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을 위한 식습관

머리를 빠르게 기르고 싶거나 가늘고 손상된 모발이 고민이라면? 피부과 전문의와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알려주는 건강한 머릿결을 위한 식습관을 배워보기를. 

‘먹는 것이 곧 자신’이라는 말에 동의하는지? 유명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로라베스 캐봇(Laurabeth Cabott)은 이에 대해 그저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캐봇을 비롯한 여러 헤어 전문가와 피부과 전문의도 이에 동의한다. 미국 뉴욕 출신 피부과 전문의 로렌 펜지(Lauren Penzi)는 “균형 잡힌 식사는 모발 건강과 성장에 필수입니다. 그중 단백질 공급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에요”라며 아미노산인 L-시스테인과 라이신은 단백질을 생성하는 기초 요소기에 함께 꾸준히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뉴욕 출신 피부과 전문의 블레어 머피-로즈(Blair Murphy-Rose) 역시 “영양소 결핍은 가는 모발과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며 영양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은 머릿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NUTRIENTS

그렇다면 헤어 건강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머피-로즈 박사는 모발 성장을 위해 비타민 A, B, C, D, E가 모두 필요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 따라 특별히 중요한 비타민이 있다고 언급한다. 비타민 D와 C, 엽산(비타민 B12), 리보플라빈(비타민 B2), 비오틴, 철분, 아연, 셀레늄, 항산화제,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 등이 그것. 하지만 이에 국한하지 않고,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같은 다량영양소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영양학자인 동시에 스타 셰프인 세레나 푼(Serena Poon)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제,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한 건강한 몸이라면 모발도 건강하겠죠? 모발 건강을 악화시키는 특수한 질병이나 상황에 놓여 있지 않은 이상 말이에요. 다채로운 색을 띠는 과일, 채소, 식물성 지방과 통곡물을 섭취하면, 신체가 여러 방면에서 완전히 변화하게 된답니다. 윤기 흐르는 풍성한 모발도 이런 변화 중 하나죠”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영양소를 포함한 밥상을 차리고 싶다면? 전문가가 꼽은 모발 건강을 위한 최고의 음식 리스트를 확인한 후, 서둘러 장 보러 나갈 준비를 해보길. 

THE FOOD LIST

1 살코기와 가금류 모발은 단백질로 구성되는 만큼 식단에 꼭 포함한다. 기름기 없는 살코기와 가금류는 철분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했다. 철분 결핍은 휴지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한다.

2 콩과 렌틸콩 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문제는 없다. 고기를 대체할 훌륭한 식물성 대체제가 여전히 많으니까! 콩, 렌틸콩, 두부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아연도 풍부하다. 아연은 모발 조직의 성장과 모발 손상 회복을 돕는 요소다.

3 굴 고급 요리를 먹으면서 모발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방법도 있다.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굴이 바로 그것!

4 녹색 채소 시금치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철분 섭취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게다가 시금치는 비타민 A도 풍부해 채소계의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케일, 콜라드 그린도 철분은 물론 수많은 영양소를 고루 포함하고 있다.

5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모발 건강을 위한 최고의 음식이다. 비타민 A, B, C, D, E뿐 아니라 철분, 아연, 비오틴까지 충분한 완전식품이기 때문.

6 견과류와 씨앗 아연을 비롯해 헤어 필수 영양분을 다수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머리를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오메가-3가 풍부해 모발에 건강한 광택과 윤기를 입힌다.

7 통곡물 달걀과 마찬가지로 통곡물 역시 L-시스테인은 물론, 비오틴과 아연이 풍부하다.

8 연어 지방이 많은 생선으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도 충분히 담고 있다. 비타민 B와 D를 함께 섭취하기 좋다. 비타민 D는 새로운 모낭 생성과 모발 성장에 기여한다.

9 달걀 달걀엔 단백질 외에 L-시스테인과 비오틴도 풍부하다. L-시스테인은 모발의 단백질 구조 결합에 관여해 탄력 있고 힘 있는 모발을 유지해준다.

10 감귤류 오렌지, 자몽, 레몬 같은 감귤류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 콜라겐은 단백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 핵심 성분이다.

11 베리류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음식으로 베리류 열매를 추천한다. 아사이베리와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모발을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

12 사골 국물 모발을 위한 최고의 음식! 사골 국물에서는 모발, 손톱, 피부의 구조와 탄력을 유지하는 주요 단백질인 콜라겐이 다량 발견되기 때문이다. 머릿결 개선을 확실하게 책임진다.

13 유제품 우유, 치즈 등 유제품도 잊지 말 것. 비타민 D와 L-라이신 모두 풍부하기 때문. 특별히 고단백 섭취가 필요한 날에는 비타민 B5와 단백질도 포함하는 그릭 요거트를 추천!

14 수분 보충은 모발과 전반적 신체 건강에 필수적. 탈수나 수분 부족은 모발을 건조하고 약하게 만들어 끊김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CHANGING LIFESTYLE

머피-로즈 박사는 올바른 영양소 섭취뿐 아니라 일상 루틴에 변화를 줄 것을 강조한다. 그는 “스트레스는 모발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죠”라며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는 활동을 일상 루틴에 포함하도록 독려한다. 또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건강한 모발 성장에 필요한 요건”이라고 말한다. 만약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 별도의 영양제 섭취가 도움이 된다. 영양 결핍은 탈모와 가는 모발을 유발할 수 있으니 식단에 제한을 두고 있다면 모발 성장용 보충제를 챙겨 먹을 것. 콜라겐은 모발 성장 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채식주의자에겐 콜라겐 성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식물 유래 콜라겐 성분을 결합한 영양제를 섭취한다.

RECOMMENDED HAIR ITEM

1 몰튼 브라운의 인텐스 리페어링 헤어 마스크 위드 펜넬
트리트먼트보다 농도가 진한 영양 만점 헤어 마스크. 수분과 영양을 모발 깊숙이 침투시켜 매끄러운 머릿결로 완성한다. 250ml 5만2천원.
2 티르라이프의 비오틴 샴푸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한 샴푸. 비오틴을 비롯한 단백질 성분 10가지를 담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이다. 500ml 2만8천원.
3 더페이스샵의 에센셜 데미지 케어 엘피피 샴푸
단백질을 미세 입자로 잘개 쪼개어 담았다. 고보습·고영양 샴푸가 손상되고 푸석한 모발을 촉촉하게 관리하고 탄력 있게 가꾼다. 1000ml 1만5천원.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TATIANA MAKSIMOVA/GETTY IMAGE
DANIELLE SIN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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