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여행과 가까워지는 법 ver.3

여행의 시작은 이동이다. 기술, 디자인, 지속가능성, 공동체, 포용성, 접근성, 보존, 환경보호 같은 영역을 아우르는 교통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았다. 

1 GPSO

비행의 필요성을 없애기 위해 프랑스는 현재 남동부 철도에 집중 투자해 나라 전역에 걸쳐 좀 더 빠르고 지속가능한 열차를 대안 교통수단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2023년 초,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프랑스는 2시간 반 이하의 도시 간 단거리 비행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과감한 조처를 내렸다. 비행 대신 광범위한 철도망 구축을 위해 현재 140억 유로에 달하는 거금을 철도 이니셔티브에 투자해 보르도(Bordeaux)와 주요 도시 2곳을 연결하고 있다. 옥시타니(Occitanie)의 툴루즈(Toulouse)와 누벨아키텐(Nouvelle-Aquitaine)의 닥스(Dax)까지 철도망이 완성되면 파리부터 해당 도시까지 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철도 사업은 2023년 말에 시작될 예정으로 보르도와 툴루즈를 잇는 철도는 2030년에 완공 예정이다. 기차 지역에는 차세대 고속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며, 이 열차의 97%가량이 재활용 재료로 구성된다. 철도 프로젝트는 프랑스가 20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하는 자전거 혁신과도 결을 같이한다. 

2 CORADIA ILINT 

독일은 세계 최초로 수소 여객 열차의 운행을 개시하며, 탄소 배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철도 여행을 시작했다.
2022년 독일은 탄소 배출에서 100% 자유로운 완전한 친환경 수소 여객 열차 코라디아 아이린트(Coradia iLin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로 구동하고 증기만 배출하는 이 열차는 북해의 자연을 지나 240km 반경 내에 있는 남부 작센주, 함부르크, 항구도시 브레머하펜 사이를 운행한다. 현재 니더작센주 철도 당국(LVNG)은 코라디아 아이린트 수소 열차 14대를 주문해 디젤 연료로 운행하던 기존의 코라디아 아이린트와 교체하려고 계획 중이다. 현재 열차 5대가 시험 운행 중이며, 수소 열차의 운행 주기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열차 여행의 가능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이미 기존 열차 대비 디젤 연료 약 1600m³(42만5,000갤런)를 절감했고, 연간 생산되는 이산화탄소양도 4400톤 정도 줄었으니 전면 교체 시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 

에디터
김정현
포토그래퍼
LUC OLIVER, PONANT, THE ELLINI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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