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NESS

AI 기술로 무장한 웰니스 서비스 6

2024.08.03신지수

건강관리부터 멘탈 케어, 숙면, 반려동물 진단도 디지털로 할 수 있다. AI로 무장한 웰니스 도우미들.

삶을 바꾸는 2g,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절대 반지, 갤럭시 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공개한 것.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혁신 기술을 2g가량의 반지에 집약했다. 그중 주목할 것은 건강 데이터 기능인 웰니스 팁! 침대에 누운 순간부터 수면 상태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과 수면 패턴, 심박수, 호흡 정보를 수집해 매일 아침 에너지 점수를 매긴다. 이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는 토대가 된다. 운동을 하면 자동으로 측정해주는 ‘자동 운동 감지’ 기능과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알려주는 ‘심박수 알림’ 기능도 담았다. 반지를 착용했을 때 수집한 심전도, 혈압 같은 건강 데이터는 AI 기술로 분석해 연계된 ‘삼성 헬스’ 앱으로 보내진다. 이 앱은 현재 내 몸 상태와 생활 습관을 체크하는 주치의가 되는 셈이다. 

필요할 때 꺼내 들어요, LG전자의 브리즈

특정 음원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집중력이 샘솟는 마법을 LG전자의 브리즈가 현실로 만들었다. 블루투스 이어폰 형태의 브리즈를 귀에 꽂으면 실시간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연결된 스마트폰 앱이 활동량, 수면 시간, 스마트폰 사용 시간 등의 생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뇌파와 호흡 조절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집중이 필요한 순간, 잠들기 전 등 상황에 알맞은 음원을 제공한다. 루시드폴 같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작곡한 자장가부터 자연의 소리, ASMR까지 다양한 사운드 콘텐츠 80여 종을 내장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 다양하고 섬세해질 예정. 다른 이에게는 효과적인 숙면 ASMR이 내게는 무용지물이었다면? 브리즈가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거다. 

인공지능 영양사, 알고케어의 뉴트리션 엔진

맞춤 영양제를 위해 의사 대신 AI가 나섰다. 알고케어의 뉴트리션 엔진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조합해 제공하는 기기다. 정수기처럼 생긴 기기 전면에 부착된 태블릿 PC를 통해 감기, 눈 건조, 음주 등의 몸 상태를 입력하면 헬스케어 인공지능, 마이알고가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영양 성분을 계산한다. 이는 알고케어 연구진이 300여 개에 달하는 영양 성분과 5만여 개의 의약품, 3000여 편의 의약학 논문을 검토해 구축한 것. 뉴트리션 엔진에 최적화된 영양제, 뉴트리션 보틀도 따로 개발했다. 뉴트리션 보틀엔 메모리칩을 장착해 개인의 영양 성분 섭취량, 잔여량, 섭취 기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정밀한 영양 진단을 받고 싶다면 알고케어 앱을 활용하자. 이전의 진료 내역과 건강검진 내역을 연동하고, 건강 설문을 실시해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하나, 둘, 셋, 치즈! 에이아이포펫의 티티케어

휴대폰으로 소중한 반려동물 사진만 찍으면 건강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앱이 있다. 바로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티티케어. 별도의 디바이스 없이 스마트폰 사진 촬영만으로 동물의 질병 증상을 분석하는 앱 서비스는 티티케어가 세계 최초다. 스마트폰으로 강아지와 고양이의 눈, 피부, 치아, 걷는 모습 등을 촬영하면 AI 기술로 아픈 곳이 있는지 분석해준다. 이로써 아픈 곳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의 질병을 보다 빨리 알아챌 수 있게 되었다. 검사 결과뿐 아니라 앞으로 나타날 징후와 증상, 받아야 하는 검사, 관리 방법까지 섬세하게 알려준다. 현재 티티케어가 식별하는 건강 이상 징후는 약 20가지며, 정확도는 무려 평균 95%에 달한다고. 게다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까지 탑재했으니 ‘댕냥이 엄마’라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의 혈당 다이어리, 카카오의 파스타

최근 가장 자주 등장하는 건강관리 키워드는 혈당 스파이크다. 이를 관리하는 앱 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카카오에서 출시한 파스타가 두각을 나타낸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해 사용자의 혈당 관리를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돕는다. 연속혈당측정기를 몸에 부착한 후 앱과 연동하면 혈당 데이터가 5분 단위로 앱에 자동 표시되고,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혈당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급격한 혈당 변화가 나타날 때는 안정 범위로 돌아오도록 AI 기반 가이드를 주기도 한다. 데이터가 차차 쌓이면 보다 개인화된 가이드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대의 운동이 이례적인 혈당 반응을 유발한다면, 다른 시간대를 추천하는 식이다. 그리고 음식을 먹기 전, 앱에 탑재된 ‘푸드샷’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음식 종류와 영양 성분, 열량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기능까지 갖췄다. 

내 고민을 들어줘, 클라이피

웰니스 라이프를 실현하려면 멘탈 관리도 놓칠 수 없다. 요즘은 이를 위해 정신과나 상담소 방문이 대중화되었다. 그런데 내게 잘 맞는 상담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하는 이들을 위해 클라이피가 나타났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AI 기술을 곁들인 멘탈 케어 플랫폼이다. 클라이피가 보유한 멘탈 케어용 인공지능 클라이피 AI는 내담자와 대화하며 문제와 고민을 파악하고 증상을 분석한다. 이후 그들이 선호하는 연령대, 성별, 경력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상담사를 추천하고 연결해준다. 온라인 상담 서비스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며, 최근에는 오프라인 상담을 위한 클라이피 대치 센터도 오픈했다. 음성과 표정을 바탕으로 멘탈 현황을 분석하는 추가 기능도 개발 중이니, 클라이피 AI는 점점 ‘용해지는’ 중이다.

 

일러스트레이터
CYNX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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