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VE / PKM 갤러리

9월의 서울이 예술로 뜨겁게 물든다. 타오르는 열기의 주역인 갤러리에게 어제와 오늘, 내일의 아트를 물었다.

전시 면적이 397m2에 이르는 PKM 갤러리는 본관, 별관, 가든 레스토랑 & 카페로 구성된다. 갤러리 별관의 외부 전경.
유영국, ‘Work’, 1979, Oil on Canvas, 40.9×53cm, ⓒYoo youngkuk art foundation.

PKM 갤러리

2001년 개관한 이래 PKM 갤러리는 2004년 국내 화랑으로는 최초로 ‘프리즈 아트페어’에 초청되었고, 이후 국제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백현진, 권진규, 윤형근, 올라퍼 엘리아슨, 카스텐 홀러…. PKM 갤러리 는 전속 작가 20여 명과 동반 성장해왔다. 나아가 신진 작가의 인큐베 이터로서 차세대 미술 주자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100% 기 획전으로 진행되고, 이 중 80% 이상이 전속 작가의 개인전이라는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작가와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은 길게는 2년까지 작가 와 동행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선명히 보여준 전시로 2020 년 가을 열린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 <2O2O>이 떠오른다. 조명이 꺼졌을 때 비 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Seven Stars>는 아티스트 구정아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그의 시그너처 작업인 스케이트 파크 조각 <Resonance> 역시 언제든 보드를 탈 수 있게 개방해 신선한 인터랙티브를 경험하게 하고 갤 러리의 풍경 역시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이런 실험적인 시도는 구정아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는 데 하나의 토대로 작용했다.

PKM 갤러리는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댄 플래빈(Dan Flavin), 클 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 코셰 반 브루겐(Coosje van Bruggen) 등 해외 저명 작가를 한국에 적극 소개했을 뿐 아니라 윤형근, 정창섭, 유영국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의 전시 역시 개진한다. 2022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컬렉터가 예술 시장에 크게 유입되고 해외 갤러리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는 걸 보며 한국 미술시장의 열기를 체감한다. 경험지향적이고 초개인화한 대중이 등장함에 따라 전시 기획과 홍보에 트렌드를 반영해 작가와 작업을 다양한 층 위에서 체감하도록 공간을 조성하고, 출판물과 행사, 협업, 영상 등 접근 가능한 다양한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 2020년 진행한 전시 <윤형근 1989-1999>에서 는 윤형근 화백의 작품 24점을 비롯해 웹사이트에 별도 뷰잉룸을 개설하고, 뮤 지션 김오키와 협업한 음악 영상을 SNS 채널에 공개했다. 이듬해 김오키 정규 앨범을 ‘Yun Hyong-keun’이라는 제목으로 한정판 LP로 정식 발매하며 전시 를 프로젝트화하는 시도도 이루어졌다. 이런 기획력을 인정받아 PKM 갤러리 가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곳’으로 인식되길 소망해본다. – PKM 갤러리 전시팀장 장예란
ADD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포토그래퍼
COURTESY OF PKM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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