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라면, 헤어 스타일부터 과감해져도 좋다.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헤어 스타일중에서 파티를 위한 세 가지 스타일을 전한다. 바로 도회적인 슬릭 헤어와 한껏 부풀린 레트로 웨이브, 땋아 말아 올린 번 헤어 스타일로 드레스업!

송년을 구실로 각종 파티가 줄을 잇는 계절이다. 게다가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트위터등 SNS를 통해 파티 정보를 접하기 쉬워졌고, 덕분에 파티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파티는 정찬을 즐기는 갈라 디너부터 칵테일 파티, 클럽 파티 등 종류도 다양하기에 파티 T.P.O에 따른 스타일 연출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 이 부분에서 우리는 패션 디자이너 알베르타 페레티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파티에 갈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옷을 입는 것입니다.” 자신의 체형이나 스타일을 고려한 자신만의 드레스를 선택해야 파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인데, 이건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 연출에도 해당된다.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뽑은 파티를 위한 헤어 스타일 중 당신의 두상과 스타일에 어울리는 것을 탐색해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해법은 이렇다.

1 케라스타즈의 볼륨액티브 150ml 3만원대. 2 마쉐리의 헤어 쥬레 볼륨 100g 1만2천원. 3 바비리스의 수블림 2 in 1 스트레이트기 4만9천8백원. 4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런던 어딕션 버블스 수플레 68ml 2만원대. 5 아베다의 데미지 레미디TM 인텐시브 리스트럭처링 트리트먼트 150ml 4만2천원.

도회적인 파티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슬릭(Slick) 헤어 스타일이 적격이다. 구찌 쇼에서 선보인 것처럼 옆머리와 정수리를 두상에 바짝 붙이거나 도나 카란과 클로에 쇼에서 연출한 것처럼 모델 의 눈꼬리가 올라갈 정도로 단단하게 묶은 포니테일은 장식이 없는 미니멀한 새틴 소재 드레스나 턱시도 슈트와 잘 어울린다. 존 갈리아노 쇼의 헤어를 담당한 올란도 피타는 이 슬릭 헤어 스타일의 핵심은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빛에 있다고 말한다. 머리카락을 플랫 아이론으로 매끈하게 편 후에 포마드나 왁스를 사용해 모발을 매끈하게 다듬어 포니테일을 하거나 두상에 바짝 붙인 후에 오일로 윤기를 더한다. 파티의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더욱 빛을 발할 테니 이보다 반가울 수는 없다. 톱 헤어 아티스트인 귀도 팔라우는 슬릭 헤어 스타일을 두고“강 단 있어 보이는 동시에 195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 같은 우아함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드리스 반 노튼 쇼에서처럼 옆가르마를 깊게 탄 후 이마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결 웨이브를 더하면 여성스러움이 배가된다. 마치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여주인공 캐리 멀리건처럼! 만약, 뒤통수가 납작하다면 모발 전체에 볼륨 헤어 스프레이를 사용한 후 백콤을 넣어 고정하길. 매끈한 헤어 스타일에 어울리도록 메이크업은 맑고 깨끗한 피부 표현에 집중하고, 입자가 고운 펄 피그먼트를 눈두덩에 발라 촉촉한 눈매를 만든 후 아이라인을 날렵하게 그려 마무리하면 매끈한 헤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룰 것이다.
두 번째는 난이도가 좀 있는 복고풍 웨이브 헤어 스타일이다. 귀도 팔라우가 1976년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 출연한 젊은 시절의 조디 포스터를 뮤즈로 삼아 연출한 보테가 베네타 쇼처럼 말이다. 그는 “모발 전체에 아프로 펌(Afro Perm)으로 볼륨을 준 후 정수리 쪽은 바짝 눌러 붙이고 관자놀 이부터 한껏 부풀려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말한다. 이런 웨이브 헤어 스타일을 연출할 때 기억해야 할 두 가지는 먼저 헤어팩으로 모발 상태를 윤기 있게 만드는 것, 그리고 아이론으로 컬을 만들기 전에 피니싱 스프레이를 뿌리면 웨이브가 오래 유지된다는 것이다. 1970년대 히피 분위기가 살짝 감도는 이 웨이브 헤어 스타일은 선뜻 도전하기에는 망설여지지만 두상이 작고 키가 크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관능적인 이미지를 더하고 싶다면 벨벳 소재의 칵테일 드레스를, 웨이브 헤어의 여성스러움을 좀 완화하고 싶다면 턱시도 슈트를 선택한다. 피부는 매트하게 표현하고, 입술과 손톱은 버건디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6 존 마스터스 오가닉의 샤인 온 113g 4만9천원. 7 르네 휘테르의 스타일링 왁스 50ml 4만8천원. 8,10 세바스찬 프로페셔널의 샤인 크래프터 150ml 3만원대. 9 르에쓰의 하드팝핀 100g 1만4천원. 11 이보의 러브 터치 샤인 스트레이 100ml 2만9천원. 12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슈퍼 하드 젤 120g 2만8천원. 13 미쟝센의 스타일 그린 헤어 스프레이 200ml 8천원대. 14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디자이닝 스프레이 420ml 가격미정. 15 사샤후안의 스트레이트 앤 샤인 스프레이 200ml 3만원. 16 모로칸오일의 루미너스 헤어 스프레이 330ml 3만1천원. 17 유닉스의 룩커 오리지널 6만9천원.

좀 더 발랄한 파티 스타일을 원한다면 미우 미우나 캐롤리나 헤레라 쇼에서 선보인 것처럼 땋거나 땋아 올린 번 헤어를 추천한다. 헤어 아티스트 차홍은 필로소피 쇼의 밧줄을 돌돌 말아놓은 것 같은 번 헤어 스타일을 이렇게 설명한다. “뒷목 부분의 정가운데로 낮게 포니테일로 묶고, 모발의 반을 나눠서 기본 땋기로 땋아 반 매듭을 지어요. 그런 다음 땋은 머리를 서로 교차해서 쪽머리를 만들고, 매듭 부분을 안으로 숨기기 위해 U핀을 이용하여 마무리해요”라고 말한다. 톱 헤어 아티스트 유진 슐레이먼의 조언대로 머리를 땋거나 꼬기 전 젤에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쉽게 풀리지 않으니 참고하길. 만약 당신이 이 소녀풍 헤어 스타일을 하고 클럽 파티를 간다면 눈매는 조금 강조해도 좋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가 연출한 존 갈리아노 쇼처럼 펄이 도드라지는 청회색의 아이섀도를 그래픽적으로 연출해보길. 그리고 여기에 자신감을 더하면 나무랄 데 없는 파티 퀸으로 거듭날 수 있다.