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립, 다시 와주라!

없어서 못 구한다는 그 유명한 립스틱?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은퇴 번복하는 부활 단종립과 전설의 단종템을 대체할 뉴페이스.

‘단종돼서 못 구합니다.’

잘 쓰던 ‘인생립’이 갑자기 단종이라고? 또는 퍼스널 컬러 진단 이후 추천받은 아이템이 이미 품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경험, 한 번쯤 해봤을 거다. 제품이 단종되는 이유는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아서, 새롭고 재미있는 이슈를 위해,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겨서 등등 여러 가지다. 그러나 꾸준한 요청에 의해 특정 단종립은 다시금 세상에 나타나기도 한다. 페리페라의 정다혜 사원은 “잉크 더 젤라또는 자사 홈페이지인 클럽클리오몰 펀딩을 통해 #10호 컬러를 재출시하기도 했어요. 재판매 요청이 많았던 #1호, #5호, #10호 3종 컬러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쟁쟁한 단종템 가운데 최다 득표를 얻은 ‘앵두와 시나몬 졸여또’ 컬러를 다시 생산하게 된 거죠”라며 펀딩 형식 또는 기획 세트로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최근 크리스챤 디올 뷰티에서는 피겨퀸 김연아의 웨딩 메이크업에 사용한 립 제품을 한국팀 요청으로 전격 재출시했다. 이렇듯 특정 ‘톤잘알’ 집단으로부터 힘을 얻거나 해외 사업부의 특별한 요청으로 리뉴얼 출시되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새로운 대체템을 찾아 나서는 수밖에. 중고 거래 시장에서 ‘단종립’만 검색해도 소비자가 얼마나 많은 제품을 원하고 있는지 알게 될 거다. 그래서 준비했다! 현재 인기 폭발 중인, 그리고 절찬리에 판매 중인 단종립의 리뉴얼 버전 또는 전설의 단종템을 대체하기 좋은 아이템 리스트.


RENEWAL & NEW ITEM LIST

나스의 익스플리싯 립스틱 #프로보케터
얼굴에 형광등을 켠 듯 쨍한 마젠타 컬러의 #스키압 단종을 알게 된 전국의 ‘겨쿨 브라이트’들은 광광 울었다는 후문. 최근 30주년을 맞은 브랜드에서는 ‘익스플리싯 립스틱’을 리뉴얼 출시하며 대체템을 소개했다. 기존 색상에 현재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한 #프로보케터 컬러가 그 주인공이다. 3.8g 5만2천원대.
입생로랑 뷰티의 잉크 바이닐 틴트 #440
한정판으로 출시해 빠르게 단종템이 된 ‘워터스테인 글로우’ #203은 수많은 코덕에게 이별의 아픔을 남겼다. 하지만 슬퍼하긴 이르다. 이를 대신할 유사한 컬러의 립 틴트가 나타났으니! 채도 낮은 핑크빛이 입술에 선명하게 밀착되고, 매끈하게 코팅되어 글로우 피니시를 선사한다. 5.5ml 5만1천원대.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루즈 디올 누드 컬렉션 #343
파나레아 루즈 디올 누드 컬렉션이 다채로워진다. 새롭게 추가된 코럴 핑크빛 립스틱은 브랜드 앰배서더인 김연아의 웨딩 메이크업에 사용한 것으로, 지난 2021년 단종되었다가 다시금 출시된 컬러다. 수많은 한국 팬의 요청에 힘입어 무려 3년 만에 재출시되었다니 눈여겨볼 것. 5g 5만9천원대.
3CE의 헤이지 립 클레이 #웜브라우니
단종템 클리오의 ‘루즈힐 벨벳’ #아몬드 프레이즈에서 아직까지 헤어나지 못했다면? 립스틱 제형은 아니지만 또렷하게 발색되고,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3CE의 ‘립 클레이’ #웜브라운을 파우치에 담아볼 것.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에 프리미엄까지 얹어 구매하는 중고 거래는 이제 그만! 4g 2만원.
헤라의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 #서울데이즈
입술을 수줍게 물들이는 사랑스러운 핑크 코럴 립! 동명의 리퀴드 립이 작년에 단종되면서, 찐팬의 꾸준한 재출시 문의가 이어졌다. 이를 반영해 립스틱으로 선보인 것. 형광기 돌던 것을 덜어내고, 수분 베일 텍스처를 적용해 전보다 맑고 웨어러블한 컬러로 출시했다. 3g 4만5천원.
에뛰드의 젤리팡 컬렉션 디어달링 워터 젤틴트 #자두레드
교복 치마에 넣고 다니던, 추억의 ‘젤리팡’ 컬렉션! 상큼한 과즙을 머금은 듯 촉촉하고 탱탱하게 입술을 매만지는 워터 제형 틴트다. 제일 인기 제품으로 꼽는 건 레드 베이스에 플럼 한 방울을 더해 은근한 핑크빛이 도는 #자두레드 컬러. 보는 것만으로도 그 시절 향수에 젖게 한다. 5g 8천원.
    포토그래퍼
    현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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