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야외 훈련으로 ‘선크림 마스터’가 된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도 인정한 선크림의 정체는? 수분 크림 바른 듯 촉촉한 선케어가 가능한 구달의 ‘맑은 어성초 선크림’. 무기자차와 진정 수분 선크림 두 가지 타입이 대표적이며 여러 번 덧발라도 산뜻하고 가벼운 제형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성분 등이 특징이다.
저자극으로 순한 선 케어가 가능해서 좋아요. 여러 번 덧발라도 가볍고요. – 임시현
| 임 시 현 |
화기애애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훈련 분위기가 상상되더라고요.
저희끼리도 오늘 촬영 중간중간 너무 재미있다는 얘기를 했어요. 셋이 함께 화보를 찍는 건 처음이거든요. 다 같이 예능 출연은 몇 번 했는데, 확실히 예능보다 화보 촬영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세 분 중에서는 시현 선수가 웃음을 담당하는 것 같은데, 맞나요?
주로 제가 까불까불 응원을 담당해요. 훈련할 때 서로 칭찬을 많이 해주는데, “지금 너무 좋다!” “뭐야, 오늘 포즈 왜 이렇게 좋아”하면서 칭찬 폭격을 하면 훈영 언니가 진정시키는 쪽이에요.
동료이자 경쟁 상대로서 가까이서 지켜본 전훈영, 남수현은 어떤 선수인가요?
훈영 언니는 정말 잘 쏴요. 오랜 시간 실업팀에서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선수로서 실력은 믿어 의심할 게 없다는 의미기도 하고요. 선발전 때부터 언니가 쏘는 걸 보고 믿고 하자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수현이는 정말 열심히 해요. 옆에서 훈련하는 걸 보면 ‘얘가 못하면 하늘이 잘못한 거다.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두 선수 덕분에 단체전은 정말 믿고 쐈어요.
그 믿음이 ‘단체전 10연패’라는 타이틀을 완성했네요. 임시현 개인으로는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보여줬고요. 올림픽의 열기를 어떻게 즐겼나요?
한국에 돌아와 한동안 모든 일정이 각종 촬영과 인터뷰에 집중되었어요. 일주일 정도 이리저리 다니면서 바쁘게 지내고, 8월 셋째 주부터 정상 훈련을 시작했어요.
훈련 루틴은 어때요?
학교가 개강해서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 2시부터 훈련을 해요. 6시까지 쏘고 저녁을 먹은 다음 야간 운동을 시작하는 루틴이에요. 9월23일에는 종합선수권 대회가, 27일부터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어서 부지런히 준비해야 해요.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 열기가 남아 있나요?
예선 경기와 개인전 8강의 슛이 지금도 종종 생각나요. 화살에 대해 완벽한 통제감을 느꼈거든요.
통제감이라는 건 어떤 감각인가요?
화살이 어디로 갈지 명확하게 보이고 그걸 조절할 수 있을 때 통제력을 느껴요. 양궁은 몸으로 쏘지만 장비를 사용해 결과를 내는 종목이에요. 문제가 생겨도 몸 상태뿐 아니라 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면에서 원인을 파악해야 하고요.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있으니까 완벽한 한 발에는 운도 따라줘야 하죠. 그래서 이런 통제감을 느끼는 슛은 몇 년에 한 번씩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찰나의 요소가 완벽한 합을 이뤄야 하는 스포츠이기에 ‘텐!’이라는 숫자가 주는 짜릿함도 배가되는 것 같아요.
타이트한 경기에서 이겼을 때 쾌감은 정말, 미쳤어요! 엄청 짜릿해요. 8강 슛이 그랬죠. 저는 정말 몰입한 시합을 끝내면 잠을 못 자요.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돼 자다가도 눈을 번쩍 뜨고, 혼자 신나서 엄지 척하고 그래요. 타이트한 경기에서 이겼을 때 느끼는 짜릿함 때문에 양궁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한 훈련도 있나요?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벌처럼요.
변수가 많죠.(웃음) 양궁은 진짜 본인 운동이에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죠. 경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감’이 중요한 종목이다 보니 훈련량을 정하는 것도 의미가 없고요. 내가 원하는 느낌을 찾을 때까지, 그 한 발을 찾을 때까지 쏘고 또 쏴요.
활을 잡은 순간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는 거네요. 슬럼프를 경험한 적은 없나요?
어느 정도 기량이 있는 선수가 잠깐 침체기를 겪는 게 슬럼프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기량이 올라온 적이 없어요. 이제야 조금씩 오르는 것 같거든요. 하다 보면 ‘재밌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생각해보면 경기력이 잘 나오고 이겼을 때예요. 모든 건 재미있어야 지속할 수 있잖아요. 제가 이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만끽하려면 경기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계속 잘해야 할 거예요.
생애 첫 올림픽을 경험해본 소감은 어때요?
정말 웅장했어요. 관중이 그렇게 많은 시합은 처음이었거든요. 준비하면서도 관중에 흔들리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무리 소음 훈련을 한다고 해도 막상 그 앞에 서니 사뭇 다르더라고요. 함성과 환호를 할 때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요.
그 부담을 뚫고 이룬 성과라니 이번 올림픽의 성적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제가 큰 대회를 준비하고 있을 때 누군가 “어떤 상황이 오든 잘 해결하고 와”라는 말을 해줬어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빨리 끝나면 좋겠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확실한 답을 얻은 것 같아요. ‘해결하라’는 말이 도망치지 말고 그 상황에서 방법을 찾으라는 멋진 의미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로 위기가 와도 이 말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담을 극복하는 것도 편안해졌고요.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는 누구에게 제일 먼저 연락했어요?
할머니요. 늘 “너는 진짜 잘될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대회 끝나자마자 “할머니 나 진짜 됐다! 나 성공했어!” 하고 메시지를 남겼어요.
한국 양궁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이번 올림픽에 아쉬움도 있나요?
가장 큰 목표는 물론 결과적인 성과도 있지만, 제 첫 올림픽을 불안과 압박감으로만 기억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즐겨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자리가 자리인 만큼 즐기지 못하겠더라고요. 초조하고 긴장됐어요. 다음 올림픽 때는 좀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양궁 외에 임시현을 행복하게 하는 건 뭔가요?
친구들이 자꾸 놀려서 잘 얘기하지 않는데, 만화책요. 만화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해요. 액션 판타지물을 즐겨 봅니다.
발랐을 때, 촉촉하고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 좋아요. 야외 훈련이 많은 시기에 제격이에요. – 남수현
| 남 수 현 |
양궁 대표팀의 황금 막내를 드디어 만났네요. 올림픽 이후 달라진 일상이 있나요?
순천 곳곳에 제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가 많이 걸렸어요. 길에서 알아봐주시는 분도 생겼고요.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요. 대체 어떻게 알아보시는 걸까요? 방송이나 행사 일정이 조금 생긴 거 빼고는 똑같아요. 계속 훈련하고 있어요.
그만큼 엄청난 일을 해냈다는 거죠.
정말 뭔가 해내긴 했구나 싶어요. 인정받은 거잖아요. 고등학생 때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만큼 성적이 좋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나니 그동안 해온 걸 보상받는 것 같아요. 제 훈련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도 서고, 앞으로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올해 스무 살이 됐죠. 성인이 되고 선수로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지도자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훈련했는데, 지금은 제가 결정하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났어요. 진짜 어른이 됐다는 느낌을 받죠. 한편으로는 다시 막내가 돼서 좋은 것 같아요. 사랑을 많이 받거든요. 언니, 오빠들이랑 대화하며 대표팀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도 더 느끼고요.
어른이 되고 나서 느낀 어려움은 없어요?
올림픽을 앞두고 경험도 부족한 데다 노하우도 없어 고민이 많았어요. 이번 단체전 준비할 때도 대중의 우려가 있었고, 10연패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거든요. 그럴 때마다 언니, 오빠들을 괴롭혔죠. 특히 멘탈 관리에 대해 많이 질문했어요. 경기 중에 위축되거나 걱정될 때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는데 시원시원한 답을 들었어요. 어차피 잘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많이 배웠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장 있어요?
시현 언니의 말이 머리에 딱 꽂혔어요. “그냥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어때?” 그래, 도전인데 이렇게까지 압박감 느낄 필요 없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해보자 싶더라고요.
걱정하느라 잠도 잘 못 자고, 연습도 엄청 했다고요. 하루에 600발, 주 7일을 내리 훈련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는 싶은데 방법은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자존감이 낮아지고 위축되니까 내가 정말 실력 없는 선수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빨리 이겨내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증명했잖아요. 단체전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면서 중국 대표팀과 명승부를 펼쳤어요.
그때가 잘 기억이 안 나요. 그 순간 많은 생각이 제 뇌리를 스쳤거든요. 다시 생각해보면 경기 전에는 걱정이나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막상 사선에 서고 나서는 똑같이 활 쏘는 거니까 평소 연습하던 대로 나온 거 같아요.
쌓아온 시간이 빛을 발했네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활 쏘는 자세도 바꿨다고요.
아무래도 새로운 지도자 선생님과 호흡을 맞추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세도 바꿨어요. 보통은 자세를 고치고 체화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저는 몇 달 후에 바로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단기간에 많은 걸 바꿨죠. 몸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세를 바로잡으니까 정확도도 많이 올라갔고, 제 감을 더 잘 살릴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많은 노력이 모여 결실을 맺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누구였어요?
고등학교 2학년부터 3학년 졸업 때까지 제가 믿고 따랐던 정규인 감독님요. 힘들 때 연락드리면 항상 확신을 주셨어요. 늘 “넌 될 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경기 끝나고도 “넌 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감독님이 믿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단체전을 함께한 선수끼리도 의지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언니들이 앞뒤로 잘 잡아줬어요. 제가 두 번째 순서였거든요. 그게 저한테 심적으로 도움이 되더라고요. 언니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흐름만 잘 이어가자, 자신 있게 쏘고 나오자’ 하는 생각만 하면 됐어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매일 훈련 끝나고 야간에 스트레칭하면서 드라마를 봤어요. 요즘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보고 있습니다. 바빠서 못 보는 날도 있지만요.
앞으로 더 바빠질 텐데요?
올림픽 끝나면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9월 초에 열릴 올림픽제패기념 제41회 회장기 대학·실업 양궁대회 준비도 열심히 해야 하고요. 실업팀 소속으로는 첫 국내 시합이거든요. 큰 무대를 치렀고 목표도 달성했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지금까지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좀 더 즐겁게 임하고 싶어요. 한번 경험해봤으니까 그 경험을 토대로 더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 싶어요. 제 나름의 노하우가 쌓이는 중이에요.
어린 시절 남수현을 매료시킨 양궁의 매력은 뭐였어요?
슈팅할 때마다 몇 점이 날지 느낌이 오거든요. 10점이다 싶었을 때 정말 10점에 딱 꽂히면 희열이 엄청나요.
남수현의 스무 살, 2024년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운동만 하면서 지냈다는 생각에 조금 울적하기도 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니 스무 살을 가장 빛나게 보냈더라고요. 정말 뿌듯해요. 고등학생 때는 2024년이 커다란 존재였는데, 지금 제가 그해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뭉침없이 발리는 산뜻한 제형이에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좋아요. – 전훈영
| 전 훈 영 |
여러모로 뜨거웠던 8월이 지났어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올림픽만 생각하고 달려와서 끝나면 개운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다음 시합 걱정부터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되게 바쁜데 웬만하면 매일 운동하려고 노력해요. 어제도 저녁에 혼자 가서 좀 쏘고 왔어요.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하며 터득한 ‘워라밸’ 팁이 있나요?
쉬어야겠다 마음먹으면 푹 쉬어요. 집에서 누워 있다가 충전이 좀 되면 여행도 가고 쇼핑도 하고요. 실업팀에 있으면 1년이 길기 때문에 매년 시즌이 끝나면 연말에 가까운 곳이라도 해외여행을 꼭 가려고 해요. 그게 저한테는 힐링이거든요. 작년에는 홍콩이랑 마카오에 다녀왔어요. 휴식형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사람들 다 수영할 때 저는 그늘에 누워만 있었어요.
한 시즌을 열심히 보낸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네요. 대한민국 양궁 선수라는 이름이 꽤 무거울 것 같은데, 어때요?
국제 대회보다 국내 대회가 더 힘들다는 말, 사실이에요.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면 확실히 느껴요. 한 끗 차이거든요. 그래서 실력과 체력, 운이 모두 따라줘야 해요.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힘이 필요하죠.
그 어려운 걸 훈영 선수가 해냈어요. 2등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사실 저는 매 대회 항상 같은 마음으로 임해요. 한발 한발 꾸준하게 쏜다는 생각으로요. 이번에도 그랬어요. 저는 어린 선수들에 비하면 선발전 경험이 많다 보니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싶더라고요. 경기를 좋게 풀어가자는 마음으로 쏘다 보니 평가전 마지막 날이 온 거예요. 사실 마지막 날을 앞두고 욕심이 안 났다는 건 거짓말이고요. 그날 못하면 떨어진다는 걸 아니까 열심히 했죠.
마지막 날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았나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어쨌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걸려 있고, 남은 하루만 잘하면 되는 거니까요. 마지막 날 꼴등해서 떨어진 적도 있어요. ‘내일은 못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드니까 욕심도 나고 떨려서 결단을 내렸어요. ‘하나만 하자’. 제 기술 포인트를 정해서 점수랑 상대,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그것만 생각하고 쐈어요. 잘되더라고요.
그 판단이 전훈영을 ‘단체전 10연패’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어요.
함께했던 수현이, 시현이랑은 다르게 저한테는 남은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있잖아요. 지금 제 나이에 올림픽을 나간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에요. 대단히 운이 좋았어요. 그래서 10연패를 이룬 게 정말 잘한 일이라고 느껴요. 개인전은 보너스 경기였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쉽지도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어요.
잘되기 전에 꼭 꿈을 꾼다고요. 이번 단체전 결승 전에는 ‘똥’ 꿈을 꿔서 화제가 됐어요.
제가 뭐 하나 알려드릴까요? 사실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전에도 꿈을 꿨어요. 손흥민 선수가 나와서 대뜸 사인을 두 장 해주더라고요. 친구한테 말했더니 2등으로 선발될 것 같다는 거예요. 근데 진짜 2등을 했어요. 평소에는 잘 안 꾸는데 중요한 타이밍에 꼭 꿔요. 기분도 좋아지고 신기해요. 분위기 있잖아요!
그렇게 좋은 꿈을 꾸고 경험한 올림픽은 정말 남달랐나요? 현장에서 느낀 감정도 궁금해요.
저도 올림픽은 처음이라 ‘엄청 떨리겠지? 다리까지 떨리겠지?’ 생각했는데 멀쩡한 거예요. 평소 시합할 때 느끼는 적당한 긴장감 정도? 그게 8강부터 결승까지 쭉 갔어요. 우리한테 메달을 안 주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연습 많이 했거든요.
스포츠는 뭐든 자신감 있게 하던 대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자신감은 제가 했던 노력을 기반으로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의심하지 않았어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힘쓴 임시현, 남수현 선수와의 팀워크를 위해 노력한 지점이 있어요?
단체전은 분위기가 제일 중요해요. 다들 기량은 충분하거든요. 각자 자기 화살을 쏘고 나오는 것 같아 보여도 뭉쳐야 해요. 서로 어색하고 분위기가 안 따라주면 아무리 기량이 좋아도 성적이 안 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두 동생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했어요. 소통의 매개가 되어야겠다 했죠.
올림픽이 끝나고 스스로 느끼는 변화도 있어요?
솔직히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주변 반응이 달라진 것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하던 일을 똑같이 하고 있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요. 그냥 꾸준히 하는 거예요.
양궁을 빼놓고는 훈영 선수를 이야기할 수가 없네요. 인생의 희로애락이 가득 담긴 것 같아요.
양궁 하면서 진짜 많은 걸 배웠어요. 단순히 활을 쏘는 게 아니라 단체 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도 배우고 예의, 인내심, 친화력 다 배워요. 사람이 사는 데에 인성이 진짜 중요하잖아요. 잘되든 안 되든 저는 꾸준하게 나아갈 거예요.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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