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대신 종량제 봉투? 2019 신상 백 트렌드
굳이 들지 않아도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패션 감성 충만해지는 이색 백 리스트 5
톰브라운, 애니멀 백
매 시즌, 동물을 모티브로 한 애니멀 백 컬렉션을 선보이는 톰 브라운. 그중에서도 그의 반려견 헥터를 형상화한 헥터 도그백은 뉴 컬렉션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 시킨다. 닥스훈트 종인 헥터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만큼 비교적 긴 몸통에 비해 짧은 다리와 세상 반가운 듯 흔들고 있는 듯한 꼬리, 동그란 귀와 커다란 눈 등 제법 섬세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톰 브라운의 애니멀 백은 동물의 종, 사이즈에 따라 한화로 약 90-30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자크뮈스, 마이크로 미니 백
립스틱 두어 개만 넣어도 꽉 차는 초 소형 백이 이미 트렌드를 한번 훑고 간 지금, 이토록 작은 가방이 다시 나타나다니! 이번 시즌, 자크뮈스 쇼의 인비테이션으로 등장했던 초 마이크로 미니 백은 자크뮈스에서 판매 중인 르 치키토 백(12cm x 6xm)과 디자인은 같지만 훨씬 더 작은 크기. 성인 남성의 손바닥에 1/3 크기에도 못 미치는 귀여운 사이즈를 자랑하는 이 가방이 런웨이에도 올라 화제가 되었다. 만일 실제로 판매가 된다면 무작정 소장하고 싶을 만큼이나 귀엽다.
모스키노 치약백 & 세제백
늘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팬들의 환호와 기대를 동시에 받는 모스키노. 맥도날드, 스펀지 밥 등을 모티브로 한 가방을 런웨이에서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치약, 세제 등 생필품(?) 라인을 공개했다. 사실 치약 백의 경우 2017 S/S 시즌에 이미 선보였던 디자인이지만,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리얼웨이에서 실제로 들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과감하고 유쾌한 패션씬을 원하던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충분했다는 사실!
뮌, 종량제 백
뉴 시즌 뮌의 테마는 두 가지 의미의 ‘개화’. 동양과 서양,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담았는데, 완벽한 조화를 향하는 과정의 일환일까 디자이너 한현민은 종량제를 모티브로 한 숄더백을 선보였다. 컬러와 소재는 물론, 종량제 봉투에 쓰여진 문구까지. 마치 실제 종량제의 손잡이 부분을 늘려 어깨에 건 듯한 사실적인 디테일이 눈에 띄는데, 넉넉한 사이즈, 양옆으로 스트링을 배치해 가방의 크기와 모양을 조절할 수 있는 등 찬찬히 살펴보면 은근히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구찌의 미키마우스 백
디즈니 덕후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가방. 지난해 미키마우스 탄생 90주년을 기리며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내놓았는데, 3D 프린트 플라스틱을 사용한 구찌의 미키마우스 백은 그중에서도 단연 디즈니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야말로 소장 욕구 불러일으키는 가방이지만, 마치 실제 미키 마우스를 마주한 듯한 정교한 디테일로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이 백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약 600만원으로 가격은 꽤나 사악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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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선미
- 사진 출처
- 구찌, 자크뮈스, 톰브라운, 뮌, 모스키노 인스타그램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