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알레르기 방지 지침서 10

맑은 콧물부터 재채기, 가려움증을 넘어 결막염까지. 따사로운 봄날의 일상을 망치는 알레르기 방지를 위한 습관 10가지를 정리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하기로 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는다고 한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봄철엔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경미한 비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 어디를 가더라도 꽃가루를 피할 수 없는 봄철엔 귀가 직후 몸에 남은 꽃가루와 먼지를 바로 제거할 것.

봄에는 게을러도 괜찮아

가능하다면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의 외출을 자제하면 꽃가루에 덜 노출될 수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서비스를 통해 꽃가루 농도를 확인하고, 농도가 위험한 수준이라면 이 시간의 외출을 삼갈 것. 간헐적 저녁형 인간이 되어도 좋다는 말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이는 더더욱. 

마스크, 안경과 다시 친해지길 바라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우리 몸에 유입되는 주요 통로는 코다.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부터 코와 입을 보호할 것. 또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결막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안경이 포인트가 되는 긱시크 룩을! 

실내 공기질 절대 사수

대기질이 좋지 않은 날엔 환기보다는 공기청정기가 안전하다. 이때 헤파필터(Hepa Filter)를 장착한 공기청정기가 유해 물질 제거에 효과적이고, 환기를 하고 싶다면 꽃가루 농도가 낮은 시간대에 짧은 시간 동안 환기할 것! 환풍기를 이용해도 좋다. 

5 코 세척, 아직도 안 해봤나요?

코점막에 남은 먼지와 꽃가루를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 세척이다. 야외에서 오래 머물렀다면 샤워 루틴에 코 세척을 추가하자. 설명서에 쓰인 방법 대로만 하면 되니 두려워하지 말것. 알레르기 예방뿐 아니라 코 건강,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6 눈꺼풀도 딥 클렌징이 필요해

알레르기 결막염은 예방이 최선! 특히 눈이 약하다면 눈꺼풀 세안을 기억할 것. 비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눈을 감은 채 pH 9~10의 알칼리성 비누 거품으로 눈꺼풀을 문지르는 세안법이다. 평소보다 눈을 더 꼼꼼하게 세정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문지르는 것이 포인트. 눈 화장을 짙게 했다면 좀 더 신경 써서 씻는다. 

7 남다른 호흡법으로 코 면역 증진

콧구멍을 번갈아 사용해 호흡하면 비강을 맑게 하고 이완을 촉진한다. 먼저 척추를 곧게 펴고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오른손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닫고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그런 다음 오른쪽 약지로 왼쪽 콧구멍을 닫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뱉는다. 이런 식으로 몇 분간 양쪽 콧구멍을 사용하면 된다. 

8 매운 향신료를 넣은 음식 맛있게 먹기 

매운 음식이 항상 건강관리에 나쁜 건 아니다.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와 고추, 강황, 겨자, 마늘과 양파 등은 부비동을 맑게 하는 천연 충혈 제거제다. 물론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겠지만, 가벼운 증상이라면 매운 음식이 약이 될 수도 있는 것. 꽃놀이 후 훠궈 데이트는 어떨까? 

9 유난스러운 침구류 세탁 

베갯잇은 이틀에 한 번, 이불은 주 1회 이상 온수로 세탁할 것. 특히 외출 후 머리를 감지 않고 잠들었다면 베갯잇을 즉시 세탁기에 넣자.

10 방 안 습도 50%로 유지하기 

알레르기는 면역력과도 관련이 높다. 몸이 약해지면 없던 알레르기 증상도 생긴다. 자는 동안이라도 몸이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면역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봄과 가을철 최적의 실내 습도는 50%! 신생아실을 관리하듯 내 방의 습도를 체크할 것.

에디터
이정혜
일러스트레이터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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