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뷰티 마켓은 뭐가 달라질까? / 2

새해, 뷰티 마켓에 더해질 토핑 6가지.

3 기본 사양이 된 지속가능성 키워드 

비건, 재활용 소재 사용, 리필 용기, 친환경 성분은 이제 특별하지 않다. 이 중 최소한 어느 하나를 언급하지 않는 브랜드가 없으니까. 앞으로는 누가 먼저, 환경에 얼마나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답을 찾는지의 경쟁이다. 이제 소비자는 어디까지 친환경인지를 면밀히 살피기 시작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패키지부터! 민텔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는 신제품 출시는 124% 증가했다. 긍정적 결과지만 문제는 그 ‘속’이다. 친환경 패키지가 2차 패키지인 단상자에만 적용된 것이 대부분이었고,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1차 포장재까지 친환경이라 착각하게 했기 때문. 거짓도 참도 아닌 ‘무늬만 친환경’과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도 나섰다. 환경부가 지난해 적발한 그린워싱 건수는 2920건으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18배 증가한 수치다. 결국 뷰티 브랜드의 진실된 처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PCR(재활용 플라스틱)이라면 재활용 소재 함량을 명확히 표기해야 하고, 리필 패키지를 택했다면 마케팅 수단으로만 강조할 게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볼 시점이다. “지속가능성과 성장은 상반되는 힘이 아니다. 지속가능성이 성장을 촉진한다.” 얼마 전 친환경 물류센터를 완성한 벨레다의 최고 경영자 티나 뮬러의 말이다. 이는 더 이상 이상적이거나 일부 클린뷰티 브랜드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4 아름다움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타깃 연령이라는 것이 사라졌다. 스킨케어의 주된 목표가 사후 조치가 아닌 ‘예방’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10대와 알파세대까지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강화를 위한 기능성 스킨케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시대. 비단 노화 방지 케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습 방식이나 자외선 차단 등 피부 관리에 대한 전반적 사고, 또 메이크업 스타일에도 나이 제한은 없다. 연령보다는 개인의 취향, 피부 타입, 고민에 따라 선택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프로슈머. 그 덕에 의외의 호황을 맞은 대표 카테고리는 선케어와 항산화 스킨케어, 탈모 관련 기능성 제품이다. 더불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 추적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성장세를 보이는데, 이는 전 연령층이 어느 때보다 ‘장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서다. 혈당을 관리하는 20대, 콜라겐 젤리를 즐기는 60대, 탄력 세럼을 바르는 10대까지. 이런 뷰티 시장에서 돋보일 방법은 다양한 연령층에 더 면밀하게 귀 기울이는 것이다. 

    포토그래퍼
    LUCIE ROX
    모델
    SIMONA KUST
    스타일리스트
    JAIME KAY WAXMAN
    헤어
    TOMO JIDAI
    메이크업
    MICHAELA BO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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