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같은 듯 다른 뷰티 트렌드 살펴보기

웜톤 VS 쿨톤

이제 퍼스널 컬러를 기반으로 메이크업 아이템을 고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크게 웜톤과 쿨톤으로 구분되는 퍼스널 컬러 중 한국에서 인기 높은 것은 단연 쿨톤이다. 희고 맑은 피부의 대명사인 것처럼 자리 잡아 본래의 피부 톤에 상관없이 무조건 쿨톤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쿨톤병’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하듯 K-뷰티 메이크업 제품을 살펴보면 핑크, 라일락 계열 컬러가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웜톤 계열이 대중적이다. 쿨톤은 블루 베이스, 웜톤은 옐로 베이스라고 하는데, 베이스부터 섀도, 치크, 립에 걸쳐 옐로 베이스가 대세다. 이렇게 양국의 상이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이번 <K-뷰티 어워드>에서는 쿨톤과 웜톤으로 메이크업, 립 카테고리를 나누어 진행했다.

‘토끼혀 립’과 ‘점막 립’

지금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립 메이크업 키워드를 꼽으면, 눈부신 광택의 탕후루 립, 촉촉하고 맑은 토끼혀 립이다. 토끼 혀의 여리여리하고 깨끗한 핑크 컬러에서 이름을 따온 것.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비슷한 립 트렌드가 유행 중이다. 바로 입술 안쪽의 점막과 비슷한 색과 윤기를 연출하는 점막 립! 이런 트렌드를 증명하듯 립 메이크업 제품의 4개 수상작 중 3개가 토끼혀 립 연출에 제격이다. 쿨톤 립 에디터스 픽인 네이밍의 듀이 글래스 립 틴트 #페르소나, 웜톤 립 위너인 오드타입의 언씬 미러 틴트 #737 타임즈업, 웜톤 립 에디터스 픽인 헤라의 센슈얼 누드 글로스 #462 스피치리스가 그 주인공. 촉촉하고 광택감 있는 립을 선호하는 두 나라의 공통점이 수상작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K-더마의 활약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K-더마 시장도 마찬가지. 기존 브랜드들은 리뉴얼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고, 새로운 더마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K-더마 브랜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K-뷰티 어워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뛰어난 K-더마 제품의 효과를 일본 전문가 심사위원들도 알아보았고, 스킨케어 부문 수상작 중 절반가량을 K-더마 브랜드가 차지한 것. CNP, 리얼베리어, 내추럴더마 프로젝트, 아토팜, 이지듀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K-더마 브랜드 열풍이 결코 거품이 아닌, 제품력에 기반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맑고 투명한 베이스

한국과 일본 모두 투명한 피부 표현에 진심인 나라다. 속부터 차오르는 수분광 베이스가 유행인 한국과 비슷하게, 일본도 잡티를 완벽하게 가리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베이스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K-뷰티 어워드>에 참여한 일본인 심사위원들에게 좋아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묻자, 한결같이 ‘자연스럽고 투명한 베이스’를 꼽기도 했다. 촉촉한 피부 표현을 돕는 ‘글로우 쿠션’과 피부 바탕을 다지는 ‘젤로 베이스’ ‘모이스처 선크림’ 카테고리는 모두 이 트렌드에서 비롯한 것. 그리고 투명하고 건강한 피부 표현을 위해서는 본연의 피부 결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 핵심이다. ‘수분 스페셜 케어’ ‘데일리 보습 스킨 & 에센스’ ‘데일리 보습 크림’ 카테고리도 이를 위해 탄생했다.

여전히 클린뷰티

이제 클린뷰티는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뷰티 매거진 <보체(Voc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에 대해 인식하는 일본 소비자가 80%나 된다고 한다.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해 리필 제품을 선택하는 행보도 보이고 있다고. 한국 역시 클린뷰티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클린뷰티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얼루어>에서는 지난해 최고의 클린뷰티 아이템을 찾는 <클린뷰티 어워드>를 진행했다. 이렇게 날개를 단 K-클린뷰티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해 일본과 함께 진행한 이번 <K-뷰티 어워드>에서는 클린뷰티 제품만 모아 경쟁하는 ‘클린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아트워크
    JOÃO OLIVEIRA AND MIGUEL CAN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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