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 열전 – 스킨을 위하여 <2>
외부의 찬 공기와 실내의 난방열로 온도와 습도가 모두 낮아지는 겨울이 되면 피부는 물론 두피와 모발까지 건조함에 시달린다. 메마른 피부와 두피, 모발 보습을 위한 극약처방이 필요한 때다.
1 눈가 보호하기
피곤해 보이는 얼굴,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을 만드는 주범 중 하나가 바로 눈가다. 눈 밑이 어둡고 눈가가 건조하면 화장을 곱게 해도 생기 있어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눈가 피부는 피지선이 적고 피부가 얇아 얼굴의 다른 부분에 비해 쉽게 건조해진다. 평소 아이크림을 건너뛰었더라도 겨울만큼은 아침저녁으로 아이크림을 챙겨 발라야 하는 이유다. 아이크림을 바를 때 약지를 이용해 눈가 주변을 지그시 눌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면 흡수력을 높일 수 있다. 건조한 눈가는 작은 자극에도 주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무의식적으로라도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가볍게 돌려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유분기가 많은 아이크림이 부담스럽다면 평소에는 아이세럼을 바르고, 일주일에 1~2번 눈 전용 패치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2 페이셜 오일 활용하기
겨울 보습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페이셜 오일만 잘 활용해도 건조한 피부를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페이셜 오일은 크게 보습기능에 초점을 맞춘 보습 오일과 피부 진정이나 피부 정화, 탄력 강화, 미백, 항산화 등 여러 가지 피부고민을 해결하는 트리트먼트 오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효과가 다른 만큼 사용법도 다르다. 보습 오일은 크림과 섞어 바르거나 크림을 바른 다음에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씌우는 것이 좋으며, 파운데이션 같은 베이스 제품에 섞어 윤기 있는 피부를 표현할 수도 있다. 아로마 오일이나 오일 세럼 같은 트리트먼트 오일은 세럼 대신 바르거나 세럼과 크림 사이에 단독으로 발라야 한다. 자기 전에 트리트먼트 오일을 바르고 시트마스크를 10분간 붙인 다음 보습 크림으로 마무리하면 오일의 유효성분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가 촉촉하고 생기 있어진다. 피부에 각질이 하얗게 일어났거나 홍조가 생겼을 때도 트리트먼트 오일을 활용하면 좋다. 세안 후 화장솜에 진정효과가 있는 토너를 충분히 적시고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각질이 일어난 부위나 붉어진 부위에 올려두면 각질과 붉은 기를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3 미스트 휴대하기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서 오래 버티려면 미스트 한 병은 필수지만 자칫하면 미스트와 함께 피부 속 수분까지 증발할 수 있으므로 보습기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워터 성분 외에 미네랄, 비타민E, 식물성 오일 같은 보습성분이 충분히 들었는지, 분사하고 나서 피부가 곧바로 건조해지지는 않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보습효과가 좋은 오일 성분이 들어 있는 미스트를 사용하거나 생수에 진정작용이 있는 라벤더 오일이나 캐머마일 오일 같은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직접 미스트를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4 실내 습도 높이기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려면 보습제품을 잘 바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먼저다. 실내 습도는 20~22℃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수건을 물에 적셔서 걸어놓으면 실내 습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난방기구의 열과 바람은 피부에 직접 닿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므로 실내에서도 옷을 도톰하게 입고 담요를 덮어 난방기구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정성원, 정원영(Jung Won Young), 이정훈
- 모델
- 김진경
- 헤어
- 권영은
- 메이크업
- 오미영
- 어시스턴트
- 이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