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CARE

THE LAST SCENE OF SUMMER (1)

2025.08.14김지현

피부에 조각조각 남은 여름의 감정. 이 계절을 무사히 떠나보내기 위한 작고 단단한 의식들.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톱은 잉크(Eenk).

오늘도 내리쬐는 강렬한 여름 햇살. 매년 겪는 일이라 가볍게 넘기기 일쑤지만,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진피층까지 침투하는 자외선 A(UVA)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분해를 유도하고, 활성산소를 유발해 광노화를 촉진한다. 자외선 B(UVB) 역시 마찬가지. 표피층에 손상을 입혀 피부를 더욱 건조하고 민감하게 한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수록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기전으로 각질세포를 과도하게 증식해 표피를 두껍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고 결이 거칠어지는 광노화 증상이 발생한다. 나이를 막론하고 이럴 때는 기능성 제품만이 답이다. 펩타이드, 레티놀, 아데노신 등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나,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손상을 줄이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항산화 성분도 좋다. 피부는 보살펴주면 반드시 보답하는 기관이니까.


연일 35℃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잠깐의 외출에도 체온이 올라가고,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된다.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대표원장은 이때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피부 표면의 수분까지 날아가 수분 손실이 커집니다. 땀으로 인한 염분이나 피지를 제거하기 위한 클렌저가 피부 본연의 천연 보습막을 손상시킬 위험도 있고요. 수분 장벽이 약화하면, 결과적으로 피붓결이 거칠어지고 윤기 없는 피부로 변하죠.” 먼지, 노폐물, 메이크업 잔여물 등이 섞이면 세균 감염 등 피부질환 발생 가능성도 있다. 땀 때문에 가려움이 심해지기도 한다.

“미지근한 물로 10~15분을 샤워하거나 젖은 수건으로 냉찜질하면서 피부 열기부터 식혀야 합니다. 얼음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냉장 수건이나 쿨링 패치를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강한 세정력의 성분이 든 클렌징 제품보다 불필요한 노폐물만 부드럽게 씻어줄 오일 타입 제품이 좋아요.”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땀 때문에 예민해진 피부를 다독일 샤워 루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록시땅의 아몬드 모이스쳐라이징 샤워 오일. 물과 만나는 순간 부드러운 거품으로 변하며 씻은 후에도 피부에 깊은 영양과 보습을 남긴다. 500ml 6만3천원.
모로칸오일의 퓨리파잉 스크럽. 피지와 불순물을 제거하고. 두피를 진정시켜 쾌적한 두피 환경을 조성한다. 125ml 4만9천원.
에스트라의 테라크네365 나이아신아마이드 5% 흔적 바디 미스트. 생긴 지 얼마 안 된 보디 트러블부터 오래된 흔적까지 빠르게 개선한다. 200ml 2만8천원. 


피부가 가장 많이 손상되는 시기인 여름. 자극받은 피부를 위해서는 진정, 쿨링, 보습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 피부장벽이 망가질수록 수분 손실이 심해지니 적극적인 보습은 필수! 보습은 건조함을 해소할 뿐 아니라 피부장벽을 회복하고, 광노화로 인한 손상에도 도움을 준다.

    포토그래퍼
    김선혜
    모델
    김지언
    스타일리스트
    이필성
    헤어
    홍현승
    메이크업
    김부성
    어시스턴트
    조윤서
    도움말
    김세연(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대표원장),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원장)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