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가인 페이커, RM은 어떤 책을 읽을까?

‘롤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 십에서 T1의 우승을 이끈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다독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를 비롯한 ‘책 벌레’ 셀럽들이 최근에 읽은 책을 모아봤습니다.

페이커 –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스커레이드 게임

@TravisGafford

페이커는 팬들 사이에서 다독가로 알려져 있어요.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주로 읽는 장르는 과거에는 이었지만 최근에는 과학 관련 서적도 많이 본다고 하네요. 특히 과학 서적은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며 이는 그가 오랜 시간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죠.

그가 최근에 읽은 책 중 한 권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라고 합니다. 인간은 하루의 3분의 1가량을 잠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해는 많이 부족하죠. 너무나 일상이 되어서 오히려 잘 모르고 있는 잠에 대한 여러 이슈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페이커는 이 책이 잠에 대한 다양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재미있었으며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 있냐는 질문에 이 책을 꼽기도 했어요.

현대문학

그 외에 그가 본 또다른 책은 일본 추리 소설계의 거장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게임>입니다. 201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돼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으로 등장했죠.

RM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rkive

문학동네

책을 가까이 하는 셀러브리티 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RM. 그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입니다. 이 소설은 하루키가 30대 때 문예지에 발표했던 중편 소설로 발표 한 지 43년이 지난 오늘날에 완결낸 것이라고 하네요. 43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이야기에는 어떤 서사가 담겨있을까요?

진지희 – 지금 이 순간의 나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진지희가 피크닉 장소에서 꺼내 든 책은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의 ‘이 순간의 나’ 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는 그녀에게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을까요?

센시오

저자는 우리의 불안은 이미 지나간 과거,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라 말합니다. 때문에 지금의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이런 불안함이 해소되고 진정으로 자유로워진다고 말하죠. 자꾸만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김나영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외

김나영 역시 책을 즐겨보고 자신이 읽은 책들을 종종 SNS에 공유하죠. 최근 그녀가 업로드한 이미지 속에는 다섯 권의 책이 있었는데요, 이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파친코’로 널리 알려진 이민진 작가의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낯선 땅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케이시와 그녀의 동생 티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청아 – 아침의 피아노

@LEECHUNGAH

한겨레출판

작년 이맘때쯤 배우 이청아는 SNS에 한 해가 넘어가는 즈음에 읽기 좋은 구절을 하나 업로드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번역가 & 철학가 고(故) 김진영은 해당 책을 2017년 7월, 암 선고를 받은 이후 13개월 동안의 몸과 마음의 기록이라 표현했습니다. 자신만의 문장을 담고 싶어 했던 저자의 첫 번째 저서가 투병일기라는 점에서 마음이 아려오지만 그가 남긴 기록 덕분에 많은 이들이 삶에 대해, 그리고 죽음에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에디터
강혜은(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Youtube of @TravisGafford, Instagram of @rkive, @nayoungkeem, @LEECHUNGAH, 한겨레출판, 문학동네, 센시오,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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