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첫물을 탄다! 수상 레저에 푹 빠진 최여진의 아름다운 몸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수상 레저를 섭렵한 배우 최여진. 그녀의 몸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웠다.
수상 레저는 언제부터 시작하신 거예요?
처음 시작은 6년 전이었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작년 여름부터예요.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요?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어요. 뭐든 어설프게 하는 걸 싫어해서요. 마음 먹으면 끝까지 돌진하는 스타일인데 열정이 없으면 시작도 안 해요.
그래서 요즘 가평이 집이라면서요.
네, 거의 살다시피 하죠. 일주일에 최소 3일,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평균 5일은 가평에 있어요. 작년은 지금보다 실력이 부족했으니 더욱 매진했죠. 필요한 근육이 다 자리 잡지 않은 상태라 체력적으로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고요.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대회에 참가하기에는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감독님께서 “목적이 있으면 열정을 가지고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겠어?”하며 권유하셔서 수상스키로 가을 시즌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꼭 우승해야지’ 라는 생각보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대중들에게 이 짜릿한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웨이크 서핑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고요.
수상 레저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수상스키는 빠른 속도감이 주는 스릴이죠. 여기에서 오는 재미는 직접 타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웨이크 서핑은 발끝으로 파도를 느끼면서 보드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는 쾌감이 크고요. 두 스포츠 모두 코어와 등, 하체를 모두 단련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원래 물 공포증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처음보다야 나아졌지만 무섭고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예요. 수상스키는 물 위에서 보트에 묶인 줄 하나에 의지한 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스포츠죠. 다른 생각을 하거나 시선을 엉뚱한 곳에 두었다간 다치기 쉬워요. 테크닉이 늘수록 두려움도 작아질 거란 생각에 조정 면허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스포츠 만능으로 유명하잖아요. 지금은 수상 레저에만 올인하고 있는 건가요?
탄츠플레이, 줌바, 골프는 계속하고 있어요. 24시간이 모자라는 이유죠. 우선 오전 5시에 일어나서 수상스키를 타요. 새벽에 물이 잔잔한 상태를 첫물이라고 하는데 이때 발 끝으로 물을 더 잘 느끼며 탈 수 있거든요. 점심 이후에 서울로 이동해 운동을 또 해요. 이렇게 운동 스케줄이 2개씩 겹치는 날이 일주일에 4일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운동 스케줄이 흡사 선수 느낌인데 식단 관리도 하나요?
우리 몸은 참 신기해요.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신호를 보내잖아요. 일전에 가평에 장이 열려 놀러 갔는데 좋아하지도 않는 콩물이 계속해서 당기는 거예요.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사인이었죠.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철저히 구분하며 식단을 관리하지는 않지만 절대 하지 않는 건 과식! 운동을 하려면 몸이 가벼워야 하니까요. 조금씩 자주 나눠 먹는 게 습관이 됐어요.
어떤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탄력 있고 균형 잡힌 몸. 그리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건강한 몸.
지금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모델에 갓 데뷔했을 때는 무조건 말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두 달 동안 이틀에 한 끼만 먹으며 굶다시피 했으니 인생 최저 몸무게를 달성했지만 그만큼 정신도 쇠약했어요. 그때와 비교하면 운동으로 다져진 지금이 훨씬 좋아요. 여러 운동을 해왔지만 수상스키와 웨이크 서핑으로 단련된 몸은 어느 때보다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필라테스와 무용을 해서 잔근육은 워낙 있었지만 기립근과 허벅지 앞쪽, 엉덩이 근육이 커져서 더욱 건강해 보이는 것 같아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타입일까요?
운동하고 먹고 자고 하는 생활 패턴이 반복되면 가끔은 ‘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하죠.(웃음) 그래도 운동하면 잡생각을 안 하니까 정신 건강에 좋아요. 얼굴 표정도 좋아져서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되고 주변을 돌아보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긴 것 같아요.
홈트도 하세요? 거실에 운동 기구가 가득하다거나?
아니요. 집에선 집중력이 떨어져서요. 단순 동작보다는 음악이 깔리고 춤이 어우러지는 운동이거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스포츠를 더 좋아해 밖으로 나오는 편이죠.
야외 스포츠를 하는 만큼 자외선에 노출이 많이 되잖아요.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요?
수상 레저를 즐길 때는 햇빛 차단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요.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 얼굴이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모공이 넓어지기 쉬운 요즘 같은 때는 1일 1팩을 하죠. 시트팩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해두고 사용해요.
보디 피부는요?
샤워 필터로 정수한 깨끗한 물로 씻고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요. 근육을 많이 쓰면 젖산이 쌓이고 피로감을 느끼기 쉬워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받으면서 몸을 풀어주죠.
마지막으로 <얼루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유행하는 다이어트에 편승하지 마세요. 평생 할 게 아니라면 몸만 축나기 십상이거든요. 내게 어울리는 몸이 어떤 모습인지부터 생각하고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값진 거예요. 이렇게 완성한 얼굴과 몸, 정신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나만의 재산이죠. 대신 살아줄 게 아니라면 누구도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일에 이견을 달 수 없어요.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 에디터
- 이혜리
- 모델
- 최여진
- 헤어
- 윤성호
- 메이크업
- 박이화
- 스타일리스트
- 남혜미
- 웨이크 서핑 디렉팅
- 김재욱
- 장소 협조
- 클럽에덴수상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