신, 리프스케이퍼 사이트(www.marinesavers.com)를 방문해 산호 프레임 기부에 동참했다. 몰디브 바다 어딘가 우리 가족의 이름을 단 프레임에 산호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그날을 기다리는 시간 또한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몰디브를 여전히 다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말이다. 

1,3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의 아유르마 센터. 2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포시즌스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의 투 베드 워터 스위트 객실. 4 싱가포르 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

몰디브로 가는 합리적인 팁, 싱가포르 항공 

현재 몰디브로 가는 직항은 없다. 싱가포르, 카타르, 에티하드, 스리랑카 항공 등이 있는데, 그중 싱가포르 항공은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경유를 포함해 거의 하루가 꼬박 걸리는 몰디브까지의 긴 여정 동안 기내 인터넷이 제공되어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스위트,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뿐 아니라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도 싱가포르 항공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PPS 클럽 및 크리스플라이어(KrisFlyer)에 가입한 경우 보잉 737- 800NG를 제외한 모든 기종에서 무료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심지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데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무제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 객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몰디브로 가는 여행을 보다 합리적으로 꾸리고 싶다면, 최근 출시한 ‘싱가포르 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가 도움이 될 것이다. 크리스플라이어 멤버십을 바탕으로 이용 금액 1500원당 2마일리지가 적립되며, 해외 이용 · 국내 면세점 · 골프장, 그리고 싱가포르 항공 등 추가 적립처에서 1500원당 최대 3.5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이는 국내 첫 외항사 제휴 신용 카드여서 더욱 관심을 받는다. 여기에 더 많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원하는 고객은 ‘부스터마일즈’ 서비스를 이용해 싱가포르 항공 신한카드 이용 금액의 1%를 이용료로 납부하면,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은 마일리지는 몰디브로의 여행을 보다 풍요하게 해줄 것이다. 직계 가족에게만 마일리지 양도가 가능한 타 항공사와 달리, 싱가포르 항공은 가족 외 최대 5명까지 마일리지 공유가 가능하다. 따라서 가족뿐 아니라 친구나 연인에게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 또는 업그레이드 항공권을 선물할 수 있는 것. 이와 더불어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등을 두지 않고 동일한 비율로 마일리지를 차감해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다.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디터
서혜원
포토그래퍼
COURTESY OF FOUR SEASONS SINGAPORE, FOUR SEASONS MALDIVES AT KUDA HURAA, FOUR SEASONS MALDIVES AT LANDAA GIRAAVARU, SINGAPORE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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