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년 차 뷰티 에디터가 터득한 입체적 모공 관리법

모공! 도대체 뭐를 해야, 무엇을 발라야 줄일 수 있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고? 1N년 차 뷰티 에디터가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모공 관리법은 이렇다. 

모공 없는 피부, 관리로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모공의 수와 모양은 타고난다. 원래 모공이 큰 피부는 아무리 강력한 박피 시술을 한다 해도 모공이 거의 보이지 않는 피부가 될 수는 없다. 모공 관리의 목적은 모공을 없애거나 크기를 드라마틱하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덜 보이게 하는 것. 또 관리를 통해 모공이 희미해 보여도 손을 놓는 순간 모공은 다시 고개를 든다. 피부과 전문의도 모공 관리는 어렵고 복잡하다고 한다. 이것이 모공 관리가 피부 관리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또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다. 

정답은 입체적 관리! 

요즘엔 모공 관리에 진심인 사람이 많다. 그래서인지 시중에 ‘모공 패드’ ‘모공 세럼’ ‘모공 팩’ 등 모공 줄이기를 겨냥한 수많은 화장품이 출시되었다. 그 제품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공은 절대 한 가지 제품에 의존해 개선할 수 없다. 모공 크기를 줄이고 싶다면 먼저 그 원인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모공이 커지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과도한 피지 분비, 피부 결의 악화, 탄력의 감소. 모공은 피지의 배출구이기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모공이 사방으로 둥글게 커지는 건 보통 청소년기나 지성 피부 타입인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반면, 피부 결의 악화는 모공을 직접적으로 크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커 보이게 하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피부 표면이 매끈하지 않다면 모공의 요철감이 더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피부 탄력 저하는 모공을 더 부각하거나, 심하면 모공 크기를 직접적으로 늘리기도 한다. 흔히 세로 모공이라 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20대 초반이 아니라면 보통 이 세 가지를 모두 아울러야 조금이라도 모공이 덜 커 보이는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모공 관리 노하우 5 

피지 분비 원천 차단! 피지 유사 성분으로 보습하기
모공은 피지의 출구다.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그들이 나오는 통로가 넓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 이를 막으려면 피지 분비 자체를 줄여야 한다. 다양한 이유로 피지가 분비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를 만든다. 특히 피부 표면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 더 많이 분비한다. 반면 피부에 수분과 유분이 충분하다고 느끼면 더 이상 피지를 분비하지 않는다. 에디터가 이를 유도하기 위해 바르는 제품은 호호바 오일과 스쿠알란을 포함한 보습 크림이다. 두 성분 모두 피지와 유사하기 때문에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성분을 바르면 피부는 이미 충분한 피지가 분비되었다는 착각을 하고, 피지 분비량이 원천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 특히 크림 단계에 이런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바르길 추천한다. 

피부 결 관리는 물리적 X, 화학적 O
알갱이가 든 스크럽, 표면이 거친 토너 패드, 필 오프 팩 등에 심취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요즘엔 눈길도 주지 않는다.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사용하면 되레 모공이 더 넓어 보이거나 피부가 붉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각질은 피부 보호를 위해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쌓였을 때는 피부가 거칠어 보이고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자극 없는 각질 제거를 잊지 않는다. AHA, BHA, PHA, LHA 등의 각질과 피지를 녹이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된다. 매일 밤 AHA를 함유한 에센스를 바르고, 일주일에 한 번은 필링에 특화된 오일로 관리한다. 이런 제품은 바르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진 않지만, 다음 날 아침 세안할 때 피부가 매끄러워진 걸 느낄 수 있고, 전날보다 모공이 희미해 보이기도 한다. 

피부 탄력을 위한 화장품 챙기기
한겨울에 모공이 도드라져 보인 적이 있다면 문제는 피부
탄력일 것이다. 사실 피부 탄력은 ‘안티에이징’을 돕는다는 모든 화장품과 관련 있지만, 그중에서도 피부 겉 탄력을 강화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성분(비타민 A(레티놀), 비타민 B(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이 모공과 좀 더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 성분 중 하나 이상을 포함한 에센스나 세럼을 데일리 루틴에 추가하자. 단, 이런 성분은 AHA 등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각질 제거에 집중한 날은 건너뛰는 것이 좋다. 피부 탄력 개선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제품이라도 피부가 쫀쫀해지는 것 같다면 1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관리가 어려울 때는 원장님에게 S.O.S
피부 관리를 할 때 화장품이 하는 일과 시술이 하는 일은 다르다. 시술을 받는다고 해서 홈 케어를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 화장품과 시술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다. 특히 모공 관리는 더욱 그렇다. 급격히 넓어진 모공을 어떻게 해결할지 난감하고, 도무지 피부 관리할 맛도 나지 않는다면 시술이 홈 케어에 전환점이 되어줄 것! 에디터가 적극 추천하는 모공 시술 3가지를 소개한다.

버츄 RF(미세침 고주파) 미세침을 피부 안쪽에 침투해 고주파 전류에너지를 흘려보내 진피의 콜라겐, 엘라스틴 생성을 자극해 피부 탄력을 개선한다. 모공을 줄이고 흉터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결 개선에 효과적이며, 피지선을 자극하기 때문에 유분 분비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탄력 저하로 모공이 유난히 눈에 띌 때 큰 효과를 본 시술이다. 시술 직후 미세 바늘 자국이 남지만, 즉시 메이크업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모공이 줄어 보이는 효과는 시술 후 3일부터 느낄 수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모공 늘어짐에 대비하는 데 좋은 시술이다.

스킨부스터 쥬베룩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PDLL과 히알루론산을 결합해 피부에 직접 주사하는 시술. 피부 특성에 따라 시술 후 멍 자국이 남을 수도 있다. 다운 타임은 4~5일. 그 후엔 모공뿐 아니라 피부 톤과 결, 탄력이 모두 개선됨을 느낄 수 있을 것. 에디터의 경우 효과는 2개월 정도 지속되었다. 그 기간이 길진 않지만, 피부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뛰어나 자주 찾게 되는 시술이다.

아쿠아 필(케미컬필링) 10년 넘게 6~8월에 한두 번은 꼭 받는 피부 관리. 푹푹 찌는 여름날 한없이 늘어나는 피지 분비와 모공 크기가 감당되지 않을 때, 햇빛 알레르기로 갑작스러운 모낭염이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피부를 안정시킬 수 있다. AHA를 비롯한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으로 피지를 녹인 후 모공에 박힌 피지를 흡입기로 뽑고, 히알루론산 등 보습을 위한 약물을 도포하는 관리로, 장기적 피부 개선보다는 피부 컨디션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주 받아도 피부에 무리가 없다. 

여름 주의보! 열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사수
피부는 여름에 늙는다. 모공 관리의 최대 난관은 여름이다. 높은 온도 때문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데다, 강렬한 자외선이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얼굴만이라도 덜 덥게 유지하고,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모자와 양산 등을 활용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야 한다. 1년 동안 모공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어도 여름에 긴장하지 않으면 그 모든 수고가 무소용해질 수 있다는 거다. 사우나나 무리하게 땀을 내는 운동 역시 모공을 늘리는 원인이니 주의할 것.

1 라 메르의 마이크로 필 AHA, BHA, PHA의 필링 성분이 각질을 녹이는 동안, 미라클 브로스™가 피부에 영양을 채워 저자극 필링 효과를 완성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30ml 37만5천원대. 

2 드렁크엘리펀트의 티.엘.씨 프램부스™ 글라이콜릭 나이트 세럼 각질을 녹이고 유분을 케어해 모공과 피부 결 개선 관리에 특화된 제품이다. 산뜻한 젤 타입이라 한여름, 유분으로 인한 트러블이 생긴 보디 부위에 사용하기에도 제격이다. 30ml 12만3천원. 

3 스킨수티컬즈의 C E 페룰릭 피부 산화를 효과적으로 방어해주는 항산화 세럼. 피부에 가장 효과적인 비타민 C 농도를 피부 흡수가 용이한 pH 3.0의 산성 포뮬러에 담았다.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밀도가 조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0ml 25만5천원.

4 센텔리안24의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집중초음파(HIFU) 에너지가 피부 속 4.5mm까지 도달해 탄력과 모공 처짐 개선에 도움을 준다. 타사 동일 효과 기기 대비 간편하고 통증이 적다. 주 1회 사용한다. 1백29만원. 

    에디터
    이정혜
    포토그래퍼
    KIM SUN HYE
    모델
    윤보미
    헤어
    윤성호
    메이크업
    정수연
    도움말
    이현희(르웰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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