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슈퍼모델, 이소라의 그때와 지금
슈퍼모델로 데뷔해 MC, 그리고 이제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소라! 독보적인 비주얼로 데뷔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그녀의 과거와 지금을 모아봤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슈퍼모델
1990년대는 ‘슈퍼 모델’들의 시대라 불려 집니다. 나오미 캠벨, 린다 에반젤리스타, 신디 크로포드, 클라우디아 시퍼, 크리스티 털링턴 등 모델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이들이 활약했던 시절이죠. 국내에도 1992년에 제1회 슈퍼모델 선발 대회가 열렸는데요, 이소라는 해당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렸습니다. 180cm의 큰 키, 늘씬한 몸매와 이국적인 마스크를 지닌 이소라는 많은 이들에게 센세이션을 안겨 주기도 했죠.
후에 그녀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을 때 본인이 대상을 탈 거라 예측했냐는 MC 김성주의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소라는 슈퍼모델 대회에 나가기 전, 미용실 원장님의 말을 믿고 미스코리아에 출전했으나 지역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고 하네요. 그것도 서울과 경기, 대전 세 군데 지역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기에 슈퍼모델에 참가할 때도 탈락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자리는 미스코리아가 아닌, ‘슈퍼 모델’이었기에 미스코리아 예선을 탈락한 게 아닐까 싶어요.
모델과 MC,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활약
모델답게 그녀의 활약이 돋보였던 분야는 바로 CF였습니다. 화장품과 샴푸부터 자동차,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의 티브이 광고를 섭렵했죠. 또 이소라는 당시 인기 있던 토크 쇼인 <주병진 쇼>에서 보조 MC로도 활약했는데요, 주병진은 방송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그녀의 방송 센스를 칭찬했습니다. 이렇게 방송 실력을 인정받은 이소라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KBS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인 <연예가 중계>의 메인 MC로 활약하기도 했죠.
그녀가 진행한 프로그램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일 것입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미국의 케이블 방송사 Bravo에서 제작한 리얼리티 쇼로 서바이벌을 통해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를 가리는 프로그램이었죠. 해당 프로그램에서 슈퍼 모델인 하이디 클룸이 호스트로 활약했으니 국내 버전에서 이소라가 MC로 등장한 건 어찌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 같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부자연스러운 표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이소라의 MC적 역량 때문이라기 보다는 몇몇 고정 멘트가 영문을 직역해 발생하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미국판의 포맷을 따라야 했기 때문에 이는 어쩔 도리가 없었죠. 이소라의 딱딱했던 고정 대사는 나중에 <무한도전> 프로젝트 런어웨이 편에서 오히려 예능 소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다이어트 비디오의 신화
수많은 여성들을 텔레비전 앞에서 운동하게 만들었던 비디오테이프, ‘슈퍼소라 다이어트’ . 당시 유행하던 외국 슈퍼모델들의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다이어트 비디오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녀의 다이어트 비디오 성공 이후로 조혜련, 옥주현 등 많은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비디오 제작에 참여했을 정도죠. 출시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슈퍼마켙 소라
2021년 <실연 박물관>을 끝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이소라가 유튜브 예능으로 돌아왔습니다. 슈퍼 모델이 슈퍼마켙 주인이 되었다는 ‘슈퍼마켙 소라’의 MC로 말이죠. 첫 회부터 그녀의 전 남친인 신동엽을 게스트로 불러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동엽이 출연한 에피소드는 조회 수가 무려 780만 회를 넘습니다. 이후 성시경, 이효리, 모델 후배인 한예슬과 장윤주가 출연했으며 그녀의 절친인 엄정화도 출연 예정이라고 합니다.
- 에디터
- 강혜은(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Youtube of @sbssupermodel, @twolegsss, @SBSenter.official, @MBCentertainment_classic, Instagram of @esora777, @yoonjujang, On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