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도 철저히 지켰는데 체중이 제자리라고요? 이런 현상은 단순한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최근 모델 한헤진은 방송에서 다이어트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트포인트’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는데요. 다가오는 여름,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이제는 세트포인트에 주목할 때입니다.

세트포인트란?

‘세트포인트’는 우리 몸이 본능적으로 유지하려는 체중 범위를 말해요. 마치 집 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도조절기처럼 우리 몸도 체온, 혈당, 체중 등을 일정 수준에서 조절하려는 생물학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그래서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면 우리 몸은 이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식욕을 늘려 원래 체중으로 되돌리려 합니다. 이처럼 세트포인트는 무의식적으로 작동해 다이어트의 방향을 크게 좌우할 수 있어요.

세트포인트, 타고 나는 걸까?

다행히도 세트포인트는 고정된 값이 아닙니다. 유전적 요인, 성장기 식습관, 극단적인 다이어트 경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세트포인트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인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반복적인 요요현상은 몸에 ‘살을 더 잘 저장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 세트포인트를 높인다고 합니다. 또한 불규칙적인 식사나 폭식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 역시 세트포인트를 올리는 원인이 된다고 해요.

세트포인트 낮추는 방법은?

다행히 세트포인트 역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단, 무리하게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단기간에 급격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면 오히려 반작용만 커질 수 있어요. 세트포인트를 낮추려면 아래의 방법처럼 천천히, 꾸준하게 생활 패턴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충분한 수면을 확보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몸의 호르몬 균형을 바로잡기
2)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식단(고섬유질, 고단백 식단) 유지하기
3)극단적인 칼로리 제한 대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동량 늘리는 습관 만들기
4)단기간이 아닌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목표로 천천히 체중을 줄여가기

몸은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상태를 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중 변화도 갑작스러울수록 반작용이 클 수 밖에 없어요. 오히려 천천히, 안정적인 방법을 통해서 새로운 생활 패턴을 지속하는 것이 세트포인트를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즉 체중을 다이어트로 ‘억지로’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새로운 기준으로 재설정해가는 과정. 그것이 진짜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