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미러, 토너 패드 메이커. AI 뷰티 기술이 이 정도라고?
룩에 어울리는 립 컬러를 만들어주는 AI 디바이스, 유튜버 영상을 띄워 메이크업이 가능한 스마트 미러, 나의 영양 상태에 맞는 식단을 추천해주는 푸드 스캐너…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AI뷰티 기술이다.
지금 내 피부가 원하는 스킨케어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답답할 때, 새로운 메이크업에 도전하고 싶은데 어떤 룩이 어울릴지 몰라 망설여질 때, AI와 뷰티의 협업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이 똑똑한 거울 안에는 나만을 위한 피부과 전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자처하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
LUMINI KIOSK V2
코로나가 만들어낸 지독한 팬데믹 사태는 언택트로 피부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뷰티가 빛을 발하게 했다. 특히 룰루랩의 ‘루미니 키오스크 V2’는 스마트미러 형태의 피부 분석 솔루션으로, 나에게 맞는 스킨케어 제품까지 비대면으로 구매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거울이 장착된 디스플레이 앞에 서면 10초간 자동으로 얼굴을 스캔해 나이를 예측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시작한다. 특수 조명 및 보정 기술로 이마, 미간, 볼, 턱 등 부위별로 피부를 촬영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 피부과 의사와 협력, 개발한 알고리즘에 의거한 7가지 피부고민(모공, 피지, 홍조, 잡티, 주름, 여드름, 유수분 밸런스)을 분석해주는 것. 개인의 피부 측정 결과에 따라 최적의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과 피부 상태를 비교해 현재 내 피부의 랭킹 정보(!)까지 보여준다는 사실. 분석한 피부 데이터는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리포트 형식으로 받을 수 있으며 추천 제품 구매 사이트로 연동된다. 비접촉 상태에서 혼자 손쉽게 피부를 측정하고 제품 구입까지 가능하게 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국내 리테일숍 곳곳에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상태다.
“사용자의 피부만이 아닌 수많은 타 피부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현재는 그걸 기반으로 맞춤형 화장품만 추천하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를 확장해 메이크업, 퍼스널 컬러 및 건강식 등의 솔루션도 제공하려고 해요.”
– 권예린(룰루랩 영업마케팅팀)
Z MIRROR
뷰티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건 꽤 흔한 일이 됐다. 아이콘에이아이의 ‘Z 미러’는 이러한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해 AI 스피커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영상까지 지원하는 스마트 메이크업 미러다. 7인치 터치스크린 미러에 유튜브 영상을 띄운 채로 곧바로 메이크업을 따라 할 수 있으며, 안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내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한 화장품도 추천해준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가상 메이크업을 도와주기도 한다. 고급 피부 분석을 위해 미러 가장자리에 LED 링 라이트를 탑재했는데, 미사용 시에는 무드램프로 활용 가능하다. 이 외에 아마존 알렉사 시스템이 적용된 AI 스피커가 정보 검색 및 일정 확인, 수정, 스마트 홈 제어 등 각종 AI비서 기능도 하기 때문에 거울을 보며 음성으로 명령하면 거울이 반응한다. 스마트 미러를 보면서 “거울아 거울아~”를 외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AI음성 스피커와 거울을 단순 결합한 디바이스가 아닙니다. 글로벌 고급 오디오와 카오디오 분야에만 진출하는 ‘하만카돈’과 파트너십을 맺은 고품질 스피커는 물론, 현대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경험에 집중해 개발된 제품이죠.”
– 신민영(아이콘에이아이 대표)
이제껏 ‘하늘 아래 같은 레드 립은 없다’고 장난처럼 하던 말은 아마도 ‘하늘 아래 같은 발색을 하는 레드 립은 없다’라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같은 브랜드의 같은 립스틱, 같은 호수를 발라도 피부톤과 입술 베이스 컬러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발색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하지만 앞으로의 뷰티 월드는 그 우스갯소리를 현실로 만들어낸다. 그것도 훨씬 드라마틱하게.
ROUGE BY PERSO
언택트 시대, 매장을 방문하는 것조차도 번거롭다고? AI 기반으로 집에서 직접 컬러를 만들어 바르는 립 제조 디바이스도 등장했다. 입생로랑의 ‘루즈 쉬르 므쥐르 바이 페르소’는 점점 개인화되어가는 뷰티 서비스에 주목한 가정용 립 제조 기기다. 앱을 통해 오늘 입은 의상, 헤어 컬러, 피부톤 등을 촬영하면 어울리는 립 컬러를 추천해주고, 해당 컬러는 전용 카트리지 시스템을 통해 즉석에서 1회 사용 분량만 제조되어 나온다. 원기둥 형태의 카트리지에 레드, 누드, 오렌지, 핑크 중 원하는 세 가지 컬러를 선택해 장착하면 이 카트리지의 조합으로 수천 가지 맞춤형 립이 완성되는 것.
이 기기가 컬러를 추천해주는 방식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컬러 휠’. 카메라를 셀카 모드로 바꾼 뒤, 휠처럼 컬러 차트를 돌려가며 해당 립 컬러를 내 입술에 얹었을 때 어떤 분위기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 피부톤에 어떤 립 컬러가 가장 잘 어우러질지 미리 예상해보고 선택하도록 돕는 거다. 두 번째는 ‘컬러 매치’. 좋아하는 액세서리나 자주 착용하는 슈즈 등을 촬영하면 AI가 이에 어울리는 립 컬러를 골라준다. 마지막은 ‘컬러 스타일리스트’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현재의 전신 룩을 촬영하면 입생로랑의 색조 전문 기술이 반영된 전용 알고리즘을 통해 옷차림에 맞는 립 컬러를 추천해준다. 마치 스타일리스트처럼 말이다. 이런 과정으로 결정된 립 컬러는 기기의 윗부분인 컴팩트를 통해 2분 만에 만들어져 나오고, 이후 전용 브러시를 사용해 잘 블렌딩해 바르기만 하면 된다. 컴팩트는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쿠션처럼 파우치에 넣고 외출 후 덧바를 수도 있다. 현재 웹사이트에서 사전구매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봄 출시될 예정이라고. 이제 화장대 위를 가득 메운 립스틱을 정리하느라 골치 아플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맞춤형 립 컬러 기기 하나가 수천 개의 립스틱을 대신할 테니까.
“우리는 뷰티 기업으로서 모든 소비자에게 맞춤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와 시장에 적응하고 데이터를 이용해 민첩성을 키우고 싶어요. 이것이 향후 엄청난 경쟁 우위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 장 폴 아공(로레알 그룹 회장)
LIP FACTORY
AI가 내 피부톤에 적합한 립 컬러를 추천해준다는 건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직제조 립 팩토리 시스템인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AI 기반으로 립 컬러를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그 자리에서 다양한 점도를 가진 15가지 립 색소를 0.01g 단위로 초당 2회씩 토출, 조색해 3분 내에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립 제품을 선사해주는 것. 아모레퍼시픽은 2000여 가지 서로 다른 립 제품을 실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색소를 정밀하게 조합하고 관리하는 고도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너무 많은 컬러 앞에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모레성수 매장을 방문하면 전문 컬러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나에게 꼭 맞는 컬러를 처방받을 수 있다. 수많은 립 컬러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된 태블릿 앱을 활용해 상담해주는데 피부톤, 퍼스널 컬러, 선호 컬러, 선호 질감, 향, 현재의 립 컬러 트렌드 등을 다각도로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디터의 경우 상담을 통해 피부톤에 어울리는 세미 벨벳 마무리감을 선택한 다음, 현재 트렌드인 레드 립을 베이스로 퍼스널 컬러인 밝은 쿨톤 색소를 넣어 조색하기로 했다. 달지 않은 블랙티 향까지 첨가 후 최종적으로 만든 내 립 제품의 ID는 ‘M0606’. 추후에 다시 매장을 방문해도 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재구매도 가능하다(상담 내내 컬러리스트는 실제로 립 텍스처를 팔레트에 옮겨 담고 물감을 조색하듯 블랙, 화이트 등의 색소를 조심스럽게 한 방울씩 덜어가며 변화하는 명도, 채도를 눈으로 보여줬다). 이제 나만의 립 제품에 새길 문구까지 정하면 해당 데이터가 바로 옆에 위치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으로 연동된다. 이때부터 15가지 색소 카트리지 아래 컨베이어벨트처럼 자리 잡은 공간으로 공병이 지나가며 정밀하게 색소를 조색한다. 기기 내부가 모두 보이는 디자인이라 색소 토출 및 제품 조색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단 3분이면 끝난다. 우리가 양치하는 동안, 컵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리는 동안, 나만의 립 컬러가 0.01g 단위로 초당 2회식 토출되며 조색된다는 얘기다. 심지어 그 시간마저도 아껴주려는 듯 기계가 돌아가는 내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내 립 컬러 ID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룩을 추천해주며 섀도, 블러셔 등 여러 제품까지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한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 모든 게 즉석에서 이루어진다.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는 아모레성수 웹사이트에서 예약 후 누구나 체험할 수 있으나, 현재 코로나로 인해 잠정 중단한 상태다. 아모레성수 공식 SNS를 통해 서비스 재개 시점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니 하루빨리 이 똑똑한 립 팩토리 서비스를 모두 경험해볼 날을 기대해본다.
“립 컬러 조색을 위해서는 다양한 점도를 가진 10개 이상의 색소가 각각 전체 혼합물의 0.1% 수준으로 조합되어야 합니다. 특히 고점도 액상원료 토출 시, 원료 끊김 및 액 맺힘을 방지하고 토출량 재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립 팩토리는 15가지 색소를 0.01g 단위로 토출할 수 있습니다.”
– 고명진(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술을 융합해 높아진 소비자의 뷰티 욕구를 충족시키고 편의성을 구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구환경까지 고민한 혁신적인 AI뷰티 기기도 등장했다. 진정한 뷰티테크는 맞춤형 케어로 만족도를 채워주되 선택권을 뺏지 않는 것. 환경을 위한 긴밀한 솔루션까지 내어주는 것이다.
WATER SAVER
우리가 샤워를 하는 동안 소비하는 물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이나 해본 적 있는지? 일반적인 가정용 샤워기는 1분당 8리터의 물을 소비한다. 대략 20분간 샤워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번에 160리터의 물을 흘려보낸다는 거다. 하지만 진보된 기술을 장착한 로레알의 헤어 케어 시스템이 있다면 이 물의 80%를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수압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이 혁신적인 기기는 로레알이 출시한 ‘워터 세이버’로, 환경 혁신 기업인 ‘기요자’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로켓 엔진 분사 원리를 물줄기에 적용한 것이 비법. 물방울이 미리 정해진 방향을 따라 충돌하면서 균일하게 분배되기 때문에 물방울의 크기는 작아지고 속도는 빨라진다. 그 결과 기존 대비 10배 더 작은 물방울을 생성, 효과적인 흡수 및 빠른 헹굼이 가능한 것. 여기에 로레알프로페셔널과 케라스타즈의 헤어 케어 제품이 샤워기에서 바로 나오도록 설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강력한 물줄기와 함께 샴푸, 컨디셔너가 나오면서 모발을 헹구는 동시에 헤어 제품까지 쉽게 씻어낼 수 있다. 살롱에 설치할 경우, 물 절약과 비용 절감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추적해 물, 에너지, 비용 절감 및 고객의 트리트먼트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과 파리에 위치한 일부 로레알 살롱에서 경험 가능하며, 올해와 내년 사이에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놀라운 물 절약 효과를 기대하며 이후에는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로레알은 뷰티와 기술을 결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기존의 뷰티 경험을 혁신하여 소비자에게 더 향상되고 효율적이며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거죠. 워터 세이버는 진일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어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이 기기가 모두의 헤어 케어 루틴을 개선해 즐거움과 영감을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 귀브 발루치(로레알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 사업 부문 책임자)
TONER PAD MAKER
한번 구매한 스킨케어 제품을 비울 때까지 사용하던 시대는 지났다.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다르고, 매일 미세먼지 양도 변화하기 때문에 피부 상태도 매일 다르다. 우리는 이에 맞춰 똑똑한 스킨케어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는 그날그날 피부 고민에 맞춘 효능 앰플을 이용해 즉석에서 토너를 제조하고, 이를 화장솜에 흡수시켜 제공하는 디바이스다. 기기에는 하나의 베이스 토너와 세 개의 효능 앰플을 꽂을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효능의 앰플을 선택하면 베이스 토너와 앰플을 배합해 토너 패드를 만들어주는 식. 트러블이 올라온 날엔 진정 앰플을 선택해 진정 토너 패드를,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는 날엔 안티에이징 앰플을 선택해 안티에이징 토너 패드를 제공받으면 된다. 또한 냉/온 기능이 있어서 토너패드를 차갑게 하거나 따뜻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시적인 모공 수축과 피부진정을 위해 쿨링감이 필요할 때, 혹은 각질을 불리고 피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온열감이 필요할 때에 원하는 온도에 맞춰 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 얼굴 부위별로 맞춤 케어가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러 종류의 토너를 구매하지 않고도 각각 다른 효능의 토너 팩을 만들어 필요한 부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현재 초기 버전의 모델만 공개된 상태이고 추후 계속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보다 발전된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해 출시할 예정이다. 매일 내 피부에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매번 위생적으로 직접 제조하는 날이 다가온 것이다.
“이미 시중에는 화장품을 자동으로 배합하고 추출해주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달리 고객에게 새로운 혜택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가 무엇일지 계속 고민했어요. 장치를 사용할 때 복잡하지 않게 뚜껑과 용기를 투명하게 제작하고 버튼을 최소화했죠. 또 모든 걸 자동으로 하는 것보다는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어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편의를 느낀다면 지속가능한 기기가 될 거라 예상합니다.”
– 오수정(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코로나19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AI를 탑재한 헬스케어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게 했다. AI가 전담하는 내 건강관리는 생각보다 더 흥미롭게 진화 중이다.
AI FOOD SCANNER
“오늘 내가 섭취한 식단이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일까?”, “칼로리는 적당할까?”, “배식량, 잔반량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 해가 갈수록 건강관리의 시작은 식습관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 정작 식습관을 확인할 기회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면 이 기기를 눈여겨보자.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는 AI 객체인식과 부피측정기술을 활용해 1초 안에 내가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감지한다. 식사 전 음식을 스캔하고 식사 후에 다시 한번 남은 음식을 스캔하면 곧바로 섭취량과 잔반량을 측정한다. 해당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나의 식습관 정보를 기반으로 영양관리를 도와주고 헬스케어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다수의 음식을 동시에 스캔할 수 있으며 음식과 접시, 컵 등 물체의 영역 구별도 확실하다. 게다가 이 기술은 건강 관리는 물론 음식 쓰레기 절감 등에도 획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급식소, 뷔페 등에서 하루 식사 인원을 사전 예측해 적정량의 식자재를 발주하고 알맞은 양의 음식을 제조하도록 도움으로써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것을 예방한다. 음식점에서는 잔반량으로 손님의 메뉴 선호도를 파악해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 개인의 건강 관리는 물론 나아가 환경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솔루션이 탄생한 것이다.
“건강관리에는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작 데이터가 부족해 식습관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한 푸드테크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거라고 확신했어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을 줘 사회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 김대훈(누비랩 대표)
Z CARE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기를 꺼렸던 때가 있다면 지금은 그 반대가 아닐까?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병실이 모자라고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을 보고 있자니, 이제는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그날이 걱정되곤 한다. 아이콘에이아이의 ‘Z 케어’는 이런 상황에 큰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다. 탈부착형 크래커에 손가락을 접촉하면 1분 내에 내 신체 정보를 알 수 있고, 외출을 하지 않고도 집에서 건강정보를 측정해 제공한다.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의사에게 전송하기도 한다. 건강정보가 일정 수치를 초과하는 응급상황임을 감지하면 미리 입력된 가족이나 병원에 자동으로 알려주고 연결하는 알람 기능까지 장착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편하고 정확하게 각종 건강 정보를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며 일간, 주간, 월간으로 내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증상에 따라 굳이 대형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권고해주기도 한다. 각종 건강정보는 앱과도 연동되므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수시로 확인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추가로 아마존 알렉사 시스템의 AI 스피커를 장착해 오늘의 날씨와 유튜브를 검색하는 등 인공지능 AI비서의 기능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원격진료가 아니며 의사의 진단, 진료를 돕는 도구와 정보를 제공하는 원격모니터링 디바이스입니다. 일본에서는 스마트 모니터링으로 부르고 있죠. 지난해 Z 케어 관련 디자인 특허와 기술특허를 출원했어요. 향후 새로운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 신민영(아이콘에이아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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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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