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더욱 행복해졌다는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자 유튜버 박이슬. 그녀에게 물었다.
유튜브에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한 달 만에 몇 킬로 빼기, 살 빨리 빼는 법, 식욕억제제 리뷰 등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가 넘쳐난다. 뺄 살은 너무도 많고, 살 빼는 걸 돕겠다는 다이어트 상품도 넘쳐나는 시대. 그런데 왜 꼭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어쩌면 우리는 그저 날씬한 몸매의 강박에 갇혀 다이어트를 평생의 숙제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에디터도 마찬가지. 오늘도 어김없이 신박한 다이어트를 찾아 어슬렁대던 에디터는 흥미로운 유튜브 영상을 포착했다. ‘다이어트를 그만두었습니다’라는 제목이었다. 왜지? 호기심이 생겼다.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보기 좋을 정도로 통통한 그녀는 닉네임 ‘치도’로 활동하고 있는 내추럴 사이즈 모델 박이슬이다. 플러스 사이즈도 아니고 내추럴 사이즈 모델은 무엇일까? 어딘가 생소했다.
“제 몸은 흔히 말하는 66, 77사이즈의 옷을 입고 보여줄 수 있는 내추럴 사이즈입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기준인 88, 99사이즈에는 조금 모자란 보통의 몸매를 가졌죠.” 실제로 그녀는 165cm에 62kg의 몸을 거짓 없이 보여주며 다양한 내추럴 & 플러스 사이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비슷한 사이즈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패션 콘텐츠를 소개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모델이 되고 싶어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된 치도. 극다이어트 주의, 극외모지상주의자였던 그녀는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고, 결과는 늘 실패였다. 그러던 어느 날,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고, 머릿속에는 온통 다이어트뿐인 자신이 너무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이 고리를 끊어버리고 싶어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어요. 국내에 존재하지 않던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 되고, 또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았기 때문이죠.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자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영상 리스트에 있는 자기 몸 긍정주의에 대해 묻자 “제가 생각하는 보디 포지티브는 ‘편하게 살자’였어요. 적어도 지금 내 모습을 부정하지는 않는 것.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죠. 그러면 편해요. 노 메이크업, 탈 코르셋 등도 마찬가지. 안 하고 싶을 때 안 할 수 있는 스스로를 인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살을 빼지 않고도 자신이 하고 싶은 모델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치도.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의 물음에 공감하며, 또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말 속에 자신감과 자부심이 비친다.
하체 통통족을 위한 체형 커버 코디, 통통족을 위한 하객 룩, 77사이즈를 위한 모노키니 리얼 후기 등 비슷한 사이즈를 가진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콘텐츠로 구독자의 지지를 얻고 있는 그녀에게 통통족도 만족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을 물어보았다.
CHECK PATTERN OOTD
통통해서 입을 옷이 없다고요? 가장 보통의 몸매를 가진 <얼루어> 독자들을 위해 건네는 치도(박이슬)의 체크 패턴 아이템을 활용한 OOTD!
하체가 통통해서 밝은색의 팬츠를 꺼렸다면, 와이드 팬츠로 실루엣을 낙낙하게 연출해보세요.
굽이 높은 슈즈로 비율을 높이고,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활용해 시선을 쇄골라인으로!
평범한 티셔츠와 청바지 룩에는 벨트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분산시켜주세요.
포인트 단추나 포켓 디테일은 면을 분할시켜 몸이 좁아 보이는 효과를 줘요.
셔츠를 입을 땐 깃을 살짝 넘겨 쇄골을 보여주세요! 다리가 슬쩍 보이는 슬릿 스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숨어 있는 라인을 찾아보세요. 브이넥이나 넓게 퍼지는 A라인 스커트처럼.
최신기사
- 에디터
- 이하얀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 헤어&메이크업
-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