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의 버킷리스트는 이것?!
날카롭고 전문적이면서도 젠틀한 심사평으로 많은 이들을 팬으로 만든 마성의 안성재 셰프! 그의 매력을 좀 더 알아볼까요?
취미는 복싱!
안성재 셰프의 취미는 복싱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킷 리스트’라는 멘트와 함께 지난 8월 말에 열린 제1회 마포구 체육회장배 전국 생활 복싱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사진을 업로드 했죠. 그가 복싱을 시작하게 된 것은 미슐랭 3스타라는 압박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최근 출연한 백종원의 유튜브에서 복싱을 취미로 갖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요, 어느 날 한 외국인 손님이 서울에서 모수를 경험한 뒤 다시 한국에 올지 결정하겠다, 모수의 음식이 어떤지 보고 한국의 외식 문화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그는 소화가 안됐다며 에너지를 분출하고 머리를 비울 시간이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복싱이라고 하네요.
추억의 이름, 모수
안성재 셰프는 13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의 첫 레스토랑을 오픈할 때 가게 이름에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코스모스와 관련된 기억이 생생해 코스모스에서 이름을 따 ‘모수’라 짓게 되었다고 해요. 아쉽게도 현재 모수 서울은 이전 관계로 휴업 중이며 모수 홍콩은 영업 중입니다.
요리는 내 운명
미슐랭 3스타 셰프. 모든 요리사가 동경하는 이 타이틀을 단 셰프라 하면 일찍이 요리를 업으로 삼고 이름 있는 요리 학교를 나왔을 것 같지만 안성재 셰프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군에 지원해 이라크 파병을 다녀왔으며 원래 꿈은 자동차 정비사였다고 해요. 부모님께서 미국에서 중식 패스트푸드 점 ‘판다 익스프레스’를 운영해 그 일을 돕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요식업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요리 학교를 알게 되었고 식당 서빙 일로 학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니는 등 지금의 화려함 뒤에는 각고의 노력이 숨어있었습니다. 재학 당시 미국의 부촌인 비버리 힐스의 고급 일식당인 ‘우라사와’에서 일했는데 식당에서 받아 주지 않자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해 겨우 일을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미슐랭 3스타가 더욱 빛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빨리 모수 서울이 다시 오픈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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