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나쁜 사람이 안경을 안 쓰면 생기는 일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안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질까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해도 시력에 문제가 없을까요? 안경과 시력에 관련된 궁금증을 모아봤습니다.
긱 시크 트렌드를 타고 패션템으로 거듭난 안경. 시력이 좋은 사람도 스타일을 위해 안경을 착용할 정도인데요, 이와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한 하이키 멤버들. 이중 이서는 시력이 0.1, 0.3으로 나쁜 편이지만 안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여기에는 그녀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너무 세상을 또렷하게 보면 아름답지 못한 것들-예시로 자신의 화장이 무너진 얼굴을 들었죠-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죠. 독특하지만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이유 같습니다. 물론 방송 때는 렌즈를 착용했다고 하네요. 이서처럼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우리 눈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이나 렌즈 같은 시력 보정 기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시력이 떨어진 만큼 시각을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의 질이 떨어지고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지적 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자연스레 이맛살을 찌푸리는 등 눈 주변 근육을 사용해 얼굴 주름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안경을 착용하지 않을 때 생기는 이점도 있다고 합니다. 위의 이서가 밝힌 이유와 비슷한 것인데요, 너무 선명하고 또렷한 시각 정보로 인해 우리 뇌는 피곤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량이 적어져 이것이 때로는 뇌를 쉬게 할 수 있는 거죠.
안경,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이 더 나빠질까?
그럼 안경을 공부나 업무 등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할 때만 사용하고 쉴 때는 벗으면 어떨까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근시인 사람은 필요한 경우에만 안경을 써도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요. 다만 원시가 있거나 난시가 심한 경우,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큰 ‘짝눈’인 사람은 안경을 지속적으로 써주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력에 중요한 건 내 눈에 맞는 ‘도수’를 가진 안경이라고 합니다. 안경 도수 체크는 주기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근육도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좀 더 자주 체크하는 편이 좋습니다.
안경 렌즈의 교체 주기는?
안경을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레 코팅이 벗겨지고 스크래치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흠집이 많이 난 렌즈는 눈의 피로도를 높입니다. 또, 코팅이 벗겨진 렌즈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저하되 이로 인한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1~2년에 한 번씩 안경 렌즈를 교체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착용하면 안경의 도수에 시력이 맞춰져 눈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 때문에 아이에게 안경을 씌울지 걱정하는 보호자들도 있는데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시력이 저하되었는데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아이 성장에 필요한 시각적 자극과 정보가 제대로 수집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시력 검사를 받을 때마다 눈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아 그 원인이 안경에 있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는데요, 이는 성장 과정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