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컬렉션을 탐하다
가을/겨울 컬렉션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듯한 신상 디자이너 향수들.
1. 버버리의 바디 오 드 퍼퓸 모델처럼 쭉 뻗은 긴 향수병에 버버리 패턴을 새긴 반짝이는 마개로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린 향수병은 버버리 코트를 입고 두꺼운 가죽벨트로 허리를 꽉 조인 채 런웨이를 걷는 모델을 연상시킨다. 그 향은 향긋한 프리지어로 시작해 머스크와 바닐라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향으로 번진다. 85ml 13만9천원.
2. 마크 제이콥스의 오, 로라! 장미가 활짝 피어 있는 듯한 꽃 장식과 우아한 곡선이 매력적인 향수병은 벌룬 소매의 실크 블라우스에 볼륨 있는 펜슬 스커트를 매치한 마크 제이콥스의 가을/겨울 컬렉션과 묘하게 닮았다. 라즈베리의 달콤한 향이 사라지면 모란과 바닐라가 섞인 부드러운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30ml 6만2천원.
3. 베라 왕의 러브 스트럭 오 드 퍼퓸 ‘러브 스트럭’은 구아바와 만다린의 달콤한 향에서 연꽃과 머스크의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향으로 번진다. 풀어진 듯 자연스럽게 묶은 향수병의 리본 장식은 가을/겨울 컬렉션 의상 중 하나인 누드 톤의 시폰 드레스를 떠오르게 한다. 어쩌면 이 드레스를 보고 영감을 얻었을지도. 30ml 6만9천원.
4. 샤넬의 N.19 뿌드레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섬세한 시폰 소재로 매니시한 실루엣의 점프슈트를 디자인한 칼 라거펠트의 위트가 전해진 걸까? ‘샤넬 N.19 뿌드레’는 남성적인 느낌의 향수병과는 달리 베르가모트의 상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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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