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머리 아님! 새로운 헤어 트렌드의 등장

복고 유행에 스며든 뉴 헤어 스타일

해외 팝가수 두아 리파부터 방탄소년단 정국, 빌리 아일리시 등 최근 자주 눈에 띄는 이 스타일.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면 모발 끝 쪽이나 헤어 전체가 아니라 헤어 ‘바깥쪽’ 에만 탈색해 연출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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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머리를 묶었을 때, 풀렀을 때, 가르마를 다르게 할 때마다 이처럼 분위기가 휙휙 바뀌기도 한다. 옴브레 헤어라고 하기엔 컬러 그러데이션이 보이지 않고, 피카부 헤어(넘겼을 때만 슬쩍 보이는 컬러 포인트) 혹은 투톤이라고 하기엔 헤어 바깥쪽 혹은 헤어 라인 등 한정적인 영역에만 탈색이 되어있으며, 브릿지라고 하기엔 탈색 범위가 넓은, 이 헤어의 정체는 뭘까?

어디에서 왔니?

두아리파와 비슷하게 헤어 라인 부분에만 탈색해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Sable Yong(전 얼루어 디지털 에디터). 이 헤어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었는지 물어보자 이렇게 답했다.

Everett

“X맨(오리지널 2000년작 영화) 영화 속 로그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90년대 록 밴드인 ‘스매싱 펌킨스’ 제임스 이하와 밴드 ‘루셔스 잭슨’의 헤어에서도 영향을 받았죠”

그가 설명한 90년대 록 밴드에 이어 우리나라 1세대 아이돌 브릿지 헤어, 초딩 때 유행했던 꽁지머리 염색을 떠올려보자. 상당히 비슷하지만 모든 ‘레트로 무드’의 패션 스타일이 그러하듯, 이 헤어 또한 그 때와 비슷하면서 다르다.

“90년대에는 헤어 섹션을 아주 가늘게 설정해 헤어 전체적으로 브릿지를 넣은 스타일이 대부분이었죠. 지금은 염색 범위를 정확하게 나눠 브릿지보다는 넓은 범위를 탈색해 연출합니다. 기존의 브릿지, 옴브레 헤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빗앤붓의 박내주 원장의 설명이다.

이 헤어가 더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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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 헤어’라는 거창한 수식어도 필요없다. 헤어 탈색 범위에 따라, 방향에 따라 다른 특별한 분위기 자체가 장점이니까. 한정된 범위만 탈색하는 특징 때문에 단순히 겉모습 뿐아니라 실제로 모발이 덜 상하는 순기능(??)도 있다.

빗앤붓 박내주 원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전체 탈색을 하고 여러 컬러를 그라데이션 하는 등의 복잡한 시술이 적어 두피와 모발을 보호할 수 있음은 물론 헤어 전체를 밝은 색으로 물들이지 않기 때문에 스타일링할 때도 부담이 훨씬 덜한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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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한 헤어를 흑발과 섞어 색다르게 연출할 수도 있다. 두아리파의 헤어의 경우, 바깥쪽에만 탈색해 아래로 묶으면 금발처럼 보이지만 위로 높게 묶으면 포니테일 부분만 금발인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귀가 벌써 팔랑인다면, 컬러 넣는 부분은 어디가 좋을지 헤어 디자이너의 조언을 참고하자.

머리 탑부분이나 헤어 라인 쪽에 컬러를 넣으면 그만큼 눈에 띄는 헤어 변신을 할 수 있죠. 컬러가 잘 보이는게 오히려 부담스럽다면 구렛나루쪽이나 네이프 부분(목덜미)에 컬러를 넣어 머리를 묶으면 보이도록 하는 방법도 추천해요”

“유니크해서 좋아요”

“저처럼 헤어라인 부분만 다른 컬러를 넣은 사람은 아직까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들죠. 제 머리가 정말 마음에 드는 또 다른 이유는 탈색을 훨-씬!! 적게 해도 되기 때문이에요(하하)” -Sable Yong

“섹션을 구분지어 한정된 구역에만 컬러를 넣기 때문에 전체 탈색보다는 여러모로 부담이 덜하죠. 스타일링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빗앤붓 박내주 원장

    에디터
    송예인
    도움말
    빗앤붓 박내주 원장, Sable Yong
    사진 출처
    getty images, Everett, instagram @sabletoothti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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