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똑똑하게 하고 싶으면 보디 로션을 발라라!

요즘처럼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피부 보습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피부 보습이 뇌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뇌와 피부의 놀라운 상관관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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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장과 뇌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장에는 약 4~6억개의 뉴런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을 ‘제2의 뇌’라고도 부르며 장 건강이 신경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죠. 장이 튼튼해야 정신 건강도 튼튼하다고 하고요. 그런데 요즘 피부가 제 3의 뇌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피부과학 저널에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는데요, 65세 고령자들을 200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보습 로션을 하루에 두 번 6개월 간 바르게 하고 다른 한 쪽에게는 바르지 않게 했다고 합니다. 3년 후 이들의 인지 기능을 살펴 보니 로션을 바른 그룹이 인지 기능이 더 좋았다고 합니다. 보습 크림을 열심히 발랐더니 피부가 촉촉해졌을 뿐 아니라 뇌의 인지 기능 역시 더 좋아졌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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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꽤 오래전부터 뇌와 피부의 상관관계를 인식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트러블이 올라온다는 걸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죠.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뮤라드’를 론칭한 뮤라드 박사는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특히 피부 장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코르티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03년 스탠포드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기말고사 기간에 여드름이 더 많이 생기며 또 이로 인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네요.

피부는 그저 우리 몸의 외부를 감싼 보호막이 아닌, 뇌와 소통하는 장기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의 피부는 점점 더 건조해져갑니다. 그저 아름다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뇌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보습에 신경을 써야겠죠? 습하다고 보습에 소홀해 하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보디 로션을 챙겨 바르세요.

에디터
강혜은(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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