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소비를 위한 친환경 뷰티템

환경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책임감 있는 소비를 위한 친환경 뷰티템.

‘1일 1팩’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마스크 팩을 애용하지만, 결국 일회용인 마스크 팩을 매일 사용하는 건 ‘1일 1팩 1쓰레기’를 낳는 일과 마찬가지다. 그만큼 마스크 팩이 불러오는 환경적 문제는 크다. 마스크 팩 1장에 패키지용 파우치, 마스크 시트, 시트를 감싼 비닐막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생겨나는데, 이 모든 것은 쉽게 재활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붙잡아둔다는 호일 마스크(알루미늄 필름과 비닐이 혼합된 소재) 등 신개념 시트가 줄지어 등장하며 분리배출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그렇다고 마스크 팩을 포기할 순 없는 노릇. 조금이나마 지구를 위한다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시트 제품을 선택해보자. 대나무나 침엽수에서 유래한 100% 천연 셀룰로오스 원단, 옥수수에서 추출한 섬유생분해성 원단 등이 그 예. 시트의 일부를 잘라 밀폐된 통 속 인공 비료에 묻고, 일정 시간 동안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결과값으로 생분해 여부를 확인하는 ‘생분해 인증’을 획득한 마스크 팩들이다. 땅에 묻어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발효시키면 음식물 쓰레기처럼 퇴비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BIODEGRADABLE MASK

1 스킨그래머의 슈퍼 굿 리페어 마스크
텐셀로 구성된 100% 식물 유래 셀룰로오스 시트. 사용 후 시트를 땅에 묻으면 6주 만에 생분해된다. 25g 4천원.

2 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딘 페이셜 베리어 마스크
대나무 펄프에서 추출한 100% 천연 셀룰로오스계 시트. 45일 동안 89%의 생분해 값이 확인되어 생분해 인증을 받았다. 22g 4천원.

3 록시땅의 이모르뗄 프레셔스 하이드레이션 & 글로우 시트 마스크
100% 천연 코튼 시트. 화학적 가공을 거치지 않은 친환경 흡수체로, 생분해가 가능하다. 25ml×4매 4만9천원.

4 비욘드의 미라클 포레스트 컨센트레이트 마스크
레이온 원사를 활용한 셀룰로오스 시트. 7일 단위로 측정한 시험에 따라 생분해성 있음이 확인됐다. 27ml 3천원.

5 아리얼의 주스 클렌즈 마스크 라즈베리&렌틸콩
100% 옥수수에서 추출한 섬유생분해성 시트. 땅에 매립 시 1년 이내에 완벽하게 생분해된다. 20g 3천원.

매일 사용하는 클렌저, 보디 워시, 샴푸, 여성청결제의 공통점은? 모두 환경을 파괴하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는 것.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패키지가 소유욕을 자극하기에 뷰티 브랜드에서도 내용물보다 패키지 디자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가 어마어마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네덜란드의 환경조사단체 LCA Centre에 의하면 한 해 버려지는 화장품 용기는 1200억 개가 넘는데,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이며 내용물이 남았더라도 한번 사용한 제품은 바로 쓰레기장으로 직행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화장품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욕실에서 점점 자취를 감춰가는 고체 비누를 떠올려보자.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지 않고 제품 그대로 사용해 다 쓴 후에도 쓰레기가 남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비누뿐만 아니라 샴푸, 여성청결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고체 바 형태로 출시되는 추세다. 특히 고체 샴푸는 지성 두피용, 탈모방지용 등 일반 샴푸와 마찬가지로 선택의 폭이 넓고 고체 여성청결제는 Y존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약산성 제품이라 믿고 사용할 만하다.

ANTI- PLASTIC BAR

1 모로칸오일의 솝 프래그런스 오리지날
고보습 보디 워시. 지중해가 연상되는 청량한 향으로, 시어버터 성분을 함유해 샤워 후에도 촉촉함을 남긴다. 200g 1만9천원.

2 솝퓨리의 오오케어 클렌징바
약산성 여성청결제. 자연 유래 성분만으로 약산성을 구현해 자극을 최소화했으며 Y존의 유수분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80g 2만4천원대.

3 프라고나르의 매그놀리아 사봉 퍼퓸
퍼퓸 비누. 풍성하고 화려한 꽃인 매그놀리아 향을 그대로 담아 오래도록 향기로운 샤워를 돕는다. 140g 1만5천원.

4 불리1803의 사봉 수페팡 비누
저자극 보디 클렌저.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부드럽고 고운 거품을 만들어내 예민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다. 150g 4만8천원.

5 러쉬의 빅 솔리드 컨디셔너
헤어 컨디셔너. 풍부한 코코넛 오일, 호호바 오일, 레몬 오일 등이 부스스한 모발을 부드럽고 차분하게 가꾼다. 50g 1만8천원.

6 프레쉬의 프리지아 솝
퍼퓸 비누. 향수만큼 보존력이 긴 플로럴 향이라 세안 용도 외에 옷장 혹은 방 안에 두어 디퓨저로도 활용할 수 있다. 250g 2만2천원대.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스크럽 제품이 환경 파괴를 부른다는 기사를 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세안대에서 각질제거를 하는 동안 스크럽 제품 속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인 ‘마이크로 비즈’가 수십억 개씩 배수구를 따라 흘러 들어가 호수, 강, 바다로 유입되기 때문. 그렇게 물속을 떠돌아다니던 알갱이는 온갖 독소를 흡수한 채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되며, 먹이사슬을 통해 또다시 우리의 밥상까지 올라올 수 있다. 결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는 마이크로 비즈가 함유된 개인관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2017년 7월부터 마이크로 비즈 금지령이 발효됐다. 식약처에서 화장품법 하위 고시 개정을 통해 마이크로 비즈가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것을 전격 금지한 것. 이후 뷰티 브랜드에서는 이를 대체할 천연 알갱이를 담은 친환경 스크럽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호두껍질, 커피 원두, 소금, 너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바다와 생태계를 해치지 않으며 천연 입자를 곱게 갈아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NAT URAL SCRUB

1 러쉬의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곱게 빻은 달맞이꽃 씨앗과 팥가루 성분의 스크럽. 살균 및 진정 효과가 있어 자극받은 피부를 다독인다. 315g 4만원.

2 록시땅의 시어 울트라 리치 바디 스크럽
시어 너트를 미세하게 갈아 넣은 제품. 뛰어난 보습감의 시어 버터, 애프리콧 오일이 피부에 유수분 보호막을 형성한다. 200ml 4만4천원.

3 프레쉬의 슈가 스트로베리 엑스폴리에이팅
두 가지 사이즈의 설탕 입자를 함유한 스크럽. 피부 속 수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피지와 불순물을 제거한다. 50ml 2만4천원대.

4 온더바디의 벨먼 내추럴 스파 블랙로즈&사해소금 스크럽 바디클렌저
이스라엘 사해소금을 담은 제품. 은은한 아로마틱 블랙 로즈 향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400ml 1만9백원.

5 베이지크의 코렉팅 페이셜 스크럽 오가닉
커피빈 파우더 입자의 스크럽. 커피빈 오일과 코코넛 오일이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꾼다. 70ml 3만8천원.

6 헉슬리의 스크럽 마스크 스위트 테라피
호두껍질가루를 넣어 만든 스크럽. 피부에 롤링하면 느껴지는 따뜻한 온열감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100ml 2만8천원.

    에디터
    황혜진
    포토그래퍼
    KIM MYUNG SUNG
    일러스트레이션
    EYESOFWILD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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