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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UP TO THE NEXT LEVEL / 슈화

(여자)아이들의 슈화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긴다. 올해는 연기에 도전할 예정.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길목에 선 슈화의 활기찬 발걸음.

주얼 장식 스트랩 원피스는 포츠 1961(Ports 1961). 포인티드 토 키튼 힐 ‘스칼렛(Scarlett)’은 비바이아(Vivaia).

스퀘어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원피스는 나나 재클린(Nana Jacqueline).

원피스는 나나 재클린. 블루 스톤을 더한 네크리스는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포인티드 토 슬링백 샌들 ‘애디슨(Addison)’은 비바이아.

글리터 장식의 데님 재킷과 스커트는 MSGM. 이어링과 이너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통기성이 좋은 플랫 슈즈 ‘플랫 프로(Flat Pro)’는 비바이아.

리본 타이 트위드 재킷과 러플 실루엣 스커트는 쟈니헤잇재즈(Johnny Hates Jazz).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퀘어 토 V컷 플랫 슈즈 ‘마고 메리 제인(Margot Mary Jane)’은 비바이아.

스트라이프 패턴 피케 셔츠는 듀이듀이(Dew E Dew E). 타조 털 트리밍 장식 스커트는 문선(Moonsun). 레이스업 플랫 슈즈 ‘크리스티나(Cristina)’는 비바이아.

플로럴 패턴 원피스는 비아플레인(Viaplain). 데님 팬츠는 밀리언코르(Millioncor). 포인티드 토 리본 매듭 로퍼 ‘미셸(Michelle) 2.0’은 비바이아.

꽤 늦은 시간이 되었네요. 집에 가면 바로 잠드는 편인가요?  
저는 밤이 시작이에요. 강아지를 다섯 마리 키우니까요. 에너지 다 높고, 너무 맑고, 엄마 너무 좋아해서. 집에 가면 강아지 똥도 치우고, 놀아주고, 집안일도 하고 바로 안 자요. 그게 쉬는 것 같아요.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반려견 산책은 빠트릴 수 없죠! 
시간 있으면 하루에 두 번씩 나가요. 그리고 친구들과 가족도 도와주거든요. 만약에 눈 오면, 베란다 열어두고 다 같이 놀기도 해요. 

지난해 (여자)아이들 활동은 눈부셨어요. 작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후회 없고, 아쉬움도 없는 한 해. 쉴 틈 없이 너무 바쁘게 지나갔어요. 

잊을 수 없는 세 장면을 말해본다면, 뭐가 떠오르나요?
투어로 타이베이에 갔을 때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큰 공연장에서 했는데, 제가 선생님들, 학교 친구들을 다 초대했거든요. 그 자리에서 다 같이 엉엉 울었어요. 공연 끝나고 문을 열어보니 이미 대여섯 명은 울고 있었어요. 이걸 어떤 감정이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너무 행복했어요. 어릴 때 집을 떠나 한국에 왔고, 다시 집에 돌아가서 제가 해온 노력을 보여준 거니까요. 또 저희 재계약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에요.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발표했을 때, 저도 박수를 쳤죠.
사인하고 바로 무대로 올라갔거든요. 대화를 많이 했는데, 멤버들의 마음이 모두 같았어요. 같이 더 열심히 하고. 같이 더 (여자)아이들 더 오래오래 하자는 마음이 너무 똑같았어요. 그것도 엄청 고맙고요. 

멜론 무대에서 전원 재계약을 발표하고, 그 자리에 모인 K-팝 팬들과 동료들에게도 축하를 받는 모습은 작년 K-팝  신의 명장면 중 하나였어요. 
저희가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활동을 서로 다 알고 있잖아요. 다른 팀도 마찬가지고,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말 안 해도 공감하고 이해되는 게 많아요. 저도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많았고, 항상 해체 안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만큼 시간이 흘렀네요. 첫 계약을 했을 때는 훨씬 어렸죠.
아무것도 모르고. 제일 순수할 때였죠. 재계약할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기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그냥 있는 그대로 만나려고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멤버들과 함께라면 다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맞아요. 혼자가 아니라는 게 너무 좋아요. 한 명도 떨어지면 안 되죠! (웃음) 저희도 그동안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더 배려하고, 더 이해하게 됐고요.

마지막으로 또 어떤 장면이 떠올라요?
후! 제 사진첩을 한번 볼게요. 아, 사소한 거예요. 제 생일이 1월인데, 친구들이 비행기 타고 한국에 와서 미리 축하해줘요. 너무 감동이죠. 멤버들도 그렇고, 제 주변에 남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평생 갈 사람들이라 모두 다 고마워요. 

가끔 그런 생각도 하나요? 만약 이 인터뷰를 슈화의 모국어로 진행한다면 뭐가 다를 것 같아요? 
톤도 조금 다르고 내용도 더 구체적일 것 같아요. 아직도 말할 때 어색함이 있을까 봐 늘 걱정되거든요. 한국어 단어도 어려운 게 많고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런 모습을 귀엽게 봐주시기도 해요. 답답할 때도 있고,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냥 다른 나라 언어를 하는 거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뿐 아니라 모두가요. 다른 언어로 말할 때는 용기도 필요해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서툴지만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작년에 큰 상도 많이 받았죠. 그건 어떤 의미로 남았어요?
상 받으면 너무 감사하죠. 회사한테 자랑하고. 부모님과 가족에게 우리가 열심히 한 결과라고 자랑할 수 있고. 하지만 상을 받지 못해도 슬프지는 않아요. 제가 잘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큰 칭찬이나 상을 받아도 저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떳떳하게 받을 수 있었어요. 제 소중한 사람들과 네버랜드(공식 팬덤명)들이 기뻐해줘서 좋았고요. 긴 편지 써주는 팬도 엄청 많아요. 그런 거 보면 힘이 나거든요. 예전에는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울 때도 있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어요. 네버랜드가 저를 생각해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항상 힘이 돼요. 그러면서 7년이 지나버렸어요. 

열심히 일하면 시간이 빨리 가거든요.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1년씩 뭔가 더 빨라지는 느낌? 

7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원동력은 어디서 온 것 같아요? (여자)아이들은 에너지가 대단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끼리 발라드 좀 하자고 해요.(웃음)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에너지가 생겨요. 오늘처럼 화보를 찍는 것도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기분이 너무 좋고, 기분이 좋으면 다시 에너지가 생기고요. 저는 일하다가 만족하면 바로 에너지가 충전돼요. 

7년 동안 슈화에게 가장 중요한 모먼트는 뭐였던 것 같아요? 
<Nxde>요. 제가 처음으로 염색한. 네버랜드들은 아시지만, 저는 염색도 안 하고 귀도 안 뚫고, 네일도 잘 안 해요. 그때 처음으로 금발로 염색하고 다시 태어났어요. 다른 분들에게는 염색이 별일 아닌 거겠지만, 저한테는 어마어마한 일이었어요. 친구들도 다 놀랐죠. 곡의 완성도를 위해서 한 거예요. 그런데 그게 저를 또 성장시킨 것 같아요. 제 리즈였어요.(웃음) 그 후로는 더 오픈 마인드가 됐어요. 더 멀리, 더 넓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선을 그어두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것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됐고요. 

데뷔 시절의 슈화랑 지금의 슈화가 똑같은 점은 뭔가요?
고집? 고집! 그리고 변함없이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것도. 

변한 거는 또 뭐가 있어요?
다른 멤버들에게 한번 물어봐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웃음)

하하, 다른 멤버를 빨리 만나서 물어봐야겠어요. 그 사이 진짜 많은 무대에 올랐죠. 아직도 떨리나요?  
한 2년 전까지는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너무 긴장했어요. 이제는 많이 나아졌고요. 항상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니까 안 떨리더라고요. 예를 들어, 신곡 활동을 할 때 5번 무대가 잡혀 있다면, ‘이제 내 인생에 5번 무대만 할 수 있겠구나. 제대로 해야지. 보여줘야지’ 하고 올라가요. 그러면서 마인드를 바꾸게 된 것 같아요.  

“난 잘할 수 있어”가 아니라, “5번밖에 못할 수도 있어! 그러니 잘해야 해”라니. 
그러니까요.(웃음) 무대는 매번 제게 소중한 거예요. 항상 공연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도,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팬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직접 보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평생 단 한 번 볼 수 있는 무대일 수도 있어요. 
맞아요. 가끔 잠도 못 자고 공연을 보러 오는 걸 알아요. 그러니까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슈화가 항상 좋아하는 파트는 뭐예요? 무대에서 할 때 계속 에너지를 받고, 나에게 의미 있는 곡.
처음에 ‘퀸카 (Queencard)’ 할 때, “I am a 퀸카, You wanna be the 퀸카” 할 때 진짜 자신감이 넘치게 하려고 하거든요. 실제 저한테는 없는 모습이죠. 제가 봐도 다른 사람 같아요. 특히 ‘퀸카’ 때 어린이 팬들이 엄청 생겨서 놀랐어요!

올해는 어떻게 시작했어요?
<가요대제전>을 하면서 새해가 됐는데요, 2025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그리고 최근에 제가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한 연예인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한동안 생각이 많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느꼈어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에요? 
연기를 꼭 할 예정이에요. 작품도 보고 있고요. 최근에는 다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연기를 했어요. 저는 일이 없으면 뭐라고 할까? 스스로를 너무 귀찮게 해요. 일을 해야 활기도 있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 비바이아의 다양한 슈즈를 신었는데,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에 간다”는 말을 믿나요?
그럼요. 저는 좋아하는 신발이 생기면 한동안 그것만 신어요. 예전에 멤버들이 같이 사준 신발도 거의 사계절 내내 계속 신고 다녀서 민니 언니가 “제발…”이라고. 하나 더 사준다고 했을 정도예요. 저는 편하고 낮은 걸 좋아하거든요. 제 발이 좀 작고 귀엽게 생긴 편이라, 멤버들도 ‘아기발’이라고 자주 놀려요. 

하하, ‘아기발’로 춤추는 거 괜찮아요?
제가 평발이라서 그런가 잘 넘어져요. 그런데 넘어지더라도 하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뭐든 하고 있으면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울어도 좋고, 웃어도 좋고요. 오늘 화보도 저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었거든요. 예전에는 사실 이렇게 이마를 드러내지도 않았고, 이런 화장도 안 했는데, 앞으로는 다 해보려고요. 이제 진짜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귀 뚫는 것만 빼고요.

    포토그래퍼
    HYEA W.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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