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크레용 18개 테스트 <2>

립스틱은 끈적이고, 립틴트는 건조하고, 컬러 립밤은 색이 옅은 게 불만인 독자들을 위해 단점을 두루두루 개선하고 장점만 모은 립크레용을 준비했다. 아직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립크레용을 처음 접해본 <얼루어> 독자들의 솔직한 후기에 주목할 것.

<★ 실망이다, ★★ 별로다, ★★★ 보통이다, ★★★★ 만족스럽다, ★★★★★ 적극추천>

10. 아리따움의 워너비 쿠션 틴트 8호 서머
손미라 25세 지속력이 뛰어나고 잘 묻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매우 매트한 타입이라 건조한 입술에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듯하다. 사용 전에 입술 각질을 정돈하고 립밤을 충분히 발라야 하는번거로움이 있다. 바르는 방법과 횟수에 따라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펀지 팁이 달려 있어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1.1g 8천5백원.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1. 네이처 리퍼블릭의 보테니컬 에코 크레용 립 루즈 3호 스칼렛 오렌지
복혜림 25세 입술 위에 발랐을 때에는 보이는 색보다 옅게 발색된다. 펄 입자 없이 입술이 윤기 있어 보일 정도로 광택이 나고 촉촉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보습력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덧바를수록 색이 진해지는데 세 번 정도 덧바르면 제품색 그대로 입술 위에서 발색된다. 덧발라도 끈적이거나 번들거리지 않지만 쉽게 지워진다. 2.5g 6천원.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2. 바닐라코의 네온 틴티드 립크레용 4호 선셋
송윤수 24세 보는 것보다 맑고 투명하게 발색돼 진한 다홍색도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여러 번 덧바르면 색은 점점 진해지지만 각질이 부각돼 균일하게 바르기는 힘들다.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면 제품을 바른 다음 립밤이나 립글로스를 덧발라서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돌려 사용하는 방식이라 사용이 편리하다. 2.5g 1만2천원.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3. 투쿨포스쿨의 아트 클래스 립크레용 1호 글로시 레드
윤서현 27세 제형이 살짝 무른 편이라 힘을 조금만 강하게 줘도 잘 부러진다. 반짝이는 펄 입자가 입술을 도톰해 보이게 한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옅지만 입술이 생기 있어 보일 정도로 붉게 발색된다. 그래서 풀 메이크업보다는 민낯에 가까운 가벼운 메이크업을 할 때 더 잘 어울릴 듯하다. 반짝이기는 하지만 립글로스 같은 촉촉한 광택은 아니라서 제품을 바르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입술이 텁텁해진다. 전용 샤프너가 없으면 깎는 게 번거롭다. 제형이 물러서 깎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4g 6천원.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4. 조성아 22의 비바 펩 크레용 키트 중 체리 스쿼시
강은비 25세 한 번만 발라도 웬만한 립스틱만큼 발색이 된다. 세 번 정도 바르면 제품색 그대로 발색되어 포인트 메이크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촉촉함이 서너 시간 지속되지는 않지만, 바르고 나서 한 시간 정도는 립밤을 따로 바르지 않아도 촉촉하다. 덧발라도 뭉치거나 밀리지 않아 수정 메이크업을 하기에도 좋다. 잘 묻어나지 않고, 색의 농도 조절이 쉬워 핑크 계열의 립 메이크업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사용하기 좋을 듯하다. 2.7g 4만2천원 (립크레용 2개, 아이크레용 1개 포함 가격).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5. 마몽드의 크리미 틴트 컬러 밤 3호 렛미 오렌지
이동연 26세 입술에 각질이 많아서 항상 립밤으로 입술 각질을 정돈한 후 립스틱을 바른다. 립밤을 사용하지 않고 이 제품을 처음 발랐을 때는 각질 때문에 색이 뭉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분 정도 지나고 나니 각질이 가라앉아서 눈에 띄지 않았다. 부드럽게 발리고, 입술이 매끈해 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잘 묻어나고 살짝 텁텁한 느낌이 든다. 발색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색이 강조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잘 어울린다. 서너 번 덧바르면 색이 진해지기는 한다. 3g 8천원대.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6. 비디비치의 플래시 립크레용 07호 핑크 봉봉
박경미 25세 보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형광색 핑크에 가까운 색이지만, 입술 위에서는 자연스럽고 생기 있어 보이는 핑크색으로 발색된다. 친구들이 어떤 제품을 바른 거냐고 물어볼 정도로 주변의 반응도 좋았다.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 것도 좋다. 말을 할 때에는 색이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지만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에는 잘 묻어나서 수정을 해야 한다. 피부 톤이 어두운 사람보다는 밝은 피부에게 더 잘 어울릴 듯하다. 끈적이지 않고 착색이 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2.8g 3만4천원.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7. 크리니크의 처비 스틱 모이스처 립컬러 밤 5호 청키 체리
김담 22세 처음 발랐을 때 생각보다 발색이 잘돼서 놀랐다. 본래 입술 색이 진한 편인데도 한두 번 바르는 것으로 제품 색이 잘 보였다. 붉은색을 쉽게 시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제품은 부드럽게 발리고, 맑은 빨간색 그대로 발색돼 부담스럽지 않았다. 바른 직후에는 커피잔에 살짝 묻어 오는 정도로 번들거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번들거림은 사라지고 촉촉한 느낌만 남는다. 한 번 바르면 윤기 있어 보이는 정도로, 여러 번 덧바르면 진한 화장도 가능할 정도로 발색된다. 3g 2만7천원.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18. 카트린의 루즈 스타 핫세 핑크
김효정 23세 한 번 바르면 색이 거의 티가 나지 않고 약간 광택이 나는 정도로 발색이 옅게 된다. 세 번 이상 발라야 딸기우윳빛 입술이 완성된다. 피부 톤이 하얗고 밝은 사람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입술을 생기 있어 보이게 하는 색이 아니라 포인트 메이크업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듯하다. 립글로스처럼 도드라지는 광택은 나지 않지만 아주 미세한 펄이 있어 매끈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끈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발려 블러셔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색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2.5g 1만8천원.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정도 ★★★★
색이 지속되는 정도 ★★★

    포토그래퍼
    Jung Wo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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