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것이 아름답다
필환경 시대. 지속가능한 패션의 현재. 그리고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할 영민하고 아름다운 것들.
BEGIN THE VEGAN
스텔라 매카트니가 동물의 권위와 환경 보호에 앞장서며, 비건 패션과 윤리적 패션을 앞세워 브랜드를 론칭할 때, 패션계는 그녀의 컬렉션에 다소 냉소적이었다. 이유는 그게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룩의 70% 이상을 오가닉 코튼,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에코닐 등의 친환경 소재로 채우는 것은 물론 착한 패션은 예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등 지속가능한 패션의 선두자로 손꼽히고 있다.
FUR FREE
각종 친환경 문제가 나날이 이슈가 되자 구찌, 조르지오 아르마니, 버버리, 프라다, 마르니 등 패션 하우스도 퍼 프리, 비건 패션, 친환경 소재 사용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비건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스텔라 매카트니는 비건 모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코펠사와 손잡고 ‘코바’ 원단으로 만든 인조 모피를 선보이는가 하면, 보테가 베네타는 가죽 대신 신소재 코르크로 파우치를 만드는 등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밍크, 라쿤 등의 모피를 선호해온 베르사체조차 이 같은 시류에 동참한 점을 보면 퍼 프리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로 자리 잡은 게 분명하다.
FAIR TRADE
동물 보호, 비건 패션, 친환경 소재가 지속가능한 패션의 전부는 아니다. 지금 패션계는 패션 산업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 인권, 빈곤 그리고 성차별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퍼 프리 선언, 리나일론 컬렉션 등으로 지속가능한 패션 행보에 앞장서고 있는 프라다는 하이주얼리 컬렉션도 예외가 없다. 프라다는 귀금속과 원석의 취급과 판매 종사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인 RJC에서 인증을 받은 원석과 귀금속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만들고 있다. 친환경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2014년부터 자사의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근로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것을 공정 무역의 목표로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REBIRTH PLASTIC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대다수의 브랜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테르 등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 어망, 텍스타일 파이버 폐기물 등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닐’을 사용하고 있는 멀버리나 프라다, 버려진 페트병으로 셔츠를 만들고 있는 폴로의 어스 폴로가 여기에 해당한다.
UPCYCLING GOODS
쓸모 없는 자원을 더욱 쓸모 있는 제품으로 아름답게 재활용하는 것. 업사이클링은 윤리적 패션을 실현하는 가장 기본이 되었다. 버려진 폐원단으로 가방을 만들고, 오래되거나 손상된 제품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철 지난 패션이 다시 태어날 방법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버려진 것을 다시 태어나게 한 아티스트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즐기는 것도 패셔너블한 방법이 될 듯.
PLASTIC-FREE
나일론, 아크릴, 스판덱스 등 화학섬유로 만든 옷은 한번 세탁할 때 최대 70만 조각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미세 플라스틱을 유발시키거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옷을 만들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천연 소재다. 오가닉 코튼, 리넨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옷을 만들고, 동물의 뿔이나 플라스틱 단추 대신 저절로 떨어지고 말라 딱딱해진 열매 등으로 단추를 만드는 식이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오픈 플랜이나 웨더 터닝 스튜디오 같은 브랜드가 옷을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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