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0살을 맞이한 케이트 모스, 지금의 모습은?
얼마 전 50세 생일을 맞이한 모델, 케이트 모스! 모델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과 엄마이자 모델 에이전시의 대표로 활약 중인 요즘의 모습을 모았습니다.
헤로인 시크의 대표주자
패션 모델의 새로운 챕터를 연 모델계의 전설, 케이트 모스. 깡마른 몸매와 안짱 다리, 퀭한 눈매와 몽롱해 보이는 표정 등 그녀의 외형적 특징으로 이뤄진 ‘헤로인 시크’를 패션 트렌드로 만들어 내기도 했죠.
하지만 케이트의 매력은 헤로인 시크만은 아닙니다. 퇴폐미를 뿜어내던 이 모델은 동시에 너무나 말간 소녀의 얼굴도 갖고 있었죠. 양 극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케이트의 변화무쌍함. 왜 그녀가 모델계의 전설이 되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전설이자 레전드, 캘빈 클라인 화보
케이트 모스의 커리어를 이야기할 때 캘빈 클라인 화보를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1988년에 모델로 데뷔한 케이트는 1992년, 18세의 나이로 캘빈 클라인의 캠페인에 등장하고 일약 스탕덤에 오릅니다. 당시 그녀의 모습은 패션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캘빈 클라인의 화보가 그녀에게 영광만을 가져다준 것은 아닙니다. 케이트는 상의를 탈의한 채 카메라 앞에 서야 했던 것 매우 힘든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죠. 케이트는 자신의 딸 릴라가 본인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릴라가 모델로 데뷔했을 때 모델 에이전시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딸, 릴라 모스
2002년, 케이트와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제퍼슨 핵과의 사이에서 딸, 릴라 그레이스 모스 핵이 태어났습니다. 릴라는 14세부터 모델로 데뷔했으며 15세에는 마크 제이콥스 뷰티의 모델로 캐스팅됐죠.
릴라는 어린 시절부터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식이요법만으로도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한 제2형 당뇨와 달리 제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거의 되지 않아 인슐린 주사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릴라는 인슐린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체내에 투여할 수 있는 ‘인슐린 펌프’를 몸에 달고 있는데요, 그녀는 21년 펜디 X 베르사체 런웨이에서 자신의 인슐린 옴니 펌프를 부착한 채 등장했습니다. 22년 멧 갈라에서도 말이죠.
전세계적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약 870만명,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무려 3억 8천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에 반해 미디어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죠. 릴라 모스는 대담하고도 패셔너블하게 우리가 ‘몸’에 대해 갖고 있는 패러다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슈 메이커로서는 엄마에 뒤지지 않는 것 같죠?
And Now on
엄마가 되었고 모델 에이전시의 대표가 되었지만 케이트는 모델로서의 커리어 역시 여전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21년에는 킴 카다시안의 브랜드, ‘SKIMS’의 캠페인에 출연했으며 보테가 베네타 23년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에 서기도 했습니다. 또, 코카콜라 브랜드 40주년을 기념한 다이어트 콜라 캠페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기도 했죠. 얼마 전 생일을 맞이한 그녀는 프랑스 파리와 카리브해에서 생일 파티를 열었는데요, 생일 파티에 든 비용이 무려 11만 유로, 한화로 1억 6천만 원가량이라고 합니다. 팬들은 이러한 점까지 케이트 답다고 이야기 했죠. 50세에도 여전히 ‘핫’한 그녀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