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이미맘은 핫해졌을까

영상을 올린 지 이틀 만에 조회수 370만을 넘긴 제이미 맘, 이수지! 제이미 맘은 왜 이리 핫해졌을까?

@핫이슈지

요즘 유튜브판을 장악한 인물은 개그우먼 이수지가 아닐까요? 그녀는 ‘핫이슈지’라는 채널에서 대치동 헬리콥터맘 & 고슴도치맘 ‘이소담’과 공동 구매를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슈블리맘’과 같은 ‘부캐’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인물을 대표하는 패션과 말투를 실감 나게 재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죠. 가장 최근에 올린 영상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업로드 이틀 만에 조회수 370만을 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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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아들 제이미를 지극정성으로 챙기는 35살의 엄마를 연기하는데요, 제이미는 이제 겨우 4살인데 벌써 수학학원에 다니고 있죠. 수학학원뿐 아니라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제이미 엄마는 제기차기 과외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의 재미를 위해 과장된 설정이 아니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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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가에서 시작된 ‘7세 고시’는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7세 고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아이들이 좋은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보는 시험이라고 합니다. 공부량이 상당하고 심지어 면접을 보는 학원까지 있어 ‘고시’라는 표현이 붙었습니다. 아이들의 시험지를 본 한 교사는 이를 지적학대라고 표현할 정도로 과한 난이도를 지니고 있죠.

심지어 요즘은 7세도 늦다며 4세 고시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7세 고시가 끝났다고 해서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후 또 다른 학원을 위한 각종 시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양극화까지 더해져 문제의 해결법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수지는 이런 상황을 잘 캐치해 풍자했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이런 관심이 특정한 인물들의 모습을 닮았다며 웃고 지나가는 정도라면 조금 아쉬울 것 같습니다. 왜 아직 배변훈련조차 제대로 마친 제이미가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 하고 제이미맘은 차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지 이런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다가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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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ube of @핫이슈지,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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