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립스틱 바르는 법

남자가 립스틱을 사용하는 게 낯설지 않은 시대. 남자의 립 메이크업을 더 쉽게 해주는 키워드 네 가지를 소개한다.

1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아세테이트 비어드 콤 블랙 르 매니픽 콧수염을 정돈한다. 4만1천원.
2 하트퍼센트의 도트 온 무드 립펜슬 #09 코지브라운 립 베이스와 오버 립을 연출할 수 있다. 0.8g 1만4천원.
3 맥의 글로우 플레이 텐더토크 립 밤 #카라멜 누드 개개인의 입술에 어울리는 컬러로 발색된다. 3.14g 3만8천원.
4 에스쁘아의 듀얼 스머징 립 브러쉬 실리콘과 브러시 듀얼 구성이다. 2만원.
5 페리페라의 잉크 무드 매트스틱 #12 힙생힙사 브라운 톤의 립스틱. 3g 2만8천원.
6 레트로 무드의 안경 생 로랑 바이 케어링(Saint Laurent by Kering).
7 샤넬 뷰티의 루쥬 알뤼르 벨벳 #62 리브르 고농축 피그먼트를 담아 선명하게 발색되는 매트 립스틱. 3.5g 5만9천원.
8 투슬래시포의 스컬프트 립 쉐이퍼 #인 살몬 정교한 메이크업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고, 립 라인을 정돈한다. 0.36g 2만2천원.
9 클리오의 크리스탈 글램틴트 #09 베어 피치 입술에 윤기와 생기를 더하며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3.4g 1만8천원.

자연스러움이 핵심!

일반적으로 남자의 입술은 여자보다 색이 짙은 편이다. 혹은 아예 컬러가 없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는 입술 색을 살짝 밝히는 것만으로도 정돈된 인상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가장 간편하게 사용하는 아이템은 틴티드 립밤. 일반 립밤 대신 컬러가 살짝 들어간 립밤을 사용하면 립 케어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원하는 컬러의 립스틱이 있다면 립밤과 섞어 바르자.

“글로우 립 트렌드가 남자 립 메이크업에도 등장했어요. 무조건 보송한 아이템만 찾기보다는 입술에 윤기를 더하고 보습감도 전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어떨까요? 틴티드 립밤 정도는 남자도 편하게 쓸 수 있어요. 화장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 얼굴이 한층 환해 보이거든요.” – 구성은(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남자의 립 컬러 고르기

메이크업 무드에 따라 컬러를 자유롭게 고르기보다 자신이 가진 본연의 입술 색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컬러를 선택할 것. 립 메이크업은 무조건 빨갛다고 좋은 게 아니다. 원래 입술이 어느 정도 빨갛다면 차분한 브라운 레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립스틱을 바로 바르지 말고, 손등에 덜어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바르면 진하기를 조절하기 쉽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올리지 말고, 조금씩 레이어드하며 쌓아주면 완성! 이것만으로 생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레드 컬러의 리퀴드 립을 안쪽에 살짝 더해보자.

“증명사진이나 셀카를 찍을 때, 남자도 립 메이크업을 해보세요. 형광기나 흰 기가 있는 과한 컬러는 피하는 게 안전해요. 착색이 심한 립 틴트는 메이크업 스킬이 부족한 초보자가 쓰면 얼룩덜룩해지기 십상이니 이것도 주의할 것!” – 문지원(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립 베이스부터 탄탄히!

입술이 거뭇거뭇할 때는 립 제품을 발라도 티가 안 나고, 그렇다고 계속 얹다 보면 어색해지기 일쑤다. 그럴 때는 평소 사용하는 파데나 비비, 컨실러를 입술에 발라 입술 색을 밝혀주자. 여기에 립 펜슬로 입술 외곽선을 연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블렌딩해 립 라인을 정돈하면 금상첨화다. 입술 주변 정리가 립 메이크업 완성도의 한 끗을 결정한다. 남자는 주로 입술 안쪽에만 컬러를 살짝 더하는데, 자칫하면 입술이 작아 보이기도 한다. 립 펜슬을 사용하면 이를 방지할 수도 있다.

“남성 립 메이크업도 여성 트렌드처럼 오버 립이 대세로 떠올랐어요. 남자도 본인의 입술 색에 맞는 립 펜슬을 사용해보길 추천해요. 투슬래시포의 스컬프트 립 쉐이퍼를 사용하면 입술 라인을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거예요.” – 이사배(뷰티 크리에이터, 투슬래시포 대표)

원하는 마무리 연출하기

메이크업을 마무리했는데 번들거리는 광이 부담스럽다면, 얇은 티슈를 입술 사이에 가볍게 물었다 떼어주면 유분기가 잡힌다. 혹은 립 제품을 바를 때 섀도 블렌더 브러시를 사용할 것. 과다한 광은 눌리면서 자연스러운 발색과 스머징을 돕는다. 촉촉한 입술을 연출할 때는 글로우 제품을 입술 전체에 바르지 않고, 안쪽에 바른 뒤 퍼트려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지막으로는 자연광에서의 색감과 피니시를 체크할 것! 집 안과 자연광 아래서의 발색이 다를 수 있으니 밝은 장소에서 한 번 더 확인한다.

“요즘은 남자도 글로우 틴트, 립글로스 제품까지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피부 톤에 잘 맞는 컬러만 선택하면 촉촉한 립도 어렵지 않을 거예요. 외곽을 자연스럽게 스머징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저는 클리오의 글로시 틴트를 자주 사용해요.” – 손가연(‘블로우’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현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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