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VE / 화이트스톤 갤러리

9월의 서울이 예술로 뜨겁게 물든다. 타오르는 열기의 주역인 갤러리에게 어제와 오늘, 내일의 아트를 물었다.

쿠마 켄고가 리노베이션한 화이트스톤의 파사드.
청년 작가 공모를 통해 발탁한 작가 23명과 함께한 전시 의 전경.
절제된 디자인 전시장 내부.

화이트스톤 갤러리

1967년 개관한 화이트스톤은 일본을 대표하는 갤러리로 존재했다. 도쿄를 시작으로 홍콩, 가루이자와, 타이베이, 싱가포르, 베이징에 이어 지난해 서울 지점을 열었다. 한국에 지점을 낸 최초의 일본 갤러리로 소월길에 자리한다.

화이트스톤은 아시아 주요 도시에 갤러리 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한다.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던 초기 단계부터 창립자 시라이시 유키오는 한국 지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 배경에는 아시아 국가 중 역사가 오래된 현대미술 컬렉션, 두터운 작가층, 미술 거래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있었다. 우리 갤러리는 단순히 일본 갤러리가 아닌 아시아 갤러리를 개념으로 접근할 때 보다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지난해 9월 동아시아 전후 아방가르드 예술가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한·중·일 작가의 그룹전을 통해 갤러리의 정체성을 소개하고자 했다. 한국의 중견 작가 권순익 역시 아시아 갤러리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준 전시를 열었다. 오는 9월에도 에르메스 스카프 디자인으로 알려진 쿄모리 코헤이의 첫 한국전이 열리고, 10월에는 정해윤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정해윤 작가의 경우, 기존 박새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시리즈 발표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이런 행보를 통해 한국 작가와 깊이 교류하고 그들의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더 넓히려고 한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에서 미술 관계자들이 서울을 찾고, 국내 젊은 컬렉터의 왕성한 지식욕과 관심을 목격할 때면 한국 미술시장의 다채로운 번창을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갤러리라는 공간을 통해 작가의 역량이 100% 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여러 층으로 나뉜 전시장과 불규칙한 높이의 벽을 가진 공간에서 작가의 아이디어와 제작 의도가 전달되도록 여러 부분을 조율한다. 건물의 리노베이션은 건축가 쿠마 겐고의 작품이다. 주변 녹음과 조화를 이루도록 외관은 어두운색으로 변경했고, 내부 공간은 전시라는 목적을 위해 건축가의 개성을 절제했다. 쿠마 겐고의 개성은 옥상 야외 공간에 응집되어 서울 도심을 관망하는 휴식 공간으로도 가치를 높였다. – 화이트스톤 디렉터 박지영
ADD 서울 용산구 소월로 70

포토그래퍼
오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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