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슬리 이병훈 대표와의 만남
최근 주목받는 뷰티 브랜드로 급성장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로의 유통망을 넓히고 있는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헉슬리(Huxley). 브랜드의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담긴 시그니처 향과 원료로 감각적인 즐거움과 일상에서의 힐링을 선사하며 영향력 있는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넘쳐나는 코스메틱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제품을 좋은 원료로 진실되게 제공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도전 정신이 빛난다. 지금 가장 뜨거운 브랜드, 헉슬리 이병훈 대표에게 물었다.
‘헉슬리’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헉슬리는 현대인들의 피부 고민에 맞는 최적의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영향력 있는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입니다. ‘위대한 것은 모두 위험한 곳으로부터(Great things never came from comfort zones)’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전제품의 전면에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좋은 원료를 얻기 위한 헉슬리의 도전 정신을 의미합니다. 국내 백화점 및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해외 60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12월 론칭부터 스위스의 유명 향료회사와 협업한 시그니처 향을 전 제품에 담아 선보였는데 제품력과 더불어 향에 대해서도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팬층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최근 3년 여의 준비 기간 끝에 3가지 시그니처 향의 향수를 론칭하면서 감사하게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헉슬리’라는 브랜드 이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미래는 수많은 정보로 쌓여 사람들은 진정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며
진실은 가려질 것이고 그 가치는 점차 희미해질 것이다.’
<멋진 신세계> 중 –올더스 헉슬리(1894~1963)
정확한 통찰력으로 지금의 포화된 정보력과 희미해지고 있는 진실에 대해 예견한 <멋진 신세계>의 저자인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예지력에 영감을 받아, 과도하게 넘쳐나는 화장품 관련 정보 속에서도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진실되게 알려주고자 그의 이름 그대로 ‘헉슬리’를 탄생시켰습니다.
헉슬리가 ‘선인장’을 선택한 이유와 배경을 알고 싶어요.
헉슬리 전 제품에 들어가는 주원료인 선인장을 알게 된 건 모로코 왕실에서 가정교사를 하고 있는 지인 덕분이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은쟁반에 노란색 물을 담아 세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달려간 모코로에서 베르베르족이 천년 동안 사용해 온 아름다움의 비결이 바로 ‘선인장시드오일(*선인장의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로코의 건조한 모래바람 속에서 피부를 지켜내는 사하라 여인들을 직접 만나 시장조사를 하면서 선인장 원료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이는 도시사막화가 가속화되어가고 있는 현대 사회와 그 건조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인장추출액’과 ‘선인장시드오일’이 최적의 피부 보습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졌습니다.
IT 업계에서 전향해 ‘노드 메이슨’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세계 IT산업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공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소중함과 힘을 깨달았고요. 단순히 잘 팔리기 위한 ‘제품’ 출시만이 목적이 아니라 ‘브랜드’의 고유 이미지와 상징, 신뢰가 구축되어야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브랜드’로의 인식을 결정 짓는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잘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를 잘 가꾸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마음 가짐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고요.
회사 설립 이후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내셨을까요?
제품을 팔 것인가, 브랜딩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품의 판매에만 매진하면 자칫 브랜딩이 약화되어 장기적인 마케팅 정책을 수립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브랜딩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또 매출이니까요. 헉슬리의 경우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위 ‘국민00’라고 하는 제품이 없지만, 반면 단종되는 제품도 없습니다. 40개가 넘는 제품군이 균일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유행에 따라가기 급급해서 만드는 제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는 제품 하나를 선보이기까지 들이는 시간과 노력 덕분에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헉슬리의 브랜딩이 성공적으로 안착되었다는 긍정적 싸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을 한 번 구입한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생겨 지속적인 재구매, 특히 신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며 브랜드의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어 지속되는 위기상황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올해 9월부터는 올리브영까지 입점을 확대하게 됐는데요. 올리브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과 그 외 주력 제품에 대한 소개 등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브랜드 소개에도 언급했지만 헉슬리는 사하라 사막에서 자란 고귀한 원료인 선인장시드오일을 주 원료로 한 전 제품에 스위스 향료 회사와 협업해 탄생한 시그니처 향 ▲’모로칸 가드너’를 담아 선보이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향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바디제품을 필두로 향초와 퍼퓸 사쉐 등을 출시하며 고객의 요청에 부응해왔고요.
지난 2019년 10월에는 ‘모로칸 가드너’ 외에 ▲’베르베르 포트레이트’와 ▲’블루 메디나 탠저린’까지 더해진 총 3가지의 시그니처 향을 핸드크림으로 소개하는 ‘모로코 퍼퓸 핸드크림’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관심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올해 9월부터 올리브영을 통해 ‘모로코 퍼퓸 핸드크림’ 3종과 ‘바디 루틴’ 3종을 입점하게 되었는데, 이는 그만큼 헉슬리의 향을 좋아해주시는 소비자분들의 니즈가 크게 반영되었다고 여겨집니다. 향은 실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가장 많은 곳에서 접할 수 있는 올리브영을 통해 고객들과 향기로 소통하려 합니다.
더불어 최근 10월에는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감각적인 즐거움과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하고자 3년 여의 준비 기간 끝에 첫 향수인 ‘시그니처 퍼퓸 컬렉션’을 론칭하게 됐습니다. 올리브영 입점과 첫 향수 출시 두 가지 모두 브랜드에 큰 변화를 주는 이슈이고 오랜 기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전략, 그리고 앞으로 전망은?
최근 코로나 이슈로 막혔던 수출길이 다시 열리고 있어 기존에 활발하게 진행하던 해외 수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또한 MZ세대 소비자에게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고,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쇼핑 라이브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도 열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헉슬리 브랜드를 운영하며 최종적인 목표는 한국에서 태어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K-뷰티라는 트렌드에 편승해 이슈가 되려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시작에서부터 글로벌 진출이 목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특정 국가 의존도가 90% 이상 높은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헉슬리는 현재 약 60개국에 900여 개의 매장에서 전세계 소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슈로 지금은 보다 적극적인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지 상황에 맞춘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