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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UP / 스테이씨

더 넓은 보폭으로 나아갈 스테이씨의 3월 컴백부터 월드 투어까지 스테이씨의 2025년 달력은 벌써 빽빽하다. 새로운 무대.

윤이 입은 롬퍼는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Michael Kors Collection). 실버 링은 톰우드(Tom Wood). 슈즈는 페라가모(Ferragamo).
세은이 입은 재킷은 푸시버튼(Push Button). 팬츠는 메종 마르지엘라(Masion Margiela). 셔츠, 타이, 슈즈,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이가 입은 재킷은 푸시버튼. 팬츠는 셀프포트레이트(Self-Portrait). 셔츠, 슈즈,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은 메종 마르지엘라. 원피스는 나나 재클린(Nana Jacqueline).

슬리브리스는 블루마린(Blumarine).

드레스는 페라가모. 골드 이어링과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롬퍼는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슈즈는 페라가모. 오른손 실버 링은 톰우드. 왼손 스퀘어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은 푸시버튼. 팬츠는 메종 마르지엘라. 셔츠, 타이, 슈즈와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은 푸시버튼.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수민이 입은 레더 재킷은 나나 재클린. 슬리브리스는 블루마린. 팬츠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이사가 입은 재킷은 메종 마르지엘라.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시은이 입은 드레스는 페라가모. 슈즈는 잉크(Eenk). 재킷, 골드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은 + 윤 + 재이

디지털 싱글 <…|>이 발매된 지 벌써 5개월이 흘렀어요. 3월, 그 뒤를 잇는 올해 첫 앨범 공개를 앞둔 기분이 어때요?
세은 <…|>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의 앨범이라 기대돼요. 그 사이 멤버들 모두 한 살 더 먹어서 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소 파격적인 콘셉트라던데, 처음 접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웃음) 대중에게 스테이씨는 ‘Teddy Bear’ ‘Bubble’ ‘ASAP’ 활동처럼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을 텐데,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더라고요. 고민 끝에 어떤 콘셉트든 최선을 다하자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재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윗(스테이씨 팬덤명)’에게 새로움을 전할 수 있는 기회잖아요. 걱정보다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베일에 싸여 있는 앨범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세은 ‘Cool’. 바로 떠올랐어요. 이번 활동에서는 쿨한 무드를 장착해야 해요.
재이 ‘과감한 반전미’가 아닐까요? 이번에 진짜 과감하거든요.
저는 ‘Change’요. 원래 타이틀곡 제목 후보 중 하나였어요. 곡을 통해 스테이씨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전하려고 했죠. 결국 탈락했지만, 곡이 내포하는 의미는 같기 때문에 이번 활동으로 스테이씨가 얼마나 달라질지, 대중들은 또 어떤 변화를 느낄지 궁금합니다.

이번 타이틀곡은 기존의 음악과 많이 다르겠네요. 어떤 부분에 집중해주길 바라나요?
‘벌스’가 미쳤습니다.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때, 녹음할 때, 심지어 가족한테 들려줬을 때도 다 같은 반응이었어요. 곡의 전반적인 빌드업도 탄탄해서 마음에 들어요.
세은 스테이씨가 이 곡을 부르는 모습을 절대 상상할 수 없을 거예요. 데뷔 초 재이가 보여준 저음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기도 해요.
재이 안무 스타일이 완전 달라졌어요. 모든 게 새로워요. 다 뒤집어버린 느낌! 스윗들이 처음 듣고 당황할 수 있지만 결국 중독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타이틀곡을 제외한 수록곡도 있는데, 더 마음 가는 곡이 있어요?
세은 둘 다 좋지만 두 번째 트랙요. 반짝이고 빛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곡이라 제 자존감까지 채워지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세 번째 트랙 가사가 멋있게 다가왔어요. 그동안 스테이씨가 웃으며 꺼낸 이야기를 단호한 태도로 말하거든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완성도를 위해 의견도 적극적으로 냈어요?
타이틀곡을 듣자마자 평소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안무가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이번 앨범이 기회가 된 거죠. 안무의 구성이나 제스처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너무 잘 나와서 타이틀곡은 무대와 함께 보시길 추천합니다. 굉장한 시너지를 내거든요.

시너지가 폭발한 멤버는 누구였어요?
세은 각자 몸을 쓰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힘을 잘 쓰는 멤버도 있고, 선이 예쁜 멤버도 있고, 골고루 섞여 있어요.
재이 요즘 세은 언니의 춤을 보고 놀라는 중이에요. 부드러운 성격이랑 정반대의 강한 힘을 보여줄 때가 있거든요. 저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성장’이라면서요.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상황이 떠오르나요?
재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커지면 자연스레 배움이 생기더라고요. 더불어 사는 삶이잖아요.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고 다 같이 성장한다고 느껴요.
타인의 말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직접 생각하고 이해해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세상의 모든 걸 깨우치고 싶은 마음에 빨리 나이 들고 싶은 적도 있어요. 아는 게 많으면 삶이 더 재미있고 다채로울 거 같거든요.

몇 살이 되면 세상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까요?
50년은 살아야 할 것 같은데…. 하하. 일단 서른에서 서른다섯 사이?

윤 씨는 쿠팡플레이 신규 콘텐츠 <직장인들>에서 막내 사원 역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있어요. 회사원으로 살아보니 세상을 좀 더 알게 됐어요?
비록 연기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막내가 된 게 처음이라 많은 걸 경험했어요. 회식 자리나 대본 리딩 현장 같은 여러 상황에서 막내가 도맡아 할 일이 있더라고요. 한창 촬영 중인데 아직은 어렵고 낯설지만 잘 적응하는 중이에요.

팀에서도 재이 씨와 함께 막내잖아요. 동갑내기의 케미는 어때요?
재이 언니들이랑 나이 차가 별로 안 난다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공감의 범위가 다르다는 걸 느낄 때가 있어요. 저랑 자윤(윤)이는 물론이고 세은 언니까지 셋은 별거 아닌 거에도 박장대소할 때가 많거든요.

벌써 데뷔 5년 차죠. 활동하는 동안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였어요?
세은 데뷔 초부터 활동 중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말에 일일이 귀 기울였어요. 간혹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죠. 그래서 나한테 필요한 말만 듣고 억지스러운 말은 흘려보내기로 마음먹었어요. 단단한 내면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성장의 순간에 도달하기 전 겪은 성장통도 있었나요?
재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컴백을 준비할 때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고 미리 걱정하면서 스스로를 다그쳤어요. 불안한 마음에 엄청 연습했고요. 이제는 앨범마다 달라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지만요.(웃음)

또 한 번의 성장을 앞둔 스테이씨에게 이번 앨범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쉬움이 남았으면 해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GPT’ 활동 마지막 무대를 마치고 내려올 때 처음으로 아쉬워서 눈물이 났거든요. ‘아직 보여줄 게 남았는데 벌써 끝난다고?’ 이번 활동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여줄 게 많아요.

4월이면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두 번째 월드 투어 <STAY TUNED>가 열리죠. 또 한 번의 투어를 앞두고 지난 첫 투어 <TEENFRESH>를 돌이켜본다면요?
세은 도시마다 팬들에 성향도, 반응도 각기 다른 게 신기했어요.
도파민을 제대로 느꼈어요. 전 세계 곳곳을 돌면서 몇 번이고 무대에 설 생각에 걱정됐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짐 챙기는 노하우도 생겼어요. 첫 투어라 신이 나서 옷을 잔뜩 챙겼는데 막상 입는 옷만 입고, 돌아올 때 수화물 무게가 초과되는 바람에 기내에 몽땅 들고 탔어요. 다시는 안 그래야지.

두 번째 월드 투어에서는 뭐가 제일 기대돼요?
재이 세트리스트가 달라지는 거요!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무대를 본 스윗들의 반응도 궁금하고요.
새롭게 찾는 도시가 꽤 있어요. 그 도시의 스윗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재방문하는 도시에서는 첫 투어 때 만난 스윗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투어에서 만날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도 있어요?
재이 지금 하고 있는 건 체력 관리죠. 이제 막 준비에 돌입했어요.
못 보여드린 수록곡이 많은데, 그중 몇몇 곡에 안무를 붙이는 걸 생각하고 있어요. ‘어, 이 노래에 안무가 있어?’ 하는 반응을 기대합니다.

올라운더 아이돌이 되기 위한 덕목은 뭘까요?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뒤에서 엄청나게 노력하는 걸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성장에 대한 욕구는 멈추지 않아요.
재이 그래서 연습만이 살길이에요. 부담을 느끼는 것 자체가 연습을 안 했다는 거니까 습관처럼 만들려고 해요.

마음의 안정은 어떤 방법으로 찾아요?
재이 멤버들이랑 같이 밥 먹기. 거창한 맛집을 찾는 건 아니지만 소소하게 행복해요.
세은 집에 가서 룸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캔들을 켜놔요. 저희 영상이나 노래는 일부러 안 듣고 세상과 단절하는 거죠.(웃음)

어느 날 갑자기 스테이씨의 달력이 텅 비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어요?
세은, 윤, 재이 여행요!
세은 멤버들이랑 같이 가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재이 맞아요. 저는 친구들이랑도 가야 해요. 약속했거든요.
나는 예은(재이)이한테 친구도 되고 멤버도 되네! 자연이 있는 한적한 곳에서 일주일 정도 혼자 편하게 있고 싶어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어요?
멤버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월드 투어 끝내기!
세은 멤버들이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스케줄 없이 밥도 먹고요.
재이 얼마 전 재즈 공연을 보고 악기 연주에 매료됐어요. 너무 멋있어서 저도 악기를 하나 배우기로 마음먹었어요. 드럼이나 일렉트릭 기타가 어떨까요?


수민 + 시은 + 아이사

벌써 상반기 일정이 꽉 찼어요. 2025년은 어떻게 맞이했어요?
수민 정신없었어요. 전날까지 <2024 MBC 가요대제전>을 끝내고 바다로 떠났어요. 일출은 놓치고 일몰을 봤어요.
아이사 1월 2일에도 중요한 촬영이 있어서 하루 종일 푹 쉬었어요
시은 저도 밤을 꼴딱 새우고 가족과 일출을 보러 갔어요.

뜨는 해를 보며 소원도 빌었어요?
수민 빌고 싶었는데 놓쳤어요.
시은 구름이 많이 껴서 해를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일출을 보러 갔다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커요. 평소와 다른 특별한 시작이었거든요.

못다 빈 소원을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씩 빌어볼까요?
아이사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어요. 스테이씨로서 새로운 기록을 써보는 것!
수민 스윗이 더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만남의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고요.
시은 우리가 내리는 모든 선택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기를. 당장 눈앞에 있는 컴백 앨범부터요!

아무래도 가장 기대되는 건 다가올 컴백 앨범이죠. 이번에는 어떤 도전을 감행했나요?
시은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보컬을 들으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녹음할 때 라도 피디님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면서 다양한 시도로 녹음을 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곡에 담긴 메시지라든지 곡의 분위기가 정적이지 않고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수민 오히려 저에게는 연습생 때 하던 창법과 스타일을 끄집어내고 싶어 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생각이 더 많이 난 것 같아요. 데뷔하고 제 색을 팀과 맞추려고 노력한 편이어서 그때 그 색을 찾으려고 했는데 어렵더라고요.
아이사 처음 콘셉트를 듣고는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었어요.(웃음) ‘스테이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다를 거라 느꼈는데, 노래를 듣고 안심했어요.

우리가 알던 스테이씨와 어떤 점이 가장 달라요?
아이사 퍼포먼스요. 무대에서 역대급으로 바빠요. 몸의 라인을 많이 쓰는 안무라 유려하고 시원시원해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을 떠올렸을 때, 어떤 단어가 연상되나요?
시은 ‘짜릿함’요. 작업 내내 자유에 대해 생각했어요. 녹음부터 연습까지 그렇게 해야 이 앨범다운 모습이 가장 잘 나올 것 같았죠. 에너지가 쫙쫙 뻗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그 과정에서 자유로움이 짜릿함을 가져온다는 걸 처음 경험했어요.
아이사 ‘짙음’요. 앨범 자체를 놓고 봤을 때 무겁고 단단해진 스테이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농도, 보컬, 안무 전부 한층 짙어졌어요.
수민 ‘우주’가 떠올라요. 고요함과 동시에 복잡하고, 어두움과 동시에 반짝임을 품은 우주 풍경이 생각나요.

성장에 대한 감상처럼 들리기도 해요.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주로 언제인가요?
수민 솔직해질 때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 초에는 모든 것에 서투니까 이런저런 척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숨김없이 보여줄 수 있게 됐어요. 자꾸 괜찮은 척하는 게 지치더라고요. 나는 이런 사람이고, 우리는 이런 팀이라는 사실에 당당하되 부족한 점을 마주하면 후회 없이 노력하려 하고요.
아이사 새로움을 찾으려 할 때 내가 또 한 뼘 성장했구나 싶어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익숙해지고 또다시 새로움을 찾는 과정 자체가 성장인 것 같아요.

가장 뿌듯했던 도전은 뭐였어요?
아이사 한동안 새로운 비주얼을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시도한 게 단발이었어요. <Metamorphic>을 발매하고 바뀐 콘셉트에 맞춰 제 모습에도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당시 <꽃보다 남자> 속 이민정 선배님의 시안을 찾아가서 회사와 논의하고 결정되자마자 미용실로 향했어요.

도전 앞에 겁이 없는 편인가 봐요?
아이사 생각하고 마음먹은 건 다 해야 하는 쪽이에요
시은 저도 망설임은 없어요. 하고자 하면 분명 답은 있다고 믿어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것부터 하다 보면 어느새 도전의 과정을 겪고 있더라고요.
수민 저는 완전 반대예요. 돌다리도 100번은 두드려보고 건너는 스타일요.(웃음) 결정을 하면 그것만 바라보고 돌진하지만 그 과정이 오래 걸려요.

주로 어떤 방식으로 답을 찾아요?
수민 일단 자료를 방대하게 찾아요. 시도 때도 없이 찾고 고민하다 주변 사람에게 물어요. 주로 아이사를 찾는데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재능이 뛰어나요. 제가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어요.
아이사 이미 훌륭한 답을 잘 찾아놔요. 선택을 고민하고 있을 때 밀고 나가도 괜찮다고 응원할 뿐이에요.

멤버들의 성장이 느껴질 때는 언제예요?
아이사 시은이는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부러워요. 워낙 긴장을 잘해서 그걸 떨쳐내려고 노력하는데, 시은이는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신기해요. 수민이는 해결사처럼 효율적인 정리의 능력자예요. 세은이는 정이 많고,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함께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재이는 무대 연구에 진심이에요. 엄청나게 연구해 무대에서 이것저것 시도하는 과감함을 닮고 싶어요.
수민 저는 정말 아이사의 소화력이 부러워요. 낯선 콘셉트도 본인에게 뭐가 잘 어울리고 어떻게 해야 잘 나오는지 빠르게 캐치해요.
시은 저는 아이사의 긍정력! 어떤 문제든 긍정적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고 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어요.

팀 내에서 고민 상담을 해주기도 해요?
아이사 맞아요. 어떤 날은 카톡이 두세 개씩 동시에 올 때도 있어요. “채영(아이사)아 혹시 오늘 얘기 좀 할 수 있어?” “언니, 지금 시간 돼요?” 등등.(웃음)

전원 센터돌, 육각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스테이씨의 무대는 항상 완벽을 기대하게 해요. 부담을 느끼지는 않나요?
시은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큰 부담은 없어요.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대충 넘기는 게 스스로 용납이 안 되거든요. 계획한 체크리스트가 만족스러울 때까지 채찍질하는 게 제 성격인 것 같아요.
수민 100%를 갖춰도 무대에 오르면 50%밖에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200%까지 준비해야 마음이 편해요. 부담이라기보다는 100%를 해내고 싶은 마음이커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조합, ‘언니즈’의 공통점 중 하나는 완벽주의일까요?
아이사 저희 성격인 것 같아요. 하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전부 잘하고 싶은 마음이 깊은 곳에 장착돼 있어요. 무엇보다 스윗들에게 당당하고 싶고요.

팬들이 지어준 별명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뭐예요?
시은 ‘박뭐든가능시은’요. ‘박비빔밥시은’ ‘박베레모시은’처럼 제 이름 사이에 저와 관련된 걸 넣은 데서 시작한 별명인데, 뜻이 너무 좋아요. 들을 때마다 정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솟아나요.
수민 수면 요정요. 새벽 라디오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꿈꾸말자’라는 단어를 만들었어요. ‘꿈도 꾸지 말고 자요’라는 의미인데, 라디오가 끝나고 나서도 팬들과 일상 대화를 할 때면 자주 사용해요. 이 별명 덕에 상도 받았어요!
아이사 ‘아이 사랑해’요.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별명을 만들어주셨는지! 늘 하고 싶은 이야기이고 저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3월 컴백 이후, 4월부터는 월드 투어가 시작됩니다. 두 번째 투어는 어떤 점이 더 기대돼요?
수민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곡으로 세트리스트를 짜고 있어요. 새로운 무대가 많을 거예요. 최근에 문득 감사함이 배로 몰려와요. 저희의 무대를 원하는 팬들이 있고, 그만큼 관심이 있기에 두 번째 월드 투어가 성사될 수 있음에 감사드려요.
아이사 첫 투어보다 기대감이 세 배는 더 커요. 첫 투어 때는 너무 긴장해서 무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나를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에 ‘얼마나 재미있을까?’를 상상해요.
시은 첫 투어 때 올랐던 무대의 공기와 냄새, 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그래서 무척 그리웠어요. 그 분위기를 다시 느꼈을 때 얼마나 행복할까 기대돼요. 동시에 이번 투어에서는 아무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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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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