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그린 어워즈’의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1)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얼루어 코리아>가 선택한 브랜드는? 지속 가능성을 전파하는 것,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진심인 브랜드를 힘껏 응원하기 위해 이 상을 수여합니다.
환경 퍼포먼스 상 LUSH
러쉬는 지속 가능성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접 실천할 뿐 아니라 소비자를 움직여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끈다.

지속 가능성을 남발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척’하는 게 유행인 세상이다. 모두 적당한 수치와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 ‘보고서’를 보여주지만, 보고서는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 앞을 넘어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행동주의적인 브랜드가 필요하다. 바로 러쉬처럼.
러쉬에게 지속 가능성은 단순한 목표가 아닌 브랜드의 미션이자 존재 가치다. 매년 ‘지구의 날’과 ‘환경의 날’에 ‘고 네이키드(Go Naked)’ 캠페인을 열어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의 문제를 환기시킨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10주년 기념 행진까지 진행했다.
해양 환경 보호에도 적극적인데, 전 세계 러쉬 직원은 ‘플라스틱 줍깅(#PlasticGrab)’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42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연안에서 수거한 오션 플라스틱을 활용해 화장품 업계 최초로 POP(Prevented Ocean Plastic™) 용기를 도입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동물실험 반대 활동에서도 나타난다. 2012~2015년에는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며 국내 화장품법 개정에 기여했고, 2021년부터는 전 산업 분야에서 동물대체시험법 촉진을 위한 서명 캠페인을 진행해 2024년 보건복지위원회 통과라는 성과를 거뒀다.
탄소 기금을 조성해 파라과이 열대우림 보존 프로젝트(REDD+)에 기부하고, 이촌 한강공원에 조팝나무 200그루를 심는 등 기후행동에도 앞장선다. 2024년엔 ‘얼루어 그린 캠페인’의 기후행동 캠페인 파트너로 참여해 탄소 제거 비즈니스 모델 연구와 탄소 흡수 원재료 조달을 통한 밸류 체인을 설명하기도 했다.
러쉬는 앞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컨설테이션, 제품 데모 및 매장 경험을 강화하고, 대중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이벤트를 늘리는 등 몰입형 체험에 집중해 더욱 ‘러쉬스러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러쉬만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곧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재생, 핵심종 보호 및 생태계 균형 유지, 토착민과 야생동물의 환경 재건을 위한 첫 번째 키스톤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는 사실!
중증그린센터 상 AMOREPACIFIC
지속 가능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K-뷰티의 선구자인 아모레퍼시픽은 환경을 위한 혁신도 멈추지 않는다.

국내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률은 80%에 달한다. 다만 재활용 플라스틱의 3분의 2가 시멘트 소성로와 발전소 등에서 열회수용으로 소각되고 있다. 플라스틱에는 용도에 따라 가소제·착색제·유연제 등 많은 화학물질이 첨가되기 때문에 종류가 다른 쓰레기를 모아 재활용하면 질의 저하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한두 차례 재활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2009년부터 시작한 공병 수거 캠페인을 통해 2023년까지 총 2592톤의 용기를 회수했으며, 2024년부터는 온라인에서도 공병을 수거하는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의 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헤어·보디·핸드 케어 제품, 쿠션 팩트, 향수 등으로 수거 범위도 넓혔다.
또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위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Reduce), 재사용 가능성을 확대하며(Reuse), 재활용을 높이는(Recycle) 방향을 추구한다. 라네즈의 ‘워터뱅크 블루 히알루로닉 크림’ 라인은 리필 시스템을 도입해 본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70%나 줄였다. 설화수 ‘진설크림’은 리필형 용기 시스템으로 본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52~55% 감소시켰다. 바이탈뷰티는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려고 ‘슈퍼콜라겐’ 등 주요 제품의 용기를 PET로 변경하고, 이지필(Easy-Peel) 방식의 라벨로 분리배출이 쉬운 디자인을 도입했다.
화장품 업계 최초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을 완료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온실가스 저감, 악취 방지, 대기오염 최소화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생산 및 물류 시설 ‘아모레 뷰티파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움직임은 생산 단계부터 시작된다.
일찍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고, 2023년 말 기준으로 이미 51.4%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4년에는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적으로 승인받으며, 글로벌 지속 가능성 기준을 충족하는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하며 국제적인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 ‘RE100’ 가입, 국내 최초 직접 PPA 체결 등.
지속 가능 경영에서도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며, K-뷰티의 선구자로서 ESG 경영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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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터
- 김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