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FOR CHANGE /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목소리 2
이상한 날씨가 매일 이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도 위기 속에 빠져 있는 우리들.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환경보호 실천을 고민하는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의 모든 목소리.
| 차우민 |
<얼루어> 화보를 함께하고 있는 저스트의 열두 배우 중 가장 막내죠. 관심 있게 지켜보는 환경문제가 있나요?
얕게 얕게 조금 조금씩. 사실 환경문제는 어렵기도 하고 시사적이기도 하면서 되게 논쟁거리잖아요. ‘인팁(INTP)’ 특징이, 그런 논쟁거리를 일부러 막 찾아봐요. 지금 딱 떠오르는 거는 수질오염인 것 같아요. 이사 간 집의 물이 저랑 안 맞네, 하다가 좀 멀리 간 거죠. 결국 샤워기가 문제였지만 수질오염으로까지 생각이 미쳤어요.
일상에서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어요?
되도록 걷고 있어요. 저희 동네 오시면 걷고 있는 저를 자주 보실 거예요. 항상 뽈뽈뽈 걸어 다녀요. 저는 차도 없거든요. 지난달 대중교통비만 12만원 나왔어요.
그렇게 다니다 보면 계절의 변화도 잘 느껴지죠?
많이 다르죠. 특히 서울이 많이 달라요. 어릴 때 부산에 살기도 했지만 캠핑을 자주 갔거든요. 주말 아침에 눈뜨면 계절이 있었죠. 모든 계절을 자연에서 봤으니까. 만약에 봄이라고 생각하면 예전의 몽글몽글함이 아니라 지금은 까칠까칠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제가 비염도 있고 기관지가 안 좋다 보니 컨디션에도 많이 영향을 미쳐요.
가장 좋아하는 날씨를 묘사해보자면?
딱 어제요. 새벽까지 비가 왔고 지금은 구름이 다 걷혔어요. 하늘은 되게 맑은데 아직 그 찬 기운의 바람이 이렇게 불어와요. 걸어도 바람이 차고 자전거를 타도 바람이 찬 딱 그 날씨가 좋아요. 반바지 위에 후드티를 입었을 때 살짝 썰렁한가 싶다가, 한 2시간 정도 걷고 나면 딱이다 할 수 있는 날씨. 이젠 그런 날씨가 귀해요.
차우민이 새로운 캠페인을 하나 만들 수 있다면 뭘 하겠어요?
지구인은 지구를 떠나세요! 하하. 장바구니나 에코백을 좀 더 잘 쓰는 걸 권하고 싶어요. 장바구니도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활용하려면 하나당 5만 회에서 7만 회 정도 사용해야 의미가 있더라고요. 뭐든 다회용으로 써야 해요. 비닐봉지도 53회를 쓰면 또 의미가 있대요.
이상과 실천은 늘 충돌하기 마련인데요. 가장 포기할 수 없는 건 뭔가요?
햄버거를 되게 좋아해요. 저희 회사에 제 이름을 딴 ‘우민정식’이라고 불리는 게 있습니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버거에 스낵 랩, 감자튀김 라지, 제로 콜라죠. 그런데 소가 탄소배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점이 항상 맘에 걸려요. 그래서 또 채소도 많이 좋아합니다. 중도를 지키려고 해요, 저만의 중도를.
혼자 살면 배달 음식 자주 먹게 되지 않나요?
거의 해 먹어요. 만드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중식 만드는 데에 빠져 있어요. 그전까지는 하몽에 빠져 있었어요. 하몽이나 잠봉뵈르를 사서 참크래커에 얹어 와인 한 잔 딱 마시면 최고의 맛이죠.
지구의 미래를 마음껏 그려보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인간이 떠났다.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인간은 바이러스라고 들었어요. 뭐가 됐든 비이상적으로 자연이라는 환경을 발전시킨 거니까요. 그러니 개개인이 각자 지킬 수 있는 중도를 잘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전 세계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982년 이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 신동미 |
텀블러를 가져왔네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가요?
관심은 있으나 약간 의지가 부족한 스타일이었는데, 이번 화보를 진행하면서 의지를 좀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얼마 전 KBS에서<고래와 나>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너무 슬펐죠. 생각이 많아졌어요. 이번 <얼루어>를 탄소발자국의 존재를 알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로웨이스트를 더 실천해보려고 해요.
새롭게 시작한 습관이 있나요?
메일함에 쌓인 메일도 환경에 영향을 주는 건 몰랐거든요. 당장 메일함을 비웠죠. 일본 여행 갔을 때 손수건을 사용하는 문화가 눈에 들어왔어요. 손수건 쓰면 어쨌든 휴지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제로웨이스트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종이 티슈 대신 써보자고 테리 소재로 된 손수건을 샀어요.
촬영장이라는 특수한 현장에서 바라보는 환경은 어땠나요?
촬영장에는 사실 쓰레기가 넘쳐나요. 도시락은 거의 일회용품이죠. 그러다 ‘밥차’가 오기 시작하면서 개인 식판이나 수저를 갖고 다니는 분이 늘었어요. 좋은 변화예요. 이번을 계기로 저도 관심을 갖고 몸으로 실천을 좀 해야겠다 싶었죠.
환경문제를 피부로 느낀 경험도 있었나요?
정말 제 피부로 느끼는 게, 갑자기 아토피 증상이 생겼어요.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쓰다 보면 약간 가려워져요. 몸에서 반응이 오는 거죠. 피부가 접히는 부분이 가렵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플라스틱 제품 대신 유리 용기 같은 다회용기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어요.
최근에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웰컴투 삼달리> 끝나고 간만에 휴식을 취하면서 손태진 씨와 함께 <정상인들>이라는 채널을 오픈했어요. 정상을 향해 가거나 그 어떤 분야든 정상에 있는 분들을 모셔서 인터뷰하는 거죠. 1회에는 김창완 선배님이, 2회에는 배우 이동용 님이 나오셨죠. 초보 병아리 MC 같은 느낌이어서 다 신기하고 너무 재밌고 그러고 있어요. 이걸 하면서 제 삶과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저 스스로에게도 알찬 시간이에요.
| 김상호 |
자연의 위대함,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취미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작물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고 돌봐줄 때 느끼는 행복감이 커요. 손길을 주는 만큼 잘 자라는 것도 신기하고요.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낄 때가 있나요?
비가 많이 와서 밭이 허물어진 적이 있어요. 비 맞으며 이리저리 뛰었지만 마음만큼은 수습할 수가 없더라고요. 무기력함과 자연의 무서움을 동시에 느꼈어요.
올해 <얼루어>는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활동에 열심이죠. 일상에서 탄소발자국을 의식한 적이 있나요?
이 화보를 준비하면서 저에게도 여로모로 공부가 됐어요. 특히 탄소는 난방과 냉방, 자동차 등 일상적인 곳에서 많이 발생하더군요. ‘아예 안 쓴다!’까지 할 수는 없어도 줄이는 노력을 좀 더 해야겠더군요. 종이를 아끼기 위해 대본을 태블릿으로 보는데, 이것도 균형을 잘 맞춰야겠다 싶어요. 전반적으로 과한 편리함이나 도파민을 좇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를 위한 습관을 제안한다면?
손에 잡히는 것으로 해결하기. 온전히 몸으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로 시간을 채우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해요.
기후 위기를 극복한 지구의 미래를 상상해보면?
거창하게 반짝반짝하지는 않을 것 같고, 공존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열심히 치열하게 하지 않을까 상상해봐요. 한번 극복했다고 흥청망청하면 안 되니까요.
태풍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만 1970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0만 명 이 목숨을 잃었다.
| 장규리 |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여름 촬영이에요. 더위를 잘 안 타는 편인데 매년 점점 더워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플레이어2> 촬영차 태국에 갔는데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더라고요. 예년보다 더 더워져서래요. 지구온난화를 실감했죠. 코로나19가 기후 위기의 예선전이라는 뉴스도 기억에 남고요. 코로나19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 지금, 또 다른 경고를 받게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어요.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행동이 있나요?
무엇을 사든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쓰레기가 되겠죠. 한번 소비할 때 신중하게,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인지 생각해요. 우리가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도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남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더 늘어날 텐데 종종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가닉한 일상을 시도해보려고 해요.
기후 위기를 극복한 지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건강한 인간과 또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지구.
동료 배우들과 <얼루어>가 함께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늘 같은 취지의 화보는 어떤가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는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되어서 기뻐요. 나라는 사람이 가치 있게 쓰인다고 느껴져서 뿌듯했어요. 예전보다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것을 느껴 다행이라 생각해요.
| 서지혜 |
평소 기후 위기나 환경에 관심을 두는 편인가요?
직접적인 정보를 많이 찾아보거나 하지는 못했는데 사소한 데서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요새 날씨가 왜 이래’ 하는 얘기를 되게 많이 하잖아요.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더라고요. 환경 감수성을 좀 높일 필요가 있다고. 그래서 이런 얘기가 식상하고 다소 불편하게 들려도 계속 많이 하고 많이 노출해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화보 촬영에 참여하는 게 너무 좋아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건 언제쯤이었어요?
팬데믹도 계기가 되었어요. 모두가 짧은 기간 사이에 큰 변화를 겪었잖아요? 다시 거짓말처럼 돌아오긴 했지만요. 환경 다큐멘터리 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최근에 남극 사진 보신 적 있으세요? 풀이 자라고 냇물이 흘러요. 우리가 아는 남극의 모습을 한 영화가 언젠가 허구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하면 두려움이 엄습해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거잖아요. 하나가 무너지면 다 파괴되고요. 그래도 타격이 가장 클 것 같은 건 생태계요. 기후변화가 생태계 이상을 초래하고 머지않아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겠죠.
즐겨 보는 환경 관련 콘텐츠가 있나요?
최근에는 서울대 유튜브 채널 <샤로잡다> 중 ‘당신이 아는 지구는 없다?’라는 영상을 인상 깊게 봤어요.
일상에서는 어떤 것들을 실천하고 있어요?
지방 현장에 갈 때 가능하다면 기차를 타요. 요즘 드라마 <조립식 가족> 촬영으로 경주에 자주 가는데 텀블러를 들고 기차를 타죠. 탄소발자국을 가장 적게 발생시키는 교통편 중 하나라고 들었어요. 만약 현장에서 일회용 제품을 받게 되면 이름을 써서 그날 하루 종일 사용해요.제가 클라이밍을 하는데 이때도 애용하는 방법이에요.
아직 자가용이 없다면서요? 뚜벅이 생활이 익숙해요?
고향도 대전이라 대중교통이나 기차 타는 것이 익숙해요. 그런데 예매하는 게 쉽지 않아요. 저만 어려운 거 아니죠?(웃음)
늦었지만 신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연기를 하면서 생긴 변화도 있나요?
그때그때 변화는 있지만 점점 주관이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의견을 내고 싶어요.
2024년 UN 세계물개발보고서(WWDR)에 따르면, 22억 명 인구가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한다.
| 서현우 |
저스트 배우 중에서도 환경문제에 특히 진심이라면서요?
관심을 넘어 되게 걱정하고 살고 있어요. 일상에서 그냥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이거 다 쓰레기인데”죠. 제가 혼자 사는데 요리를 즐기거든요. 요리만 해도 쓰레기가 많이 나와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거죠, 정말. 분리수거를 하러 가면 쓰레기 양에 깜짝 놀라요. 1인 가구도 이 정도로 나오는구나. 이 심각성을 현실에서 느낄 때가 쓰레기인 것 같아요. 그거 아세요? 요즘 오징어가 안 잡혀요. 그래서 가격도 엄청 뛰었고.
제철 음식이라는 게 점점 사라지죠.
요리를 즐기다 보니 그렇게도 느껴지죠. 수온 변화가 생기면서 오징어가 안 잡혀요. 어업 하는 분들도 어종이 바뀌고 곰곰이 생각하면 진짜 무서운 현상이죠. 기온이 이렇게 급격하게 변해요.
평소 생활도 남다를 것 같아요.
자신하는데, 분리수거를 결벽증 수준으로, ‘A급’으로 해요. 배출 가이드에 맞춰 다 씻고 분리하고. 그 일에 재미가 생겼어요. 해보면 생각보다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되죠. 뭐가 섞이면 안 돼요. 그래서 만약 플라스틱 캡만 씌워져 있고 나머지는 코팅 포일된 재질이면 플라스틱만 오려내요. 정말 집요하게. 그리고 그 안의 내용물도 다 씻어요. 기름이 묻은 건 씻어서 말리죠.
분리수거할 때 가장 문제 되는 쓰레기는 뭐라고 생각해요?
플라스틱이죠. 포일 같은 것도요. 그냥 버려야 하는데 그런 걸 버릴 때 좀 무서워요. 제가 버린 포일이 그냥 땅에 묻히는 거잖아요. 언제 분해될지도 모르는 이 아이들을 그냥 버리는 거잖아요. 또 되게 안타까운 게 치약이죠. 그 뚜껑만 분리수거가 되고 튜브는 방법이 없어요.
너무 잘 알고 있으니 물건을 고를 때부터 분리수거를 생각하겠군요?
그렇죠. 친환경 컵, 소재, 친환경 이름을 단 그런 것도 소모품인 경우가 많아요. 리필 매장에 간다고 해도, 기존에 쓰던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으니 유리를 써야 되는 거죠.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 많이 받고 살아요. 동시에 ‘나 혼자 한다고 바뀔까?’ 생각도 들어요. 한편으로는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게 개인이나 일부 단체의 노력으로 되는 걸까?
만약 환경과 관련한 캠페인을 하나 만들 수 있다면? 화끈하게 해보시죠!
이미 벌어진 것을 수습하는 단계는 때려놓고 약 발라주는 격밖에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뭔가를 저돌적으로 시행하려면, 제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식목일을 늘릴 것 같아요. 나무가 아니더라도 집 앞에 화단을 가꾸는 프로젝트 같은 작은 일이라도 한 달에 한 번 권장하는 날로 만들고 싶어요. 우리가 분리수거 잘하면 되겠지, 이것도 사실 합리화예요. 이미 쓰레기는 생겼어요. 헌 옷이 저소득 국가에서 쓰레기 산이 되고 있는 걸 보세요. 어릴 적 공상과학영화처럼 인류가 다 똑같은 옷을 입으면 의류 쓰레기가 최소화될까? 이런 생각까지 했다니까요.(웃음)
환경에 진심일수록 화가 나죠. 최근엔 또 무엇에 화가 났어요?
엊그제 인천항에서 촬영하는데, 카메라 앞에서 열연을 하는 와중에 막상 바다를 봤더니 쓰레기가 둥둥 떠 있더라고요. 저도 바닷가 출신이에요. 부산, 통영에 살았거든요. 밀물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싹 빠졌는데, 안 보이던 쓰레기가 바닥에 쫙 깔려 있는 거예요. 제주에서 스쿠버를 한 적 있는데, 그 10m 아래에서 보온병을 주웠어요. 정부, 기업,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게 해결될까요.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게 있다면?
예전과 비교하면 담배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어릴 때는 버스나 카페에서도 담배 피우고. 모든 곳에서 흡연이 가능했는데 관련 정책이 생기면서 정말 순식간에, 한 2~3년 만에 싹 바뀌었죠. 다른 것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안 된다는 기준을 세우고 널리 알아야죠. 운전하다가 밖에 꽁초 던지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아요. 말이 안 되죠.
배우가 이런 목소리를 내는 건 어때요?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오히려 이런 실제 삶에 관심이 없는 배우는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사람들의 진짜 삶을 관찰하지 못하고 경험하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역할에 빠져서 그 역할만 연기한다는 것은 굉장히 오류가 있죠. 저는 연기를 하지 않을 때, 작품을 하지 않은 순간에는 아주 평범하게 지내려고 노력해요. 현장에 커피차가 왔을 때 어떤 음료에는 레몬 조각 같은 게 들어 있죠? 저는 그런 것도 보란 듯이 제가 치워요. 그래도 한두 살 많은 선배가 하면 뭔가 약간의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죠.
매일 자기만의 캠페인 중이군요?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보이겠죠. 저 역시도 문소리 선배 같은 분을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문제가 정부의 많은 과제 중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에서도 대본 펼쳐놓고 맨날 쓰레기 오리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거 제대로 처리될까? 싶거든요. 그런 투명성과 믿음을 주는 일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는 2.5℃에서 3℃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온도 상승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