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VE / 아뜰리에 에르메스

9월의 서울이 예술로 뜨겁게 물든다. 타오르는 열기의 주역인 갤러리에게 어제와 오늘, 내일의 아트를 물었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 김희천 작가의 개인전 <스터디(Studies)>.
Clair Fontaine, ‘Untitled(It’s only 4 degrees)’, 2018, Industrial frameless LED lightbox with pearl vinyl digital print, 277×156×10cm. ©Claire Fontaine

아뜰리에 에르메스

에르메스의 장인정신과 한국 문화의 교류를 증진한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지하 1층에 자리한 전시 공간으로 국내외 미술 전문가와 협업해 선정하는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한국 미술의 전개 양상에서 주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작가의 새롭고 창의적인 실험을 지원할 것’.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설립 취지다. 작가에게는 새로운 실험의 기회를, 관객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꿈꾼다. 전시는 감상과 교류, 배움의 과정을 결합한 행위다. 이 과정이 대중에게 긴밀하게 닿기를 염원하며 우리는 전시마다 약 40페이지에 달하는 무료 가이드북을 제작하는데, 여기엔 언제나 작가와의 깊은 인터뷰가 포함된다. 큐레이터의 해석이 아닌 작가 본인의 발언을 진지하게 전하기 위함이다. 작가의 작업에 집중한 전시 기획을 위한 이러한 노력이 본격 미술 기관이나 상업 갤러리가 아님에도 작가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원천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현대미술은 다소 어려운 분야이기에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대중성에서 한계를 느낄 때가 많지만, 현대미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요즘 한국의 현상은 고무적이다. 패셔너블의 이미지와 함께 명품 브랜드의 현대미술 지원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가운데 순간의 유행이 아닌 오랜 동행이 되길 바란다. 오는 11월에는 듀오 아티스트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Gregory Maass)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파라다이스/파라노이아>라는 전시 제목처럼 일상에 깃든 모순적 상황으로의 초대를 기다려주시길. –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안소연
ADD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포토그래퍼
COURTESY OF ATELIER HER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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