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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픽 ‘쇠 맛’ 주얼리 누가 만들었을까?

2024.08.20최정윤

8월의 끝을 달려가는 요즘, 더워도 너무 덥다. 아이돌들은 이 후끈한 열기를 타파하기 위해 ‘쇠맛’ 주얼리에 푹 빠졌다는데? 무더위 날리는 ‘쇠맛’ 주얼리 누가 탄생시켰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시공간 뛰어넘는 ‘쇠맛’ 디자인 탄생시킨 금손 장인들이 <얼루어 코리아>에 짧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32DAWN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ATE’ 티저 이미지. 써티투던 주얼리를 착용한 필릭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ATE’ 티저 이미지. 써티투던 주얼리를 착용한 현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효빈이 전개하는 핸드크래프트 주얼리 브랜드 써티투던(32Dawn). 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범우주적인 디자인의 뿌리는 다름 아닌 식물이다. 겉보기에 가냘프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볼 때 뿌리부터 타고 오르는 세포 하나하나 거센 생명력이 느껴진다고. 최효빈은 그 순간 식물이 지닌 그로테스크한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Dear, Allure

안녕하세요. 주얼리를 통해 판타지한 이야기를 전하는 써티투던 최효빈입니다. 써티투던의 모든 주얼리는 수십 번의 스케치와 시행착오를 거듭해 왁스 카빙 핸드메이드 기법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하나하나 애착이 가득해요. 한 번은 제품 사진 촬영을 위해 모든 주얼리를 스튜디오에 보냈는데 어디선가 분실된 사건이 있었어요. 주얼리 제작 원본부터 아트 피스까지 모두요..😢 정말 눈물을 머금고 다시 만들어야만 했죠. 말 그대로 ‘쇠 맛’을 한껏 느껴봤습니다. 이럴 때나 또 가끔 자신감이 필요할 땐 도자 캣의 코첼라 무대 퍼포먼스를 찾아보곤 해요. 원래부터 그의 파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했지만 그 무대는 특히 짜릿해서 에너지가 차오르거든요!

써티투던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아직 저희 주얼리를 접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이어커프 라인은 꼭 한 번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유니크한 실루엣에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담아낸 ‘에이리언(Alien)’ 이어커프 를 추천해요! 요즘엔 AI 퀄리티가 너무 좋아져서 흥미를 느껴 공부 중이고요. 금속에 국한되지 않고, 소재의 범위를 넓혀 더 과감한 스타일의 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앞으로의 써티투던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써티투던의 ‘ALIEN EARCUFF’

JAEKIM

“옛날 옛적 재킴 플래닛에는 아름다운 날개를 뽐내며 찬란히 발광하는 요정의 영혼이 살았습니다. 작고 소중지만 오래 생존하진 못했죠. 그들의 날개만이 곳곳에 남았고 운이 좋게도 현재까지 여러 곳에서 화석화된 날개들이 발견되고 있어요.”

디자이너 김연재의 마법 같은 이야기로 시작하는 원앤온리 주얼리 브랜드 재킴(Jaekim)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정성껏 보듬어진다. 요정의 더듬이와 날개처럼 한껏 치솟은 아트피스부터 신체의 일부분에 마치 한 몸처럼 ‘착붙’되는 데일리 디자인까지 다채롭게 전개한다.

Dear, Allure

안녕하세요. 저만의 세계에 푹 빠져있는 재킴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품을 만들 때 힘든 일이 없는지 여쭤보시곤 하는데요. 사실 전 창작을 할 때 크게 고뇌를 하지 않습니다. 고뇌를 하면 그저 괴로울 뿐,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울 때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영감을 놓치지 않고 그때그때 표현하는 편입니다. 단, 마음처럼 표현이 안될 때 순간순간 ‘쇠!쇠!’하며 힘을 내죠.

저의 ‘최애’는 삶 자체가 예술인 제 남자친구, 김종승입니다. (그는 재킴 주얼리의 비주얼 촬영과 디자이너의 영감을 북돋아 주는 인물이다.) 훗날 있을 결혼식에서 웨딩드레스와 함께 연출할 헤드피스도 제작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AI를 잘 활용해 자아 세계이기도 한 ‘재킴 플래닛(https://jaekim.top/JAEKIM-PLANET)’을 구현해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재킴의 2002년도 헤드피스

KOWGI

에스파 미니앨범 ‘드라마’ 비주얼

시공간 경계 없이 압도적인 비주얼을 구현하는 카우기(Kowgi). 런던의 패션 학도 조민조와 서울에서 회화와 건축을 전공하는 임규빈이 의기투합해 만든 브랜드다. 오랜 친구 사이인 둘은 새롭고 재밌는 일을 함께 하기 위해 ‘착용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창조한다. 그래서 더 기발한! 하나의 조각상 같은 주얼리와 헤드피스 외에도 디지털 프린트를 베이스로 한 의상까지, 패션을 넘어 기나긴 여정을 지닌 콘텐츠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Dear, Allure

안녕하세요, 카우기입니다. 헤드피스를 시작으로 지난 3년간 패션계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방식이 아닌 자유로운 시도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작년 첫 컬렉션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새로운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카우기의 세컨드 브랜드 ‘윙카(Wingka)’ 데뷔 컬렉션이죠. 기존의 카우기가 아티스틱한 측면이 강했다면 윙카는 좀 더 웨어러블한 스타일로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카우기는 다양한 분야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죠. 이를 키워 공간이나 무대 미술 관련한 작업으로 비주얼적 영역을 키워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간 카우기와 함께 작업한 국내 아티스트(아이돌)😍을 포함해 레이디 가가나 도자캣처럼 무대를 자신만의 세계로 변신시키는 아티스트들과는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초심이 묻어 있는 카우기 첫 작품처럼 더 세심한 아트피스와 친구 같은 세컨드 브랜드 ‘윙카’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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