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넘치는 아이덴티티, 확고한 철학, 감각적 비주얼까지. 2025년이 더욱 기대되는 라이징 뷰티 브랜드를 체크해둘 것.
BLAKE BROWN
미드 <가십걸>에서 눈부신 금발을 뽐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헤어 브랜드 ‘블레이크 브라운’을 공개했다. 자신만의 헤어 케어 노하우를 살려 약 7년간 제품 테스트에 몰두한 결과다. 샴푸, 마스크 등 8가지 제품을 출시했는데, 전 라인에 헤어 컨디셔너가 없다는 점이 독특하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20년 전부터 제 헤어 케어 루틴에 컨디셔너는 존재하지 않았어요. 오직 샴푸와 마스크만으로 관리했죠. 대신 실리콘, 황산염 등 유해 성분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레이크 브라운을 통해 모든 비법을 공유하려고 해요. 헤어를 잘 돌보고 사랑하면, 헤어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라며 애정하는 캔들과 향수에서 영감 받은 향도 꼭 즐겨보기를 권했다. 바닐라, 앰버, 카다멈을 조합해 샴푸 후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황홀한 잔향을 느낄 수 있다.
NOYZ
실제 이야기를 향으로 승화하는 젠더리스 퍼퓸 브랜드 ‘노이즈’는 진실과 치유를 모티프로 한다. 바이레도의 창시자이자 프랑스 조향사인 제롬 에피넷, 다수의 뷰티 브랜드를 만든 디렉터 션 네프 등이 공동으로 창립했다. “향수 업계는 오랫동안 비현실적인 것, 판타지에서 영감을 얻어온 것 같아요. 노이즈가 이를 깨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향으로 공감을 끌어내고자 합니다.” 션 네프의 설명처럼 노이즈 향수는 다소 정리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뭔가를 담고 있다. ‘SH**TY DAY EDP’는 꼬일 대로 꼬인 하루의 기분 전환을 돕는 상쾌한 우디 향이며, ‘LOVE CLUB EDP’는 비도덕적이고 대담한 밤을 위한 장미 향이다. 깔끔하지만 임팩트 있는 패키지, 크루얼티프리, 비건 인증까지 노이즈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모든 요소가 감각적이다.
TAM BEAUTY
‘탐 뷰티’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인 다샤 타란이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다. 엘프를 닮은 미모와 3000만이 넘는 팔로워로 눈길을 끈 그의 아기자기하고 톡톡 튀는 취향을 듬뿍 담았다. 1년여 동안 다샤 타란이 직접 전반적인 제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모습과 개성을 발견해 누가 봐도 탐나는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추구하며 비건 인증 성분도 사용한다. 론칭과 동시에 내놓은 ‘더 젤리’ 라인의 플럼핑 립 오일과 립글로스는 탱글한 젤리 광 입술을 만들고, 쿠션은 고효능 스킨케어 성분으로 블러 처리한 듯 매끈한 피부 결을 연출한다. 메가 인플루언서가 만들어내는 ‘젠지 뷰티 월드’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DESERT FREE
‘모든 피부 문제는 건조에서 시작한다’는 것에서 착안한 브랜드 ‘데저트프리’는 피부 사막화를 막고 건조 케어에 집중한다. 30년간 LG생활건강, 잇츠한불 등 뷰티 업계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활약한 정승희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사막에 물을 부으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흘러버리잖아요. 피부도 각질층과 장벽이 무너지면 사막처럼 건조해져서 겉에 아무리 수분을 공급해도 속까지 도달하지 못해요.” 정승희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고 사막에서 자생하는 선인장 추출물과 피부 건조를 방어하는 베타글루칸, 진정 기능의 펩타이드 성분을 활용했다고 한다. 제품을 각인시킬 비주얼에도 공을 들였다. 선크림과 세럼 패키지에 선인장 심벌을 새겼고, 브랜드 SNS에는 캘리포니아 걸이 떠오르는 에너제틱한 컷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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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터
- 노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