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VE / 리움

9월의 서울이 예술로 뜨겁게 물든다. 타오르는 열기의 주역인 갤러리에게 어제와 오늘, 내일의 아트를 물었다. 

‘월 프로젝트’의 네 번째 전시 <초상> 전경. 영상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리움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은 1965년 삼성문화재단 설립 이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대중에게 알리고자 노력해온 삼성미술관의 흐름을 이어받았다.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국제미술이 공존한다. 

리움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설계를 맡아 강렬한 건축적 개성을 지녔다.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현대미술의 첨단성, 미래적 건축을 두루 담은 이 미술관은 2021년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고, 올해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를 소개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젊은 작가를 발굴하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하는 한편, 국내외 미술관과의 중장기 전시 협력을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런 방향성 아래 지난 2월 개최된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국내 최초 개인전 <보이스>는 공감각적 형태를 실험하며 예술 경험을 확장하는 작품 세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오는 9월 열릴 아니카 이의 개인전 역시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작가의 실험적 작업을 근작 위주로 엄선해 공개할 예정이다. 리움과 20년을 함께한 국내 신진 작가 육성 프로그램 ‘아트스펙트럼’은 올해부터 새로운 비전과 함께 변화된 모습을 갖췄다. 세계적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닛(Rirkrit Tiravanija)을 게스트 큐레이터로 초청했다. 미술관 로비의 최첨단 LED 스크린 월에 작품을 상영해 로비를 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월 프로젝트’ 역시 새로운 시도다. 지금은 네 번째 작가 폴린 부드리(Pauline Boudry)와 레나테 로렌츠(Renate Lorenz)의 전시 <초상>이 진행 중이다. 샤넬과 함께하는 퍼블릭 프로젝트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으로, 토마스 사라세노(Tomas Saraceno)와 에어로센 파운데이션이 함께하는 <에어로센 서울>은 9월 29일까지 열린다.
ADD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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