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러닝 & 스포츠 스페셜티 스토어 네 곳 탐방기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넘어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전파한다. 개성 있는 러닝&스포츠 스페셜티 스토어 네 곳은 그렇게 한발 더 나아가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MAB SEOUL

마브 서울 고유리 브랜드 매니저.
매장 앞 윈도 디스플레이.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러닝화 존.

‘나와 그 이상(Me and Beyond)’이라는 슬로건 아래 종목의 경계를 허무는 마브 서울은 ‘진짜 움직임’에 집중한다. 고객의 심리적 만족과 실력 향상,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 폭넓고 전문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A 익스트림 스포츠 아이템 셀렉트숍 피니셔클럽이 모체다. 마브 서울은 어떻게 시작됐나?
스마트 워치 브랜드 가민의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고객을 만났다. 가민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스포츠 관련 제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게 하면 어떨까 싶었다. 2023년 문을 연 마브 서울은 러닝, 트레일 러닝, 하이킹, 사이클 같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취급하는 제품의 카테고리를 구분하지 않으려 한다. 최근에는 러닝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A 넓은 실내 공간과 여유로운 상품 진열이 눈에 띈다. 제품을 큐레이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내돈내산’할 만한 제품. 목적에 맞는 기능성과 퀄리티를 기본 베이스로 하면서 무엇보다 예뻐야 한다. MD팀이 먼저 제품을 보고, 여러 니즈에 따라 제품을 선별하는 식. 디자인과 스타일에 큰 의미를 두는 이유는 운동을 하면서 착용하는 아이템이 기능적 작용에 그치지 않고,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퀄리티가 뛰어나도 예쁘지 않으면 손이 가지 않고, 아무리 예뻐도 품질이 따라주지 못하면 결국 외면받게 된다.

A 월 3회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는 마브런은 티켓이 빠르게 매진된다. 기획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참여자 스스로 참여 이유에 정당성을 가졌으면 했다. 현역 마라톤 선수인 이영욱 코치를 중심으로 한 달에 3번 20명의 참가자와 진행하는데, 주차별로 내용이 다르다. 첫째 주는 드릴 폼 등을 배우는 러닝 보강 운동, 둘째 주는 업힐 트레이닝 또는 계단 운동, 셋째 주는 인터벌 트레이닝 또는 빌드업 조깅으로 구성한다. 퍼포먼스 향상을 바라는 러너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었다. 실제로 직원들이 직접 뛰면서 필요하다고 느낀 것을 세션에 반영하려 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순수하게 자신의 러닝에 집중하길 바란다.

A ‘첫 풀코스 도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마첫풀’ 프로그램도 인상적이다.
작년 겨울에 처음 시도한 장기 프로그램인데, 참가자의 반응이 엄청 좋았다. 처음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 21명을 모아 ‘2024 서울 마라톤’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 아래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올겨울에도 같은 주제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A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꾸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스포츠에도 유행이 있어 특정 시기마다 사람들의 관심 종목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러닝이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각광받기 전에도 달리기를 즐기던 분들이 많다. 다양한 분들이 와서 즐기는 것도 물론 좋지만, 러닝을 지속적으로 즐기던 분들의 눈높이에서 멀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흐름이 바뀌어도 그 흐름을 소개하는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계속 찾아주지 않을까. 콘텐츠를 만들어서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GRAYSHOP

(왼쪽부터) 그레이샵 최윤아 VMD, 송효진 공동대표, 강현영 공동대표, 박성렬 MD.
그레이샵 오프라인 매장 전경.
착화감 테스트를 원한다면 러닝 존에 준비된 트레드밀 위에서 가볍게 뛰어볼 수 있다.

패션 학도 네 명은 역사가 오래되고 탄탄한 기능적 연구를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스포츠 의류의 전문적이고 마니아적인 이미지를 덜어내고, 진입 장벽을 낮춰 누구든 어려움 없이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A 2020년 온라인 숍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문래동에 오프라인 숍을 열었다. 그레이샵은 어떻게 시작됐나?
고프코어 트렌드 붐이 일기 전부터 스포츠 의류를 일상에서 즐겨 입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입점되지 않은 브랜드가 대부분이었고, 구매하기도 어려웠다. 스포츠 의류를 전문적으로 큐레이션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해줄 수 있는 셀렉트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땅과 바다, 산을 나타내는 ‘주역 팔괘’의 문양에서 영감 받아 브랜드 로고를 만들었고, 자연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회색빛 돌을 이름에 녹였다. 엄선한 제품과 감각적인 콘텐츠, 괴짜스러운 오프라인 세션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오프라인 공간은 시즌마다 콘셉트나 브랜드를 정해 구성을 조금씩 바꾼다. 현재는 러닝이 메인이다.

A 소개하는 제품의 폭이 굉장히 넓다. 제품을 큐레이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해 두 가지 가이드를 정했다. 첫 번째는 스포츠 코어를 가지고 본인만의 헤리티지를 만들어가는 브랜드일 것. 트렌드에 휩쓸려 기존의 아이덴티티를 해치는 브랜드가 종종 있다.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고정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상품에 대한 신뢰성을 지닌, 변함없는 브랜드를 소개하려 한다. 두 번째는 테크니컬한 요소를 지녔거나 스포츠·아웃도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일 것. 단순히 스포츠 브랜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문화에 부합하는 브랜드 또는 제품이라면 얼마든지 소개한다. 스포츠와 일상을 구분하지 않으려는 브랜드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그레이샵의 자체 브랜드 키트(KIT)도 준비 중이다.

A 웹진 형태의 ‘스토리’ 콘텐츠는 매력적이고, 룩북은 매거진 화보 못지않게 과감하다.
단순한 세일링 커머스가 아닌 스포츠 문화 전반을 다루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그레이샵만의 관점을 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스토리 콘텐츠는 스포츠, 패션, 라이프스타일 관련 이슈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소개한다. 제품 발매 소식부터 행사 소식, 사회 이슈 등을 폭넓게 다룬다. 스타일링 콘텐츠, 스코프(숏폼) 콘텐츠, 룩북은 브랜드를 해석하는 그레이샵만의 색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다.

A 시티런, 득근 웨이트트레이닝 세션, 소백산 하이킹, 트레일 러닝, 맨발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다. 이런 움직임을 통해 얻으려는 건 무엇인가?
그레이샵이 커뮤니티 거점이 되어 스포츠 브랜드를 사랑하는 이들과 접점을 늘리고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서다. 2023년 시티런을 시작으로 올 3월부터 매달 1회 이상의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열린 보디빌딩 전문가 김명섭 관장과 함께 ‘산스장’에서 진행한 득근 웨이트트레이닝 세션이나 5월 용마산에서 염주호 선수의 리드로 진행한 트레일 러닝 세션은 전문가와 함께해서인지 반응이 좋았다. 가이드를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았고, 세션 참여 후 대회 참가를 결정한 분도 계셨다. 맨발 걷기 같은 세션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세션이다 보니 참가자 모두 즐기는 분위기였다.

A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꾸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액티비티에 대한 진정성. 뭐든 보여주기 식의 전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도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된 세션을 기획하기 위해 팀원 모두 스포츠와 액티비티를 직접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체험한다. 허들이 높은 세션은 지양하고, 초심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도 우리만의 방법이다.


GOODRUNNER COMPANY

(왼쪽부터) 굿러너컴퍼니 김영준 공동대표, 김의영 서울숲 스토어 매니저.
브랜드별 러닝화가 전시되어 있다.
굿러너컴퍼니가 2017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의 메달.

함께 뛰던 러너 세 명이 의기투합해 2015년 문을 연 굿러너컴퍼니는 본래 러닝 대회, 이벤트, 프로그램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였다. 커뮤니티형 공간을 조성하고, 좋은 제품을 소규모로 판매하며 지속가능한 달리기의 거점을 꿈꾸던 굿러너는 어느덧 러너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A 세일즈가 아닌 행사 주관으로 브랜드를 시작한 게 흥미롭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운동은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즐겁다는 걸 공유하고 싶었다. 우리는 누구든 와서 편히 즐기도록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매장 세 곳을 운영할 정도로 세일즈 규모가 커졌지만, 오픈 초기의 생각과 방향성은 여전히 견고하다. 매장을 통해 굿러너를 찾는 고객과 제품 이야기를 나눔과 동시에 달리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고객이 대회 참가자가 되기도 하는 반면, 대회 참가자가 더 나은 제품을 찾으려고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A 굿러너의 모든 제품에는 손 글씨로 쓴 추천의 말이 붙어 있다. 제품을 큐레이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가 먼저 신고 경험해야 더 좋은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직원들이 매력을 느끼고 한국 시장에 알리고 싶은 브랜드에 눈길이 간다. 세계적인 트레일 러너 킬리안 조넷과 캠퍼(Camper)가 함께 만든 노말(NNormal)도 궁금하고 신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그렇게 고른 제품은 각자 다른 니즈를 가지고 굿러너를 찾는 고객에게 더 나은 추천을 하게 한다. 고객의 발을 일일이 확인하고 개인의 우선순위에 맞춰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A 트레일 러닝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를 8년째 주최하고 있다.
처음 대회를 열 때만 해도 트레일 러닝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뛰어다니는 게 위험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우연히 방문한 운탄고도는 코스도 잘 정비되어 있고 풍광도 아름다웠다. 준비만 잘하면 모든 코스에서 뛰어도 되겠다는 생각에 하이원 리조트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 팬데믹 기간 내내 개최된 거의 유일한 대회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1년에 시리즈 네 개를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6월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를 시작으로, 7월 ‘동해 스카이레이스’, 9월 ‘춘천 스카이레이스’, 11월 ‘다둔 스카이레이스’까지 다양해졌다.

A 스카이레이스 외에 릴레이 서울, 긍정 하프 마라톤, 트레일 러닝 아카데미, 플로깅, 긍정 달리기 등 다양한 대회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나?
기획팀이 따로 있지만, 아이디어는 굿러너의 모든 구성원에게서 나온다. 팀원 대부분이 러너이고, 만약 러닝을 즐기지 않더라도 업무를 하며 다양한 러닝 문화를 긴밀하게 다루고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다. 기획을 실행에 옮길 때도 마찬가지다. 매장 업무를 쉬는 한이 있더라도 전 직원이 서포트에 나선다.

A 굿러너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느슨한 연대. 굿러너에는 티칭을 중점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경우에 따라 약간의 티칭을 가미할 때도 있지만,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고 긍정 트레일이나 긍정 달리기도 그냥 편하게 즐기면 된다. 오고 싶을 때 오고, 쉬고 싶을 때 쉬고, 혼자서든 누군가와 함께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되니까.

A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꾸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물건을 판매하고 대회나 이벤트를 기획하는 건 러너를 만나기 위해서다.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세일즈도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다. 달리기를 지속적으로 함께 즐기는 것. 굿러너를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은 생각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ON YOUR MARK

온유어마크 허동균 매니저.
러닝에 필요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지하1층 매장 전경.

오픈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온유어마크는 ‘런린이’부터 마라토너까지 러닝을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공간을 지향한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브랜드와 제품, 달리기에 대한 전문 안내,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구심점을 구축해가려고 한다.

A 러너라면 누구든 매장 내 라커 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준비, 시작!’이라는 뜻을 가진 브랜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온유어마크는 런베이스로서의 역할 수행을 목표로 삼는다. 일상에서도 편하게 착용하는 패션 러닝 브랜드부터 트레일 러닝 아이템, 퍼포먼스 러닝 아이템까지 러너에게 필요한 폭넓은 제품을 아우르는 이유다. 러닝하기 전 필요한 모든 것을 온유어마크에서 해결하는 거다. 경복궁 둘레길 한 바퀴가 2.5km라 러닝 코스로 좋아 광화문과 경복궁 주변을 찾는 러너들이 많다. 온유어마크가 진행하는 세션에 참여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라커에 짐을 놓고, 루프톱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해도 된다.

A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육상 스파이크화가 있다. 제품을 큐레이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의 기준은 명확하다. 언제나 제품의 기능적·퍼포먼스적 측면을 가장 우선시한다. 수많은 상품 가운데 온유어마크에 자신 있게 소개할 만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여럿 있지만, 그중 90% 이상은 해당 제품의 퀄리티가 좌우한다. 좋은 아이템이 갖춰져야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최대한 많은 제품을 살펴보려 한다.

A 일본 러닝 편집숍 다운비트러닝과의 협업 공간과 브랜드 팝업 공간이 눈에 띈다. 어떻게 시작했나?
다운비트러닝과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온유어마크가 하이 퍼포먼스 제품군을 맡고 있다면, 다운비트러닝은 달리기를 좀 더 광범위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에 맞는 제품을 전개하는 브랜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의 러닝 문화를 교류하고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소개하는 등의 계획을 꾸리고 있다. 팝업존의 경우,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제품 발매 소식을 알리고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장치로 사용된다. 7월은 푸마를 소개했고, 8월에는 뉴발란스가 예정되어 있다.

A 현역 육상선수의 리드로 시티 런, 트러스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트러스 런, 여러 러닝 크루와의 협업 세션 등 다양한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런 움직임을 통해 얻으려는 건 무엇인가?
배움이다. 지금은 우리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전파하기보다는 러닝에 대한 탄탄한 기반을 다질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러닝 크루에 속한 크루 구성원이나 개인 러너와 함께 활동하며 ‘달리기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고찰한다. 러닝이 육체적 활동임은 분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숭고함이 담겨 있다고 본다. 러닝 크루 구성원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들과 함께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움직임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배우게 된다. 세션에 참여하는 러너들은 함께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의미와 자기만족을 얻어가면 좋겠다.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즐거움은 혼자일 때보다 여럿일 때 배가되지 않을까.

A 지속가능한 커뮤니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함께하는 사람들. 커뮤니티는 결국 사람이 중심이다. 온유어마크라는 하나의 매개를 통해 만나는 러너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때 비로소 달리기라는 하나의 활동을 오래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달리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달리기가 다른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고민 역시 함께 뛰는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포토그래퍼
오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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