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배경 속 정년이의 체크 무늬 한복, 실존 가능?
드라마 <정년이>의 스틸 컷에서 김태리가 입고 있던 체크무늬 한복! 당시에 체크무늬 한복은 실제 있었을까요?
2024년에는 기대되는 드라마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네이버 웹툰 <정년이>를 원작으로 한 tvN의 <정년이>죠.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정은채 등 쟁쟁하면서 싱크로율 높은 출연진들로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정년이의 스틸컷이 몇 장 공개되었는데요, 극 중 정년이 역할을 맡은 김태리가 입고 있던 ‘체크무늬 저고리’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년이>의 극 중 시대적 배경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가장 가난했을 때죠. 때문에 원조 물자로 의복을 만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체크무늬로 된 한복도 존재했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또, 당시에는 비록 가난한 시기였으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마저 가난하지는 않은 시기였다고 합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는 서양의 스타일이 더해진 한복들이 등장한 때라고 해요. 저고리의 길이는 짧아지고 패턴 있는 직물로 한복을 제작하기도 했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가, 한영수의 사진에서도 그런 흐름을 찾을 수 있습니다. 흰 깃 부분이 없었다면 블라우스로 착각했을 정도로 모던한 도트 무늬의 저고리에 미니 백을 든 여성과 손목시계를 차고 큰 꽃무늬 장식이 화려하게 장식된 치마를 입은 여성의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죠. 체크 무늬 천을 아기 띠로 사용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체크무늬 저고리 역시 존재했겠죠?
또 이때에는 레이스와 벨벳 같은 직물을 이용한 한복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 전쟁 당시에 벨벳 한복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위의 이미지는 레이스로 만든 저고리, 초록색 벨벳천으로 제작한 저고리와 치마입니다. 저고리의 고름 역시 리본처럼 묶거나 브로치를 착용하고, 신발도 구두를 즐겨 착용하고 클러치가 유행했다고 하네요. 이토록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활용한 한복들이 존재했었다니! 한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좀 더 넓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의 한복 브랜드
금의재
좀 더 우아하고 모던한 컬러감을 지닌 한복을 찾는다면 금의재를 두드려 보세요. 금의재에서는 매 달 특정 컬러를 선정해 그 컬러로 만든 한복 한 벌을 선보입니다. 이번 1월달에는 올해의 컬러인 ‘피치 퍼즈’ 컬러로 제작한 한복을 선보였어요. 저고리와 치마 단품으로도 구매 가능합니다.
서담화
‘곱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서담화의 한복. 송가인이 즐겨 입는 한복 브랜드이며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포스터에 등장한 한복도, 그리고 가수 백아연이 웨딩 사진 촬영 때 입었던 한복 역시 서담화의 한복이었죠.
자라 키즈
갑자기 여기서 자라가? 하시겠지만 그 자라가 맞습니다. 2022년 키즈의 한복 라인을 첫 선보였던 자라는 올해도 귀엽고 활동성이 좋은 어린이용 개량 한복을 선보였습니다. 품목 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저고리부터 목도리, 볼끼, 가방 등 귀엽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 아이 또는 조카의 설빔으로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