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VE / PKM 갤러리
9월의 서울이 예술로 뜨겁게 물든다. 타오르는 열기의 주역인 갤러리에게 어제와 오늘, 내일의 아트를 물었다.
PKM 갤러리
2001년 개관한 이래 PKM 갤러리는 2004년 국내 화랑으로는 최초로 ‘프리즈 아트페어’에 초청되었고, 이후 국제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백현진, 권진규, 윤형근, 올라퍼 엘리아슨, 카스텐 홀러…. PKM 갤러리 는 전속 작가 20여 명과 동반 성장해왔다. 나아가 신진 작가의 인큐베 이터로서 차세대 미술 주자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100% 기 획전으로 진행되고, 이 중 80% 이상이 전속 작가의 개인전이라는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작가와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은 길게는 2년까지 작가 와 동행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선명히 보여준 전시로 2020 년 가을 열린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 <2O2O>이 떠오른다. 조명이 꺼졌을 때 비 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Seven Stars>는 아티스트 구정아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그의 시그너처 작업인 스케이트 파크 조각 <Resonance> 역시 언제든 보드를 탈 수 있게 개방해 신선한 인터랙티브를 경험하게 하고 갤 러리의 풍경 역시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이런 실험적인 시도는 구정아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는 데 하나의 토대로 작용했다.
PKM 갤러리는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댄 플래빈(Dan Flavin), 클 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 코셰 반 브루겐(Coosje van Bruggen) 등 해외 저명 작가를 한국에 적극 소개했을 뿐 아니라 윤형근, 정창섭, 유영국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의 전시 역시 개진한다. 2022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컬렉터가 예술 시장에 크게 유입되고 해외 갤러리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는 걸 보며 한국 미술시장의 열기를 체감한다. 경험지향적이고 초개인화한 대중이 등장함에 따라 전시 기획과 홍보에 트렌드를 반영해 작가와 작업을 다양한 층 위에서 체감하도록 공간을 조성하고, 출판물과 행사, 협업, 영상 등 접근 가능한 다양한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 2020년 진행한 전시 <윤형근 1989-1999>에서 는 윤형근 화백의 작품 24점을 비롯해 웹사이트에 별도 뷰잉룸을 개설하고, 뮤 지션 김오키와 협업한 음악 영상을 SNS 채널에 공개했다. 이듬해 김오키 정규 앨범을 ‘Yun Hyong-keun’이라는 제목으로 한정판 LP로 정식 발매하며 전시 를 프로젝트화하는 시도도 이루어졌다. 이런 기획력을 인정받아 PKM 갤러리 가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곳’으로 인식되길 소망해본다. – PKM 갤러리 전시팀장 장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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