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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S HERE / 키키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키키’의 다섯 멤버는, 내내 웃으며 말했다. “나의 시작과 우리의 처음을 영원히 간직하려고 해요.”

(왼쪽부터) 수이가 입은 드레스는 본내(Bonnae). 장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안드로메다청키-체인 트라페즈’ 백은 찰스앤키스(Charles & Keith). 하음이 입은 핑크 카디건은 비뮈에트(Bmuet(TE)). 아우터와 스커트는 로뉴(Ronew). 지유가 입은 시스루 메시 톱과 레이어드한 스커트, 팬츠는 모두 본내. ‘브리나 판넬드 그로멧-스트랩 크로스 보디’ 백은 찰스앤키스. 키야가 입은 재킷은 그레이스 엘우드(Grace Elwood). 드레스는 오픈와이와이(Open Yy). 컬러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솔이 입은 폴라 드레스는 본내. ‘브리나 판넬드 그로멧-스트랩 크로스 보디’ 백은 찰스앤키스.

새틴 드레스는 코치(Coach).

레더 재킷은 카르넷 아카이브(Carnet Archive). 언밸런스한 니트 톱은 그레이스 엘우드. 플리츠스커트는 오픈와이와이. ‘로렌 메시 컷-아웃 부츠’ 샌들은 찰스앤키스.

(왼쪽부터) 지유가 입은 셔츠와 스커트는 콰지 퓨리티(Quasi Purity).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랙 레더 ‘브리나 커브드 호보’ 백은 찰스앤키스. 하음이 입은 재킷은 미우미우(Miu Miu). 이너 톱은 H&M. 스커트는 슈슈통(Shushu/Tong).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브리나 커브드 호보’ 백과 ‘하트-엠벨리시드 레이스업 발레 플랫’ 슈즈는 찰스앤키스.

드레스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앳우드 크링클-이펙트 체인-엠벨리시드 호보’ 백과 ‘로렌 메시 컷-아웃 부츠’ 샌들은 찰스앤키스.

레더 재킷은 H&M. 이너 톱은 로뉴. 반지는 티링제이(Tee Ring Jay).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메시 펄 장식 메리제인’ 스니커즈는 찰스앤키스.

(왼쪽부터) 수이가 입은 재킷과 스커트는 콰지 퓨리티. 이너 톱은 앤더슨벨(Andersson Bell). 크림 컬러 ‘보우 이롱게이티드 트라페즈 숄더’ 백과 블랙 컬러 ‘로렌 메시 컷-아웃 부츠’ 샌들은 찰스앤키스. 이솔이 입은 데님 톱과 팬츠는 모두 써저리(Sur8ery). ‘마고 메탈릭 그로밋 타이-어라운드 발레 플랫’ 슈즈는 찰스앤키스. 키야가 입은 보머 재킷은 앤더슨벨. 스커트는 오픈와이와이. 슈즈는 찰스앤키스.

드레스와 팬츠는 시눈(Sinoon). 반지는 앙데뷰(Andezvous). 실버 데님 소재의 ‘브리나 커브드 호보’ 백과 ‘스터드 하트-엠벨리시드 포인티드 토 메리제인’ 슈즈는 찰스앤키스.

지유 + 하음

드디어 키키를 만났네요. 지유는 리더죠?
지유 나이로 치면 둘째예요. 회사에서 제가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하게 됐습니다. 이 팀이 잘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리더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내고 싶고, 멤버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진짜 커요.  
하음 멤버들도 어렴풋이 지유가 리더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리더의 면모가 있었거든요. 지유가 리더를 맡은 것에 대해 모두 ‘인정~’ 하고 수긍했어요.  

하음과 지유는 방금 첫 컷 촬영을 마쳤죠. 소감이 어때요?
하음 레드 스타킹을 처음 신어봤는데 사진을 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요.
지유 모니터를 잠깐씩 봤는데, 생각보다 진짜 예쁘게 나와서 놀랐어요.

데뷔를 앞둔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나요? 이제 공식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D-12’ 하는 식으로 카운트다운도 하고 있나요?
지유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하고 있고. 중간중간 이런 촬영 스케줄도 소화하고요. 오늘 밤 12시에 저희 이름이 처음으로 공개돼요!
하음 아침부터 엄청 기다렸는데, 마침 화보 촬영도 있어서 두 배로 설레요.

내일부터는 저도 키키를 만났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웃음) 데뷔 소식도 서프라이즈였다면서요?
지유 회사를 만난 건 5년 정도 됐는데. 제가 부산 사람이라 본격적으로 올라와서 연습한 건 2년이 넘었어요. 데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런 소식인 줄 모른 채‘어떡하지?’ 하면서 갔거든요. 소식을 듣고 진짜 잘하고 싶은 의지가 더 깊어졌어요.

‘키키’라는 이름은 마음에 들고요?
하음 ‘키키’라는 이름이 너무 명확하니까요. 항상 키키라는 이름에 맞게 웃어야 할 것 같고 ‘누가 봐도 우리는 키키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보면서 “우리 이제 키키래~” 하는데 지금처럼 저절로 웃음이 났어요.
지유 이름이 엄청 유니크하면서 귀에 딱 꽂혔어요. 자꾸 부를수록 독특한 매력이 있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어떻게 이런 이름을 지으셨는지 감탄했어요.

웃음소리가 처음으로 이름이 되고, 키키만의 곡과 안무가 생기잖아요?
하음 이번에 준비한 두 곡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요. 각각의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평소에 연습을 많이 했어요. 특히 ‘I Do Me’는 저희끼리 어울려 노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내가 가는 길이야.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야’라는 메시지가 강한 곡이라 당당한 느낌을 더 잘 표현하려고 했어요. 또‘Groundwork’ 가사에는 평소 저희가 쓰는 말이 담겨서 좋았어요.
지유 첫 곡에는 저희의 좀 더 밝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담겼어요. 처음 들었을 때 가사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어요. ‘Groundwork’ 퍼포먼스가 엄청 멋있어요.

첫 곡이라 애착이 클 것 같아요. 자다가도 춤춘다고 하잖아요.
하음 실제로 지유가 자다가 노래를 불러서….(웃음) 저희 노래가 너무 좋아서 노래를 처음 받고서 출근길마다 들었어요.
지유 저도 정말 매일매일 들었거든요. 너무 좋아요.

아이돌을 꿈꾼 건 언제부터였나요?
지유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오빠 졸업식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됐는데, 그때부터 아이돌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꿈꾸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하음 저도 중학교 다닐 때였어요. 평소에도 춤추는 걸 좋아해 댄스 학원에 다니다가 거기서 자연스럽게 스타쉽 오디션을 봐서 들어오게 됐어요.

데뷔한 다음에는 또 어떤 꿈을 이루고 싶어요?
지유 데뷔의 행복한 감정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키키만의 색깔로 나아가고 싶어요. 저희의 노래나 무대를 통해서 즐거움도 드리고 싶고요.
하음 데뷔하면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K-팝 아티스트 하면 키키를 떠올려주세요!

키키 멤버들의 장점은 뭔가요? 세상이 모르는 멤버들의 장점을 하나씩 말해달라고 했더니, 멤버들이 최고의 텐션이 되더라고요.
지유 하하! 저희 그런 거 얘기할 때 진짜 재밌어해요.
하음 지유 언니는 공감력이 정말 뛰어나요. 이솔 언니는 세심하게 사소한 것까지 잘 챙기고, 수이는 항상 웃어서 옆에 있으면 에너지를 같이 받는 느낌이 들고요. 키야는 진짜 분위기 메이커예요.
지유 이솔 언니는 잘 챙겨주고 뭐든 해내려는 의지가 커요. 수이는 장난꾸러기인 것 같다가도 생각이 깊은 면이 있다고 느껴요. 수이랑 대화하고 나면 통하는 게 많아요. 하음이도요. 하음이는 평소에는 되게 말랑말랑하고 순한데, 무대할 때는 정말 멋있어요. 키야는 호탕하면서도 의젓한 막내예요.

참, 하음이는 방 정하기에서 1등 했다면서요? 왜 그 방을 골랐어요?
하음 그날 평생 운을 다 쓴 것 같아요.(웃음) 빈방에 침대만 놓여 있었는데 그 방 전망이 좋고 침대 위치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 방이다!” 싶었죠. 깔끔한 걸 좋아해서 많이 안 들여놨어요. 짐을 적게 두는 게 콘셉트입니다.

지유와 이솔은 룸메이트가 되었죠?
지유 같이 쓰는 것도 좋더라고요. 서로 배려하면서 잘 지내요. 카톡방에서 사다리타기 결과를 보고선 ‘어 선택권이 없네’ 하고 말았죠.
하음 이솔 언니랑 지유가 같이 쓰기 제일 좋은 성격인 것 같아요. 둘 다 배려를 잘해요. 그런데 거실에 멤버가 다 같이 있을 때가 더 많아요.

데뷔 준비하면서 뭐가 제일 기억에 남나요?
하음 뉴질랜드에서 촬영할 때요. 멤버와 함께 뉴질랜드에 간 게 처음이기도 하고. 촬영이라기보다는 저희끼리 지내는 느낌이라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유 저는 군산이랑 청주에서 뮤직비디오 찍었을 때요. 그게 저희 첫 뮤직비디오 촬영이기도 했고요. 저희 노래에 맞춰 현장에서 춤춘 게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우리가 키키로서 뭔가를 하는구나’ 하는 느낌에 감격스럽기도 하고, 저희끼리의 돈독함 같은 것도 더 생겼어요.

지유를 제외하면 다 서울 사람이더라고요. 각자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에 함께 가본 적 있나요?
하음 맞아요. 저는 동대문구 답십리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계속 자랐어요.
지유 부산 수영구에서 태어나 쭉 살았어요. 부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멤버도 있어서 다 같이 가서 함께 해변을 걸어보고 싶어요. 제가 사투리를 쓰는데, 멤버들 모두 서울말 쓰니까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저도 서울말이 빨리 늘어요.(웃음)
하음 지유가 부산 갈 때마다 사오는 빵이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진짜 부산 가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요. 부산에 가면 지유가 소개해준다고 했거든요.

요즘 고민은 뭔가요?
하음 아직 데뷔 전이니까 데뷔했을 때 어떤 반응을 주실지 고민돼요.
지유 저도요. ‘키키 호감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서로 대화를 진짜 많이 해요.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우리 진짜 데뷔해?” “데뷔, 진짜 말도 안 돼!”

그럼 하음이가 뭐라고 답해요?
하음그런가 봐…. 데뷔하나 봐.(웃음)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저희끼리 연습할 때보다는 이런 현장에서 실감이 나요. “우리 진짜 이제 나오는구나.”

첫 무대에 오를 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팀 구호도 정했나요?
지유 아직 없는데요, 그냥 지금 생각 나는 건 “지유, 할 수 있다!”
하음 저는 평소에도 잘 긴장하는 편이어서 무대에선 해온 것만큼 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두 분은 키키에서도 본명을 쓰죠?
지유 네, 저희 둘만 본명이에요. 본명으로 활동해서 기분이 더 색다를 것 같아요.
하음 저는 ‘물 하(河)’와 ‘소리 음(音)’ 자를 써서 ‘물처럼 아름다운 소리’라는 뜻이에요. 근데 발음하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어요.

오늘 새로운 메이크업을 해본 건 어때요?
지유 너무 예뻐요! 이런 느낌의 메이크업일 줄 몰랐는데, 너무 시크하고. 살짝 스모키인데 세련된 느낌이 들게 정말 예쁘게 해주셨어요. 데뷔라는 출발선에서 저희한테 설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셔서 <얼루어>에 정말 감사드려요.
하음 저는 제가 아닌 줄 알았어요. 고양이상 메이크업이라서 평소와는 느낌이 달라요. ‘내가 찢어야지’(웃음) 하면서 촬영했어요.

누군가는 처음으로 키키를 알아봐주겠죠? 길에서 누군가가 “혹시 키키 아니에요?”라고 하면 어떨 것 같아요?
하음 거짓말 못할 것 같아요. 누군가 그렇게 물어봐주신다면 부끄러워하면서 ‘네, 키키인데요…’ 할 것 같아요.(웃음)
지유 처음 알아봐주시는 그날은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이솔 + 수이 + 키야

데뷔를 앞둔 지금은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나요? 데뷔 전에 화보를 찍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죠.
키야 화보 촬영이 너무 재미있어요. 항상 <얼루어> 화보와 인터뷰, 유튜브 콘텐츠를 재밌게 봐왔는데, 저희가 직접 나와서 해볼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너무 신기해요. “우리도 <얼루어> 찍는다!” 하면서 되게 신나했어요.
수이 평소에 멋진 화보 사진을 저장하고 찾아보는데, <얼루어> 사진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런 걸 하면 어떤 기분일까’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요.
이솔 저희가 지금 메이크업 전이라 완벽한 ‘날것의 상태’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하, 상상하던 화보를 찍어 보니 뭐가 다른가요?
키야 저는 화보 촬영이 정해진 분위기에서 정해진 포즈를 취하는 건 줄 알았어요. 생각보다 포즈도 나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또 포토그래퍼 실장님도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하시더라고요. 그런 걸 보는 것도 재밌고 신기해요. 여러 촬영을 경험하고 싶어요.

키야 씨는 막내잖아요. 언니들에게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나요?
키야 저는 언니들 ‘덕질’하는 것처럼 엄청 얘기하는 편이에요. 맨날 “언니는 진짜 이거 예술이에요. 언니 이거 진짜 잘 나왔는데?” 그러면 언니들이 쑥스러워서 “뭐래~” 하거든요. 오히려 막내라서 좀 더 자유롭게 언니들을 덕질할 수 있습니다!(웃음)

오늘 화보를 나중에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수이 “와, 우리 이 사진 되게 신기하게 나왔다. 이 사진은 우리 엄청 닮아 보인다.”
키야 요즘은 다 새로 경험하는 것들이에요. “우와, 우와” 하면서 많이 보고, 배우고, 듣는 시기인 것 같아요. 나중에 이런 화보 촬영이 능수능란해지고, 인터뷰도 잘하게 된다면 “우리 그때 엄청 버벅거렸지?” 하면서 귀여웠던 시절로 기억할 것 같아요.
이솔 ‘나의 시작은 이랬구나. 우리의 처음은 이랬구나’ 하면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꼭 간직하려고요. 너무 감사해요.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수이 요즘 마냥 설레고, 마냥 재밌고 기대되거든요. 이 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요. 처음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으니까.
키야 처음 이 안무를 배웠을 때, 처음 이 노래를 불렀을 때를 기억하고 싶어요. 나중에 보면서 우리가 많이 늘었구나? 지금도 열심히 하면 더 늘겠구나’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솔 저희 모두 이 꿈을 품게 된 계기가 있고, 처음 연습생이 됐을 때 마음이 있어요. 그때의 마음을 잊고 싶지 않아요.

서로를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나요?
수이 막내 키야를 봤을 때, 긴 생머리에 엄청 조용해 보였거든요. ‘저 친구는 조용하고 소심한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친해지니까 완전 활발하고 재미있는 투지가 있는 친구였어요. 이솔 언니는 ‘포니테일이 진짜 잘 어울린다’라고 생각했어요.
키야 정작 무용한 건 저인데, 이솔 언니가 정말 무용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저는 마지막으로 합류한 연습생이라 처음 만났을 때 저한테 질문을 많이 했어요. “몇 살이에요?” 하면서 언니들이 제 MBTI를 서로 맞혔어요.(웃음)
이솔 키야의 첫인상은 정말 조용해 보였는데, 실제로는 되게 활발하고 언니들에게 항상 웃음을 주는 막내예요. 수이는 같이 회사에 밥 먹으러 갔는데, 대화하면서 정말 털털한 친구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어요.

‘키키’ 데뷔가 결정됐을 때는 어땠어요?
키야 어느 날 갑자기 “오늘 몇 시까지 어디 댄스 룸으로 와라” 하셔서 떨리는 마음으로 갔는데, 앉자마자 “너희는 키키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수이 저는 문밖에 나와서 바로 울었어요. 제가 제일 많이 운 것 같아요. 그때 평가 준비를 열심히 하기도 했고요. 정말 원하던, 상상만 하던 그런 말이었으니까요.
이솔 다 같이 안았어요.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동그랗게, 동그랗게요.

하하, 키키 데뷔가 정해진 그날은 뭐했어요?
멤버들 연습했어요.(웃음)
키야 그날 ‘스타쉽 연습생 프로젝트 방’이라는 저희 단톡방 이름을 ‘키키’로 바꿨어요. 이모티콘 뭐 쓸지를 서로 토론하다가 ‘막대사탕’으로 정했어요.
수이 ‘키키’라는 이름을 들은 첫날에, 빨주노초파남보 다양한 색깔이 섞여 있는 막대사탕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하하, 이 인터뷰 질문에도 막대사탕을 넣어주고 싶네요. 처음 ‘키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어땠어요?
이솔 저희 팀명이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서 조금 놀랐는데. 의미까지 알고 나니까 저희 모두를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키키는 모두 ‘웃수저’라 무슨 이야기를 하든 항상 서로 까르르거리면서 자주 웃거든요.

키키의 숙소 생활은 어때요?
이솔 사다리타기로 공정하게 정해서 저랑 지유가 같이 쓰고 나머지는 혼자 써요. 하음이가 1번, 제가 5번을 뽑았어요. 저는 외동이어서 계속 혼자 방을 썼거든요. 근데 지유랑 같이 쓰니까 방을 혼자 쓸 때랑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키야 진짜 운명이었어요. 1번부터 5번까지 뽑고, 순서대로 먼저 방을 선택할 수 있었거든요. 1번부터 먼저 입주해서 방을 고르고, 그다음 2번이 입주해서 고르고.

따로 포지션이 없는 게 또 특징이라면서요?
키야 맞아요. 다 잘하는 멤버들이어서 각자의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곡마다 어울리는 파트를 맡고 있어요. 이러면 곡마다 여러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어서, 포지션이 없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 요즘인가요?
수이 ‘I Do Me’ 첫 공개를 앞두고 있어 라이브 연습을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감성적이면서도 시원한 보컬이 포인트라 생각해서 보컬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솔 멋진 무대를 위해 완성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 .
키야 다섯이 합을 맞추는 거요. 처음으로 공개되는 ‘I Do Me’는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저희 각자의 모습이 드러나는 곡이라면, ‘Groundwork’에선 손끝 하나까지 군무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두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 두 곡으로 키키를 소개하는 거군요?
이솔 두 곡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진 키키의 정체성이 잘 드러날 수 있을 거예요!
키야 저희의 수록곡도 다양한 매력을 담은 곡들이에요. 키키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저희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세요! 그럼 ‘이런 친구들이구나’ 싶으실 거예요.

키키의 정체성을 뭐라고 생각하나요?
키야 고민이 많았는데 결론은 ‘정의가 안 나는 게 정의’더라고요. 저희의 콘셉트는 하나로 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음역대도 다르고, 곡 분위기도 엄청 다르거든요. 여러 경험을 해보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그냥 키키를 물음표로 정의하겠습니다!

데뷔라는 꿈을 이룬 뒤에는 또 뭘 꿈꿔보고 싶어요?
이솔 제가 그런 것처럼 누군가에게 꿈을 선물하고 싶어요. 그만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키키의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 싶어요.
키야 음악을 들으면서 힘들 때는 위로받은 경험이 많아요. 저도 음악으로 위로와 행복을 드리고, 곁에 있어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수이 열심히 노력해서 키키의 월드 투어를 꼭 해보고 싶어요.

데뷔 준비를 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뭔가요?
이솔, 수이 뉴질랜드요! 자연과 함께한 날은 진짜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키야 저는 영국 촬영.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스케줄이었거든요. 전날 다 같이 거실에 캐리어 5개를 펼쳐놓고 짐 챙기고, 안 자려고 밤새 함께 퍼즐을 맞춘 게 너무 좋았어요. 저희끼리 엄청 설레면서 준비했는데 첫 해외 출장이라 어떻게 해야 다 같이 앉을 수 있는지도 잘 몰라서 다 다른 좌석에 앉았어요. 올 때는 같이 왔어요.

요즘 서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뭐예요?
이솔 “우리가 데뷔를 한다니!”
수이 “밥 뭐 먹을래?”를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웃음)
키야 “할 수 있다” 이러면서 서로를 격려해줘요. “할 수 있다!” “키키 멋있다!” “키키 최고다!” 사소하지만 큰 응원이랑 힘이 되더라고요.

이제 곧 첫 무대에 오르죠. 스스로 힘내는 주문을 건다면?
이솔 모두 키키의 매력에 빠져라!
수이 무대에 올라갈 때만큼은 ‘네가 짱이고 최고니까, 무조건 즐기자!’
키야 ‘다 홀려보자’ 하는 생각으로 자신만만하게 주문을 외우고 올라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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