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꼭 가봐야 할 전시 리스트
세계적인 갤러리와 아트 페어가 주목하는 도시, 서울. 2024년에는 이런 서울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하고 화려한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스티브 해링턴 개인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현대 미술 기획전으로 로스 앤젤레스에서 활동 하는 작가 & 디자이너 스티브 해링턴의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캘리포나이의 ‘사이키델릭 팝’의 리더로 알려진 캔버스는 물론 조각, 대규모 설치 작품 등 미디어를 자유 자재로 넘나드는 다양하고 대담한 작품 세계를 선보입니다. 스티븐 해링턴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전시 기간 2024.03.07 ~ 2024.07.14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개인전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리움은 대규모의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먼저, 2024년을 여는 첫 번째 전시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개인전입니다. 파레노는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보여주는 설치 예술가죠.
지난 2022년, 파레노는 청담동에 위치한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한국 진출을 기념하는 개관전 ‘광물적 변이’를 연 적이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파레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서서히 녹아 내리는 눈사람 모양의 얼음 조각,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란 이름의 작품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내년 리움에서 열릴 필립 파레노 전시는 리움미술관의 최대 규모 전시로 국제 미술 기관 뮌헨 하우스 데어 쿤스트(Haus der Kunst)와 협력으로 열린다고 합니다. 이 전시를 위해 2012년부터 설치되어 있어 미술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큰 나무와 눈’을 철거했다고 해요. 리움이 이렇게나 야심 차게 준비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됩니다.
전시 기간 2024.02.28 ~ 2024.07.07
리움미술관 아니카 이 개인전
리움의 또다른 블록버스터 전시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Anicka Yi)의 개인전입니다. 아니카 이는 2022년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개인전을 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 이죠. 아니카 이는 우리의 여러 감각 중 ‘시각’이 우선시 되는 경향에 의문을 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시각 외에 다른 감각들, 특히 후각을 자극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전시 감상의 경험과 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그녀의 전시는 내년 가을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2024.09 예정
호암미술관 니콜라스 파티 개인전
호암미술관 뉴욕과 브뤼셀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그는 유화나 아크릴화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회화 작가들과는 달리 ‘파스텔’을 사용하는데요, 부드러운 파스텔의 물성을 살린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파티는 스위스 바이엘러 미술관에서 피카소가 파스텔로 그린 ‘여인의 머리’라는 작품을 보고 이에 반해 미술관을 나오자마자 파스텔을 샀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스텔은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줬죠! 거장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는 작가, 니콜라스 파티. 2024년 9월, 그가 어떤 초현실적인 세계로 우리를 초대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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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강혜은(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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