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데님 아이디어 4가지

에이징 과정에서 발생하는 빛바랜 효과마저 특별하게 여겨지는 데님. 데님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더욱 특별하게 즐길 아이디어 네 가지를 소개한다.

플로럴 자수가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트러커 재킷은 1천3백10만원, 와이드 팬츠는 9백55만원 미우미우(Miu Miu).

TWINKLE BLUE

투박한 매력의 데님에 반짝이는 크리스털과 시퀸을 한땀 한땀 수놓아 환상적인 장식미를 뽐내는 요즘 데님. 더 나아가 미우미우 네 번째 업사이클 프로젝트에서는 오래된 데님에 플라워 디테일을 장식해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데님의 경우 전 세계 데님 전문가가 수집한 2000년대 이전의 청바지를 사용했으며, 플라워 자수 역시 1950년대 오트 쿠튀르 쇼에서 영감 받아 과거를 존중함과 동시에 현대인의 삶에 맞게 변형하는 브랜드 철학을 상기시킨다. 

1 1990년대풍 스타일에 매치한 스트레이트 핏 팬츠는 4백81만원 베르사체(Versace).
2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적은 재생 코튼과 천연 섬유 혼방 소재로 디자인한 아일릿 장식 트렌치코트는 7백만원대 끌로에(Chloe).
3 스트라스와 실버 톤 메탈을 장식한 이브닝 백은 가격미정 샤넬(Chanel).


스트레치 오가닉 코튼 데님 소재의 재킷은 2백24만원, 팬츠는 2백8만원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ARTISTIC TOUCH

사포로 박박 문지르거나 표백제를 흩뿌려 거친 디테일을 표현하던 타이다이 스타일은 잠시 넣어둬도 좋다. 빛과 레이저로 물을 절약하고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새로운 워싱 공법이 청바지를 한 폭의 예술 작품으로 변화시킬 테니. 디지털 렌더링한 숲속 동물 친구들로 가득 채운 스텔라 매카트니의 새로운 데님 룩을 마주하며 여성, 자연, 동물에 대한 생생한 명상과 지구를 위하는 마음을 곱씹어보면 어떨지.

1 자카드 퀼로트 팬츠는 1백66만원 에트로(Etro).
2 파스텔 로즈 프린트의 재킷은 2백30만원대 발망(Balmain).
3 신비롭고 시적인 플라워 모티프를 담은 버킷 햇은 1백15만원 디올(Dior).
4 GOTS 인증을 받은 모노그램 데님 캔버스 백은 4백52만원 루이 비통(Louis Vuitton).


데님 실크 소재의 셔츠는 1백27만원, 재킷과 팬츠는 가격미정 모두 로로피아나(Loro Piana).

MIX & MATCH

빈티지한 패치워크 디자인도 재미있지만 유기농, 오가닉 원료로 피부에 닿는 촉감까지 신경 쓴 데님도 눈에 띈다. 로로피아나 데님 실크 소재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코튼 데님 59%와 실크 41%를 혼방한 패브릭이다. 오늘날 직물 공장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빈티지 베틀로 전문 기술자의 감독하에 매우 느린 속도로 세심하게 직조해 얻은 것. 탁월한 부드러움을 갖춘 고급 데님 패브릭은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소재로 주목받는다.

1 코르셋 스타일의 데님 패치워크 미니 드레스는 90만원대 모스키노(Moschino).
2 유기농 스톤 워싱 데님 소재 와이드 팬츠는 1백35만원 마르니(Marni).
3 친환경 GOTS 인증 코튼을 사용해 브랜드의 시그너처 인트레치오 위빙 디테일로 완성한 히코리 데님 백은 3백만원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컷아웃 메탈 D 로고가 있는 홀터넥 톱은 60만원, 마이크로 미니 쇼츠는 60만원대, 재킷은 가격미정 모두 디젤(Diesel).

CUT OUT 

이제는 디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 스타일! 빈티지 금속으로 표현한 D 로고를 머릿 속에 각인시킨 건 바로 컷아웃 디테일이다. 심플한 스타일에 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컷아웃을 이용하면 옷을 사지 않더라도 손쉽게 스타일 변신이 가능하다. 아슬아슬하게 가슴 아래쪽을 커팅해 언더 붑 스타일에 도전하거나 미키 마우스의 치즈처럼 라운드형으로 이리저리 오려봐도 좋다.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대담하게 즐겨보길. 

1 로고 레터링을 따라 펀칭 디테일을 장식한 팬츠는 80만원대 알렉산더왕(Alexanderwang).
2 카슈쾨르 스타일로 잠기는 크로스오버 벨트를 매치한 재킷은 1백80만원대 알라이아(Alaia).
3 플레어 팬츠는 1백 50만원대 꾸레쥬(Courreges). 4 스트레이트 핏 팬츠는 1백만원대 오프화이트(Off-White).

에디터
최정윤
디자이너
오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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