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카페를 드립백으로 즐기는 법

재택근무를 하고 내 집에서 은둔하는 동안이지만 한번 높아진 입맛이 떨어질 리 없다. 그곳의 카페를 드립백으로 즐기는 법.

앤트러사이트의 나쓰메 소세키
12g 6개 세트 1만1천원

각기 다른 풍미를 가진 여섯 가지 블렌드가 담긴 드립백을 구입하면 한 주 동안 매일 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드립백 뒷면에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어떤 캐릭터의 커피인지 세심하게 설명되어 있다. 앤트러사이트의 인기 원두인 나쓰메 소세키는 투명하면서 산뜻한 맛이 여름에 제격이다. 은은한 단맛으로 마무리된다.
산미 ★★★★  무게감 ★★

프릳츠커피의 잘되어 가시나
12g 6개 세트 1만1천원

커피부터 굿즈까지 갖고 싶은 것투성이인 프릳츠 커피. ‘잘되어 가시나’ 라는 이름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은,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만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 어려운 일을 앞둔 재택근무 중 비장한 마음으 로 개봉해보자. 드립백을 잔에 걸고 물을 세 번 으로 나눠 부어주는 사이 은은한 단맛과 신선한 풍미가 살아난다.
산미 ★★  무게감 ★★★★

스트라이프커피 의 호텔 블렌드
12g 6개 세트 1만원(파우치 별도)

청담동에 위치한 스트라이프 커피의 드립백은 단정한 리 넨 파우치에 담겨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두 가지 드립백 이 섞여 있으며, 이 중 ‘호텔 블렌드’는 호텔에서 즐기는 커 피를 표현했다. 견과류의 고소함 과 열대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중 약배전 블렌드다.
산미 ★  무게감 ★★★★★

로우키의 에티오피아 커피
10g 6개 세트 1만원

성수동의 로스터리 로우키에서 제작한 드립백으로, 코스타리카와 에티 오피아, 클라시코 블렌드, 샴페인 블렌드 등 4가지 종류를 담았다. 종류 마다 귀여운 일러스트는 덤이다. 그중 에티오피아 커피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지역이 원산지로, 은은하게 퍼지는 꽃 향기와 둥글고 부드러운 신맛, 초콜릿 같은 바 디가 매력적이다.
산미 ★★★  무게감 ★★★

보사노바 로스터스의 안목 블렌드
13g 7개 세트 9천원

문래동과 강릉 안목해변, 속초해변에 위치한 보사노바 로스터스의 대 표 커피는 자신들이 터를 잡은 곳의 이름을 딴 문래 블렌드, 안목 블렌 드. 문래 블렌드가 견과류의 고소함에 딸기의 향긋함이 더해진 산뜻한 맛을 선보인다면 안목 블렌드는 은은한 오렌지 의 산미와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이다. 에티오 피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원두를 조합했다.
산미 ★★★★  무게감 ★★★

헬카페의 강배전 커피
12g 7개 1만4천원

마니아가 두터운 헬카페의 강배전 커피는 그 자체로 브랜 드다. 드립백의 윗부분을 뜯는 것만으로도 고소한 향이 가 득 올라온다. 강배전인 만큼 진하고 묵직하지만 더없이 깔 끔하기도 하다. 단맛이 좋은 생두를 사용했고, 산미가 거 의 없어 산미를 좋아하지 않는 사 람들이 좋아하며,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 드는 어른의 맛이다.
산미 ★  무게감 ★★★★★

인텔리젠시아커피의 블랙캣 클래식
12g 5개 세트 1만2천원

시카고에서 탄생한 인텔리젠시아 커피의 드립백은 소박하기까 지 하다. 블랙캣 클래식은 1955년 시작된 인텔리젠시아 커피와 역사를 함께해온 블렌드로, 그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온 자 부심이 가득하다. 시럽 같은 달콤함을 밸런스 있게 표현했다. 산뜻한 산미로 아침을 깨우는 데에도 제격이다.
산미 ★★★  무게감 ★★★★

나무사이로의 디카프리오
10g 1개 1천5백원

나무사이로의 디카페인 원두의 이름은 바로 디카프리오. 카페인에 민 감한 사람이라도 걱정 없이 한밤중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다. 위트 있 는 작명만큼 맛도 훌륭해서, 디카페인은 다소 맛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편견을 한입에 없애준다. 페루 북부 고원지대 카하마르카 하옌의 농장 에서 자란 원두로, 물로 안전하게 카페인을 제 거하는 MWP 공정을 거쳤다. 해남꿀고구마처 럼 달콤한 맛으로 잠들기 전에도 좋다.
산미 ★  무게감 ★★

    에디터
    허윤선
    포토그래퍼
    JUNG WO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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